목포우체국 우편물류과 김향삼 집배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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목포우체국 우편물류과 김향삼 집배원
  • 정경희 기자
  • 승인 2013.04.16 14: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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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는야 꿈과 희망의 우편메신저'

▲ 우편연도대상 시상식에서 집배원대상 부문 '금상'을 수상한 김향삼 집배원
우편연도대상 집배원대상 부문 '금상'수상
사랑과 효 실천하는 웃음천사 집배원 가족
열심히 일하는 집배원들에 대한 따뜻한 시선 필요

'2013년도 미래창조과학부 우정사업본부 우편연도대상 시상식'에서 집배원대상 부문 '금상'을 받아 신속·정확한 우편물 배달은 물론 뜨거운 동료애로 직장에서 본보기가 되고 있는 집배원이 있어 주위의 칭송이 자자하다.  목포우체국 우편물류과 김향삼 집배원이 화제의 주인공이다.

20여년을 한결같이 시민들에게 소식전하기에 구슬땀을 흘린 김향삼집배원은 정확한 우편물 전달을 위해 최선을 다하고 있으며 극진한 효행과 지역주민에 대한 사랑의 실천으로 동료와 주민들 사이에 '천사 집배원'으로 통하고 있다.

활기차고 우렁찬 목소리로 “집배원 아저씹니다~” 외치며 가가호호 방문하는 그의 모습은 이제 하루 중 빼 놓을 수 없는 반가운 손님으로 자리매김하고 있다.

“큰 상을 받아서 얼떨떨합니다. 당연히 해야 할 일을 한 것이지요. 우리 같은 사람이 있어야 좋은 소식, 궁금한 소식, 새로운 소식등을 알지 않겠어요” 라며 너털웃음을 터트리며 수줍은 모습으로 상 받은 소감을 얘기했다.

김 집배원은 20년간 지금의 일을 천직으로 알고 사명감을 가지고 일을 해왔다고 한다.  그의 성실하고 변함없는 고객사랑에 대한 보답으로 큰 상을 받았지만 오히려 다른 집배원들이 열악하고 힘든 여건에서도 열심히들 일 하고 있다며 혼자서 받는 상에 대해 미안해 했다.

▲ 독거 노인봉사에 함께 나선 김향삼씨 가족 · 아내 최명순(43), 아들 김현우(15)군과 딸 김현지(14)양
김집배원은 우편배달뿐 아니라 지역사회 봉사에도 남다른 면모를 보이고 있는데 가족 모두가 동참하는 가족단위의 봉사로 어려운 이웃들에게 많은 것을 베풀고 있다.  김향삼 집배원은 집배를 하며 행동이 불편한 독거노인들의 어려운 사정을 접하며 봉사를 시작했다. 쌀이 떨어진 집에 쌀을, 추위에 얼어 떨고 있는 독거노인들에게는 연탄을 전달하며 시간 날 때 마다 7년째 독거노인들의 손발이 되어 주고 있다.

매사에 긍정적이고 적극적인 아버지를 보고 자란 아들 김현우(중3)군과 딸 김현지(중2)양은 아버지를 따라 봉사에 동참하며 참 교육을 실천하고 있다.

“입시 위주의 교육으로 물들어 밤늦도록 학원을 전전하는 우리나라 학생들의 모습이 안타깝다. 그래서 난 아이들을 학원에 보내지 않는다. 그렇다고 공부가 뒤쳐지거나 성적이 나쁜 것은 아니다. 대신 우리나라보다 못사는 나라로 봉사 여행을 보낸다. 영어를 배우고 현지학습을 위해 떠나는 것이 아니라 세상을 보며 그들이 겪는 어려움을 통해 우리주위에 있는 이웃들을 더 소중히 여기는 마음을 갖게 해주기 위해 떠나보내는 배움의 여행이다”라며 남다른 교육관을 펼쳤다.

여행을 다녀온 아이들은 작은 것 하나부터 실천하기 시작 하고 가치 있는 삶에 대한 생각을 하며 스스로 계획하고 실천하는 자립정신을 갖기 시작했다고 한다.

“부모가 먼저 솔선수범해야 합니다. 학원, 공부만이 아니라 부모가 이끌어가야 가능한 것이 진정한 인성교육 이지요. 내게 주어진 많은 것들에 늘 감사하며 이기심과 자신만 아는 아이들이 되지 않았으면 합니다”라며 비록 많은 것을 주진 못하지만 아이들에게 세상을 보는 눈을 주고 싶은 게 부모로써의 바램이라고 말했다.

가진 것을 나누며 작은 것을 돌보며 희망을 전하는 천사 집배원 김향삼씨는 아이들과 함께 독거노인들을 찾아 따뜻한 정을 나누며 산교육을 실천하고 있는 것이다.

김향삼 집배원은 최근 각박해진 사회 환경이 주는 어려움에 대해 난감함도 토로 했는데 “택배 배달시 모르는 전화번호라며 받지 않는다거나 택배가 왔다고 집을 찾아가도 문을 열어주지 않을 때 격세지감을 느낀다”며 아쉬워 했다.

힘찬 목소리로 사람들을 향해 소식을 전하는 김향삼 집배원은 소임을 다 하는 날까지 최선을 다해 열심히 일할 것을 다짐하며 오늘도 단정한 제복을 입고 희망의 메신저 역할을 위해 거리를 달린다.

정경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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