광주일보 박성천 기자 '책은 사람을 만들고' 출간

조정래 공지영 등 문화예술인 삶 조명

2015-11-19     목포시민신문

광주의 한 언론인이 조정래·공지영·은희경 등 현 시대 지성인들의 책에 얽힌 추억과 삶을 갈무리한 책을 출간했다. 광주일보 박성천 기자는 자사의 문화예술전문지 '예향'에 연재된 23인의 인터뷰를 묶은 '책은 사람을 만들고 사람은 책을 만든다'(미다스북스)를 출간했다고 9일 밝혔다.

이 책은 지난 2013년 4월에 복간된 '예향'의 첫 출판 관련 결실로 박 기자는 소설가, 시인, 지성인과 문화예술인들의 삶과 관련된 책 이야기에 초점을 두고 있다. 또 이 책의 가장 큰 특징은 무엇이 그들을 작가로 살아가도록 이끌었는지에 대해 내밀한 고백을 들을 수 있다. 이와 함께 박 기자는 책에 언급된 명사들의 열정과 도전 정신에 대해서도 세밀하게 기록했다.

조정래 작가를 '성실함'과 '치열함'으로 무장한 작가로 표현하고 있으며 베스트셀러 작가로 유명세를 떨쳤지만 지난 대선 이후 침체기에 빠져 있는 공지영 작가에 대해서도 평소 접할 수 없었던 그의 고뇌를 그렸다.

이밖에 책에는 역사학자 이덕일, 출판인 김언호, 사진작가 배병우, 건축가 승효상, 문필가 유시민 등 우리 시대 최고의 지성인들의 책과 예술에 관한 이야기가 수록돼 있다. 또한 이 책은 최현배·김진수 기자의 감각적인 사진도 다수 수록돼 있어 생생한 현장감을 느낄 수 있다.

박 기자는 "작가들의 인생을 들여다보면 이들이 고난을 극복하기 위해 얼마나 치열하게 삶을 살았는지 알 수 있었다"면서 "그 같은 성찰은 독자들에게도 자기의 삶을 돌아볼 수 있는 계기를 준다"고 말했다.

박 기자는 전남대 영문과와 동대학원 국문과 박사과정(문학박사)를 졸업했으며 2000년 전남일보 신춘문예 소설 당선과 2006년 소설시대 신인상 수상을 계기로 소설 창작을 시작했다.
문학기자와 '예향'기자로 활동하면서 전남대에서 학생들을 가르치고 있는 박 기자는 소설집 '메스를 드는 시간' 인문서 '강 같은 세상은 온다' 연구서 '해한의 세계 문순태 문학 연구', '스토리의 변주와 서사의 자장' '짧은 삶 긴 여백 시인 고정희' 등을 펴냈다.

편집국