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제 뻘낙지도 드론·AI가 찾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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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제 뻘낙지도 드론·AI가 찾는다
  • 류용철
  • 승인 2021.12.24 12: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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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안군, 스마트빌리지 사업 성과보고회 개최
갯벌 낙지 자원량 산정 서비스 구축 나서

[목포시민신문] 드론과 AI를 이용해 갯벌에서 낙지잡는 스마트 어업시대가 열릴 것으로 보인다.

신안군과 과학기술정보통신부, 한국지능정보사회진흥원(이하 NIA)은 올해 스마트빌리지 사업으로 추진된 신안군 도초면 갯벌어장 스마트 낙지 조업지원 및 자원관리 서비스의 성과보고회를 지난 13일 개최하고, 현장 시연 등 구축내용을 최종 점검했다.

스마트빌리지 사업은 2019년부터 지능정보기술(ICT)기술을 활용해 농어촌의 생산성 향상, 안전강화 및 생활편의 서비스 발굴을 위해 추진된 사업으로, 과기정통부는 올해 신안군 과제를 포함해 5개 지역의 스마트빌리지 과제를 선정, 추진했다.

5개 지역은 전남 신안(스마트낙지), 경남 창원(스마트모빌리티), 전남 장성(AI기반소득형빌리지), 경남 거제(스마트주차·건강관리), 충북 청주(자율작업트랙터) 등이다.

신안군의 경우 낙지가 어민들의 주 수입원이나, 최근 인구감소, 고령화, 해양 오염 및 남획 등으로 어획량이 지속적으로 감소해 낙지자원의 효율적 관리가 절실히 필요한 상황이다.

과기정통부와 신안군은 이러한 어민들의 어려움을 해결하고 낙지자원량의 효율적 산정 및 모니터링을 위해 무인 드론영상과 인공지능(AI)을 활용한 드론 기반의 갯벌어장 낙지 자원량 산정서비스를 개발·추진했다.

무인 드론을 이용해 갯벌어장을 촬영한 후 낙지분포에 대한 정밀지형도를 제작하고, 6만여건의 낙지부럿에 대한 인공지능학습테이터 플랫폼을 구축했다.

낙지부럿은 갯벌 위 낙지의 숨구멍으로 조개, 갯지렁이 등 다른 바다동물 서식구와 구별된다. 이를 활용해 어민들은 누구나 웹과 스마트폰 앱(‘스마트 신안’)으로 간편하게 갯벌환경을 관측하고 낙지 분포를 확인할 수 있게 됐다.

아울러 사물인터넷 기반의 불법 낙지조업 감시알람체계 구축서비스를 개발해 지능형 CCTV를 통해 외부 불법조업 선박활동을 감시하는 알람체계를 구축했다.

도초면 어촌계 소속 50여척의 어선에 사물인터넷+GPS센서를 부착하여 미등록 선박과의 식별 및 비정상 조업 인식 시 경고 알람을 보내고 스마트신안서비스를 통해 실시간 감시도 가능해진다.

도초면 낙지맨손어업 주민들은 현재 어민들이 고령화되어 낙지조업이 점차 어려워지고 있고, 지역 외 어업인들의 무분별한 남획으로 주민들과 마찰이 지속되는 상황이라며 이번 정부지원 사업을 통해 손쉽게 낙지 생산량을 확인하고 불법조업도 근절할 수 있다며 기대를 모으고 있다.

과기정통부 박윤규 정보통신정책실장은 스마트 낙지 서비스는 지역 디지털 뉴딜의 대표적 성과사례로서 갯벌 어장 전반의 생산성이 향상되고 타지역으로 확산되도록 해양수산부 등 관계부처 및 지자체 등과 적극 협력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이어 향후에도 디지털전환에서 소외된 농어촌 지역을 중심으로 정주여건 개선, 생산성 향상 등을 위한 과제를 지역주민 수요에 기반하여 지속적으로 발굴해 나갈 계획이라고 덧붙였다.

한편, 과기정통부와 신안군은 스마트빌리지 사업을 통해 발굴·실증된 이번 스마트 낙지 서비스를 해수부의 갯벌형 연안바다목장 조성사업등과 연계하여 신안군 전역에 확대 보급할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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