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학도 개발사업 시동 걸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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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학도 개발사업 시동 걸었다
  • 김영준
  • 승인 2021.12.24 12: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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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 우선협상대상자 선정… 1월중 협약체결 예정
시민단체 “삼학도 호텔 사업계획서 공개” 촉구
사업자 특혜 논란‧개발 반대도 풀어야 할 과제
“삼학도 개발, 배제 아닌 조화로운 공존 찾아야”

[목포시민신문] 삼학도 개발에 대한 논란이 일고 있는 가운데 목포시가 본격적인 유원지 개발 절차에 들어갔다.

지난 8월 전국 공모를 통해 분야별 전문가 10명 규모로 평가위원회를 구성하고 개발계획, 재무계획, 운영계획 등에 대한 분야별 평가를 걸친 목포시는 지난 7일 삼학도 평화누리 유원지 조성사업의 우선협상대상자로 스카이원레져를 선정했다.

시에 따르면 스카이원레져는 동부건설, 한국토지신탁 등과 컨소시엄을 구성해 공동 참여했고 구 삼학부두 205000부지에 국제규모의 컨벤션센터와 5성급 호텔 등을 포함한 유원지를 조성할 계획으로 목포시와 협상을 거쳐 내년 1월 중에 사업협약을 체결할 예정이다.

시는 유원지 육상부지 면적 50% 이상은 공공시설로 조성 후 기부채납을 통해 시민들에게 환원된다며 시민들의 제안과 아이디어를 적극 반영해 공간계획을 수립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그러나 삼학도 유원지 개발에 반발하는 목소리도 이어지고 있다.

삼학도지키기국민운동본부는 지난 14일 성명서를 통해 최근 목포시가 삼학도 호텔사업의 우선협상대상자로 스카이원레져를 선정했다면서 이는 지난 8월 말에 평가를 마치고도 3개월을 끌면서 각종 의혹과 지탄이 거세지자 마지못해 발표한 것이라고 주장했다.

이들은 다도해의 관문이자 목포의 정신인 삼학도는 부동산 개발업자담합비리기업과 김종식 시장의 놀이터가 될 수 없다면서 지난 8월 말 평가를 마치고도 3개월간 발표하지 않은데 대한 각종 의혹과 우선협상대상자 평가, 선정과정, 사업계획서를 투명하게 공개해 시민의 심판을 받으라고 촉구했다.

이 단체는 20여 년간 1400억 원이 넘는 막대한 혈세를 투입해 복원화사업을 추진한 삼학도에 민자호텔을 건립하는 것은 민간 사업자에게 특혜를 주는 것이며 개발 취지에도 어긋난다며 호텔사업 백지화를 요구하고 있어 갈등은 계속될 전망이다.

하지만 상당수의 지역 상인들은 관광활성화를 바라며 삼학도 개발사업에 힘을 싣고 있어 목포시의 사업추진에 탄력이 붙을 것으로 보인다.

삼학도 관광활성화 추진위원회는 그동안 삼학도는 국비가 투입돼 복원화가 추진됐으나, 동네 주민들의 산책공간 그 이상 그 이하도 아닌 채 방치돼 있다포스트 코로나 시대를 준비하기 위해서도 체류형 관광 인프라를 확충해야 한다고 주장해 왔다.

지역 경제계에서도 목포시는 대한민국 4대 관광도시로 선정됐으나 그에 걸맞지 않게 고급 호텔, 컨벤션 시설 등이 없는 상황이다 보니 4성급 이상 호텔이 7개소나 있는 여수와 크게 대조적이다대규모 행사를 안정적으로 치를 수 있는 시설이 없다보니 전남도청과 인접해 있음에도 불구하고 여수 등 전남 동부권에서 대형 행사가 열리고 있다. 대형 행사 등을 안정적으로 개최하기 위해서도 관광 인프라 확충은 반드시 해결해야 할 과제로 꼽고 있다고 삼학도 개발사업의 당위성을 피력하고 있다.

목포대 경제학과 강사인 최정훈 경제학 박사는 현재 목포시는 비수도권 도시 중에서 면적이 가장 적은 도시로 5성급 호텔이 들어설 만한 공간이 별로 없다. 그 중에서 목포관광을 상징하는 랜드마크, 교통 접근성, 원도심과의 연계가 용이한 근접성, 주변 경관 등을 고려해 볼 때 삼학도가 최적지임은 누구도 부인하기 힘들 것이다. 민간 호텔업자도 기업이익을 추구하기에 5성급 호텔이 들어설 장소가 삼학도이기에 참여하는 것이라 추정된다삼학도호텔은 건립이 목적이 아니라 목포발전을 위한 하나의 수단임을 인식해야 한다. 즉 호텔업자의 이익이나 정치적 이해관계가 아닌 목포를 찾는 방문객과 목포시민의 삶을 향상시키기 위한 것임을 명심해야 한다. 공유자원의 개발과 보존의 문제는 동일한 잣대를 가지고 시민의 삶을 기준으로 평가를 함으로써 합리적인 결과를 도출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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