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욕설 목포시의원 공개 사과해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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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욕설 목포시의원 공개 사과해야”
  • 김영준
  • 승인 2020.11.04 12:37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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목포시의원, 동료에 “미친 ×” “맞아죽을 ×” 욕설 ‘파문’
익산시의원․진주시의원도 동료 의원에 욕설 후 공개사과

[목포시민신문=김영준기자] # 더불어민주당 시의원 8명은 지난 22일 시청 브리핑룸에서 긴급 기자회견을 열고 시의회의 품격을 해치는 막말과 욕설을 한 무소속 시의원의 공개 사과를 촉구했다.

진주시의회에서 최근 일어난 일이다. 지난 16일 기획문화위원회 방에서 진주시 공무원 채용비리의혹과 관련해 의회차원에서 행정사무조사특위 본회상정과 통과 방법을 논의하는 중에 모 여성의원이 이현욱 의원은 O men이다라고 발언하는 것을 옆방에서 듣게 된 이현옥 의원이 기획문화위원장 방문을 열고 “OO”, “OO새끼등 차마 입에 담을 수 없는 욕설을 했다.

결국 진주시의회 무소속 이현욱 의원은 동료 여성의원에게 욕설 등 막말을 한 것과 관련해 지난 27일 공식사과했다.

# 익산시의회 남성 시의원이 같은 상임위 소속 동료 여성 시의원에게 욕설을 한 사실이 알려져 파문이 일고 있다.

익산시의회에 따르면 지난 26일 산업건설위원회 회의중 C 시의원이 발의한 공중화장실 불법 촬영 등 예방을 위한 조례개정안 심의 과정에서 남성인 A 시의원이 의견충돌로 대립각을 세운 여성 B 시의원에게 “X도 아닌게라고 육두문자를 내뱉었다.

발끈한 B 시의원은 지금 욕설을 한 것이 맞느냐며 따져 물었고 A 시의원은 B 시의원의 모멸감에는 아랑곳하지 않고 맞다라며 보란 듯이 응수하면서 한바탕 소란이 불거졌다.

B 시의원은 즉각 불쾌감을 드러내며 사과를 요구했으나 A 시의원은 오히려 B 시의원의 행동을 문제 삼으며 사과를 거부했다.

A 시의원은 처음에는 욕설을 부인하며 발뺌하다가 중재에 나선 동료의원들의 설득과 시의장에게 윤리위를 열어 징계해 줄 것을 요구하고 나서자 B 시의원에게 마지못해 사과한 것으로 알려져 빈축을 샀다.

# 목포시의회 역시, 같은 상임위 소속 동료 시의원에게 욕설을 한 사실이 뒤늦게 알려져 파문이 일고 있다.

미친 ×!”, “맞아 죽을 ×!” 915일 오후 3시 목포시의회 운영위원회에서 회의에 참석한 의원들이 동료의원을 향해 집단 욕설을 퍼부었다. 그 자리에는 4명의 의원이 있었다. 한 의원이 자리를 뜨자 2~3명의 의원이 입에 담지 못할 저질스런 욕설을 발설하고 나머지 의원도 동조했다.

동료의원을 상대로 욕설과 모욕을 한 의원들은 휴회 때 나가면서 문을 쿵하고 닫고 나가 예의가 없다고 생각했다고 밝혔다. 나머지 의원들은 기억이 없다거나 그런 사실이 없다고 부인했다. 당시 미친 ×!”를 연발한 A의원 남편은 22일 밤 11시와 23일 오전 830에 본사 기자에 전화해 각종 협박과 겁박을 일삼았다.

하지만 왕따집단 괴롭힘수준의 이 같은 일부 의원들의 행동은 김훈 전 시의원의 성희롱 의원직 제명 사건과 무관치 않아 보인다. 욕설을 하거나 동조한 이들 의원들은 김훈 전 의원을 옹호하거나 관련 재판에 증인으로 나선 전력이 있다.

현재, 목포시의회는 시의원에 관한 행동강령 조례윤리강령 및 윤리실천규범 등에 관한 조례를 제정하고 있으나 유명무실이라는 지적과 함께, 품위를 훼손한 의원들을 징계하기 위해 만들어진 윤리위원회 구성 등에 관한 규칙마저도 정쟁꺼리로 전락했다는 비판이 일고 있다. 현실적 대안마련이 시급하다는 주장이 설득력을 얻는다.

시민사회단체 한 관계자는 있으나 마나 한 무용지물 조례나 규칙을 두고 말썽 많은 공직자를 징계를 한다는 것은 어불성설이다도덕·사회적 물의를 일으킨 선출·임용직 공직자들에 대해 법적·정치적 제재를 가할 수 있는 견제·감시 장치를 강화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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