학교를 떠나는 청소년들이 늘고 있다 - 1
상태바
학교를 떠나는 청소년들이 늘고 있다 - 1
  • 박상희
  • 승인 2012.10.08 10:34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목포 고등학생 지난해 284명 학업 포기

도내 2127명 중단 작년비 29명 늘어
학교 기피 등 부적응 학생 매년 증가


최근 5년간(2006~2011년) 전국 고등학교의 학업중단 학생 비율은 지속적인 증가세(일반고0.8%~1.7%)를 보이고 있다. 특히 2010년 대비 2011년 전문고 학업중단학생 비율은 3.7%에서 5.8%로 증가했다.

2011년 전국 학업유예 및 학업중단 청소년은 60,238명으로  전체 재적생의 1.0%를 차지했다. 학교급에 따른 학업유예 및 학업중단 비율은 초등학교 0.3%, 중학교 0.9%, 일반고 1.7%, 전문고 5.8%다(초 중학교=의무교육 : 학업유예, 고등학교 : 학업중단).

(재)경기도가족여성연구원이 발행한 ‘청소년 학업중단 문제 해결방안은 무엇인가’에 의하면 학교 부적응이 고교생의 학업중단 원인 1순위다. 학업을 중단하는 학생이 실업계 고등학생뿐만 아니라 일반계 고등학생으로 점차 확대되고 있고 최근에는 중학생까지 확대되고 있다. 경제위기로 인한 부모의 실직 및 이혼 등 가정불화는 가정의 해체로 이어지고 이는 또 가정의 경제적 어려움을 가중시켜 학업중단의 요인으로 작용하고 있다.

또 학업중단청소년들이 증가세에 있는 것과 달리 이들의 사회복귀율은 점차 낮아지고 있다. 학교를 그만 둔 학생이 학교로 돌아오는 비율은 14%정도로 낮고 복교를 한 학생의 재탈락 비율은 20~30%정도로 높기 때문에 최초로 학업을 중단하는 일이 없도록 사전예방 서비스를 강화하고, 학업중단 위기 상황을 발견해 적절한 지원서비스를 제공하는 것이 필요하다는 지적이다.

본보는 △전남도내 학업유예 및 중단학생의 현황, △학업중단학생 대책 △도내 대안교육 실태 등에 대해 기획취재했다. /편집자주

△전남도내 학업유예 및 중단학생의 현황

전남도 교육청 자료에 의하면 지난 해 전남도내 청소년들의 학업 유예 및 중단 학생은 2127명이었다. 2010년에 비해 29명이 늘었다. 학교부적응과 해외이민으로 인한 학업 유예 및 중단비율이 증가하고 있고 고등학교의 경우 특성화고등학교가 일반고보다 학업중단율이 높은 것으로 드러났다.

초등학교의 경우 유학?이민의 증가로 유예율이 0.15%에서 0.2%로 상승했고, 중학교의 전체 학업 유예율은 0.6%선을 유지하고 있으며 부적응학생 중단율은 0.62%에서 0.57%로 감소했다. 고등학교 학업 중단율은 2.0%선을 유지하고 있으며 부적응학생 중단율은 0.84%에서 1.06% 증가했다.

학업유예 및 중단의 사유로는 질병(정서장애, 신체장애 등 사고 : 교통사고 등, 기타 : 게임중독 등), 가정사정(경제사정 : 취업 등, 가정불화 : 이혼 등, 주거불안정, 기타 : 부모, 간호 등), 품행(폭행 : 가해, 절도 등, 이성교제 등), 부적응(엄격한 교칙 등, 학습부진, 학업기피, 인간 : 친구, 교사, 관계악화, 학교폭력피해 : 왕따, 폭행 등, 기타(유학 : 어학연수 등, 해외이주, 대안교육, 홈스쿨링, 검정고시, 행방불명 등이 있다.

지난 해 전국 고등학교 학업 중단학생비율은 1.9%고 전남의 고등학교 학업중단 비율은 2.1%다. 전남에서는 고등학교 학업 중단 학생 비율이 함평이 3.3%로 가장 높게 나타났고 신안(3.1%), 담양(3%)이 뒤를 이었다. 영암군은 2.8%, 목포시는 2.5%, 무안군은 2%다. 목포시의 경우 지난 해 15개 고등학교에서 284명의 학업중단학생이 발생했고 전년도에 비해 14명이 늘어난 수치다(학교알리미).

전국 고등학교 학업 중단학생 비율은 2009년 1.9%, 2010,2011년 2.0%, 2012년 1.9%로 나타났고 전남 고등학교 학업 중단학생비율은 지난 2009, 2010년 2.1%를 유지하다가 2011년 2.0%, 2012년 2.1%로 증가했다. 목포, 신안, 무안, 영암의 고등학교 중 학업중단학생율이 가장 많은 학교를 두고 학년별 학업중단학생 비율을 비교해 본 결과 1학년 학생들의 학업중단율(평균 12.75%)이 가장 높은 것으로 드러났다.

청소년 전문가는 "가출이 학업을 중단하는 가장 큰 이유고 학교를 떠난 청소년은 가운데 30%정도만 검정고시 등 대체학습을 하고 있고, 나머지는 무위도식을 하거나 아르바이트, 가사 등으로 시간을 보내고 있다"며 "학업중단 청소년들은 범죄의 유혹이나 기타 문제행동에 유입될 가능성이 크고 어디서 무엇을 하고 있는지 파악하기도 어려운 실정이다"고 말했다.
박상희기자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주요기사
이슈포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