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안군 내년 예산 무차별 삭감…농정 차질 우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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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안군 내년 예산 무차별 삭감…농정 차질 우려
  • 노경선
  • 승인 2012.12.24 11: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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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부 의원 주도…4월 당선된 군수 '군기 잡기' 지적

무안군의 주요 역점사업 예산을 군의회가 무차별적으로 삭감, 차질이 우려되고 있다.

지난 17일 무안군 등에 따르면 군의회는 최근 3천56억원의 2013년 세입·세출 예산 중 무려 1%가 넘는 31억7천500만원을 삭감했다.

이는 지난해 삭감액 13억6천만원보다 배가 많고 다른 지자체 삭감 규모보다 월등히 크다.
전남도의 경우 올해 삭감 예산 규모가 62억원으로 전체 예산액 5조6천309억원의 0.001%에 불과한 점과 비교해도 100배나 많은 것이다.

특히 농업·교육·체육 분야의 예산이 대폭 삭감되면서 농업경쟁력 상실은 물론 내년 전남도 체육대회 준비 등에도 차질이 예상된다.

사업별로 농산물가격 안정기금 5억원, 조생양파 최저생산비 지원비와 양파기계 정식육묘상자 지원비가 각각 2억원이 삭감됐으며 농업기술센터 이전부지비 3억원은 전액 삭제됐다.
농촌의 고령화와 인력난 해소 등을 위해 대표적 지역 특산물인 양파와 마늘의 기계화 재배를 위한 예산도 3분1 가까이 삭감돼 차질이 불가피해졌다.

지역인재 육성을 위한 무안군 승달장학회 장학금(2억원)과 전남도 체전을 준비를 위한 스포츠파크 주경기장 개보수비 3억원도 전액 삭감됐다.

무안군의회 의원수는 모두 7명으로 일부 의원이 삭감을 주도한 것으로 알려졌다.
군 의회 주변에서는 지난 4월 보궐선거로 당선된 김철주 현 군수를 '군기잡기 차원에서 예산을 칼질한 것'으로 보고 있다.

무안군 관계자는 "농민을 위한 중요 예산임을 설득했으나 결국 삭감돼 곤혹스러워졌다"며 "내년 사업에 차질이 없도록 대책을 마련할 계획이다"고 말했다.

노경선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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