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파에 전력사용 급증 ‘전기요금 폭탄’ 맞을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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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파에 전력사용 급증 ‘전기요금 폭탄’ 맞을라
  • 노경선
  • 승인 2012.12.24 12: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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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겨울 추위 빨리와 작년보다 요금 더 늘 듯

12월에 이례적으로 폭설이 내리고 한파가 지속되면서 전력사용량이 급증, 올겨울 전기요금 ‘폭탄’이 떨어질 것으로 우려된다.

겨울철의 경우 여름철보다 전력사용량이 훨씬 많아 올겨울 전기요금이 더 많이 나올 수밖에 없는 상황에서 올겨울에는 벌써부터 한파가 기승을 부려 전기료 부담에 대한 주민들의 고민이 커지고 있다.

20일 한전에 따르면 도내 월별 전력사용량을 보면 2011년을 기준으로 보면 폭염이 한창인 8월이 267만1624MW인데 비해 추위가 시작되는 11월은 267만2111MW로 여름철 사용량을 넘어섰고 12월은 298만MW, 1월은 319만MW까지 치솟고 2월에도 293만MW를 기록하는 등 한겨울의 전력사용량이 여름철 전기사용량을 압도하고 있다.

여기다 3월에도 287만MW, 4월에도 277만MW 등으로 나타나 3~4월의 전기사용량도 한여름보다 높아 겨울철의 평균 전기사용량은 여름철 피크 때보다 더 많은 것으로 나타났다.

도내 최대전력수요도 겨울철이 더 높다. 2009년 겨울철에 414만kW, 2010년 겨울철 443만kW, 2011년 겨울철 454만kW 등으로 최고치 기록을 갈아치웠다. 폭염으로 고통을 겪었던 여름철 역대 최고치보다 더 높다.

주택용 전기요금은 ‘누진제(6단계)’가 적용되기 때문에 사용량에 따라 요금이 급격히 늘어난다. 전기료는 kW당 1구간(100kW 이하) 57.9 원, 2구간(101~200) 120 원, 3구간(201~300) 177.4 원, 4구간(301~400) 267.8 원, 5구간(401~500) 398.7 원, 6구간(500 이상) 677.3 원이고, 사용량에 따라 기본요금도 다르다. 여기에 각종 세금이 붙는다.

사용량이 0~100kW일 경우 기본요금 390 원에 사용량에 따라 kW당 57.9 원이 부과되지만, 500kW 이상일 때에는 기본요금이 1만2350 원으로 크게 오르는데다 kW당 최고 677.3 원을 곱해야 하기 때문에 요금 차이가 11배가 넘게 된다.

여름철의 경우 에어컨을 하루 종일 가동하지 않지만, 겨울철에는 보일러를 대부분 종일 가동하는데다 각종 난방기기가 소비전력이 높기 때문에 겨울철 전력사용량이 여름보다 더 많다. 특히 올겨울은 추위가 일찍 찾아오면서 전력사용량이 지난해보다 더 높아 연말부터 내년 3월까지 요금폭탄이 우려된다.

한전 전남본부 관계자는 “겨울철 사용량이 여름보다 훨씬 많기 때문에 전기요금이 많이 부과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노경선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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