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꿈과 희망의 한해" 나의 열정을 태워 만드리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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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꿈과 희망의 한해" 나의 열정을 태워 만드리라
  • 최지우
  • 승인 2013.01.15 15: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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목포.신안예총 임점호 회장

▲목포·신안 예총 임점호 회장

목포.신안 문화예술인들의 대변자
프로기질로 이끈 3선의 위업
장애인 예술 단체, 예술인 센타 건립 꿈

가끔 시를 쓰면서 어지러운 마음을 정화시키고 때론 자연과 함께 호흡하며 자연의 부산물을 다듬어 작품으로 만들며, 특유의 매력적인 보이스로 인생을 노래하며 일상을 프로기질로 살아온 그를 주위 사람들은 목포문화예술의 보스라고 부른다.

새해 목포신안예술의 총 본산 53년 전통의 (사)한국예술문화단체총연합회 목포신안지회를 10년째 이끌고 있는 임점호 회장을 만나 그 만의 특별한 새해계획과 인간 임점호에 대한 매력탐구를 했다.

“올 한해 문화예술 분야에 대해 새 정부에 거는 기대가 크다. 박 당선인의 2%대 예술정책 공약은 획기적인 것이다. 그동안 부진했던 문화예술분야에 대한 지원으로 열악한 환경에 처해있는 문화예술인들에게 꿈과 희망의 해가 되었으면 한다”고 첫 말을 꺼낸 임 회장은 “올해는 그동안 부진했던 장애인 예술제를 개최하기 위해 노력할 것이고 2013년은 김환기 선생의 탄생 100주년이 되는 해이다.

현대 추상미술의 위대한 업적을 남긴 고 김환기 화백을 기리기 위한 가칭 ‘환기 탄생 100주년 대한민국 추상 미술축제’ 개최도 고려중이다. 또한 문화적 체험 혜택을 거의 받지 못하는 낙도 섬을 찾아 복합 공연도 펼칠 예정이며, 전국 장애인 청소년 가요제도 목포에서 개최하고 싶은 욕심이 있다. 장애인 예술인들을 위한 기초 작업으로 ‘장애인 예술단체’를 구성하기위한 밑그림을 그리기 위해 노력할 것이다“라며 신년계획을 밝혔다.

목포가 고향인 임점호 회장은 특이하게도 공고 화공과 출신이다. 기계를 다루는 것도 넓은 범주의 예술이라고 생각하며 학교 다닐 때부터 연주하던 기타는 레슨을 할 정도로 수준급 이였다.
특유의 친화력과 리더쉽을 높이 산 학교장의 추천으로 고3 올라가면서 서울에서 직장생활을 시작했다.
“교장선생님이 직장에서는 너 같은 아이가 1등이 될 수 있다며 추천을 해줬다. 아마도 학교에서 활동하며 아이들과 잘 어울리는 내 모습을 좋게 봤던 거 같다. 집안 전체가 서울로 이사를 하면서 서울에서 생활을 했다”며 풋풋한 젊음을 바탕으로 청운의 꿈을 향해 시작된 인생 전반기에 대한 얘기를 했다.

공무원 이였던 임회장의 아버지는 늦게 본 아들에 대한 애정이 남달랐단다.
그래서 아버님에 대한 기억은 항상 아련함으로 남아있다. 치매로 고생하는 86세 노모에 대한 각별한 효심도 넘치게 받았던 그때의 사랑에 대한 보답이다.
퇴직 후 얻은 아버지의 병환으로 실질적인 가장이 된 임 회장은 잠시 숨겨두었던 끼를 발산하며 서울 밤무대를 주름잡는 마스타로서 멋진 인생의 한 장을 장식했노라 회상을 했다.
“아버지가 돌아가시고 귀향을 했다. 우여곡절 끝에 얻은 연예협회 부지부장 일을 하며 처음엔 기존 활동하던 선배들과 동료들에게 많은 배척을 당했다. 하지만 진심을 다해 봉사하며 열심히 일한 결과 회원들의 추천으로 예총 이사로 활동하며 목포 문화예술에 대한 관심을 가질 수 있었다“고 했다.  
탁월한 친화력으로 사람들의 마음을 얻고자 노력했고 마침내 2004년 목포예총회장으로 선출되는 영광을 안았다.

전통적인 예향의 도시 목포예총에서 전통예술이 아닌 대중예술(가요)를 하는 사람이 회장을 한다는 건 많은 모험과 인내와 활동을 요구했다. 

 4년의 임기동안 임회장은 오로지 예총만 생각하고 예총을 위해서만 일을 했다.
“예총 회원들에게 예술은 기본 이였고, 원로 예술인들을 존경하고 잘 받드는 예총을 만들기 위해 ‘목포예총원로고문회’를 발족했다. 흩어져 있는 지부 회원들의 단합에 힘쓰며 밖으로 회원들의 위상을 높이는데 노력한 결과 4년 임기 후 만장일치 추대로 재선에 성공할 수 있었다”며 “재선때는 자문위원제도를 도입해 실질적인 예술후원단체로 성장할 수 있게 했다. 경제력 있는 지역CEO들로 구성되었으며 예술을 이해하고 후원하는 단체다. 목포출신 전체 예술인들의 ‘예향목포작가전은 작년까지 성황리에 전시회를 가졌으며, 원로작가전을 통해 후배들에게 미래 자신들의 모습을 심어 주고 싶었다”고 했다.

앞만 보고 예총의 역사와 함께 달려온 세월을 돌아보며 씨를 뿌리고 나무를 가꿨으니 이제는 열매를 맺고 싶은 욕심에 지난해 3선에 도전 성공하는 위업을 달성했다.
“이제는 나를 버리고 각 회원들이 눈과 발, 귀가 되어서 봉사하며 살고 싶다. 모든 임기가 끝나고 난 후의 평가를 위해 남은 임기동안 노력할 것이다. 지난해에 꼭 이루고 싶었던 예술회관 건립 무산이 가장 아쉬움으로 남는데, 전체 예술인들의 공간인 예술인 센타를 건립 하고 싶은 개인적인 소망이 있다. 지금까지는 선배들이 쌓아 놓은 업적과 그늘 밑에서 지냈는데 그 명성에 누가 되지 않게 할 것이다”라며 긴 시간의 이야기를 마무리 했다.

임회장은 이제는 마니아를 넘어 달인의 수준에 오른 차 한 잔을 내려주며 지켜보라는 간결한 한마디를 남기고 환하게 웃었다.
최지우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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