목포 달성사 도정 스님
상태바
목포 달성사 도정 스님
  • 정경희 기자
  • 승인 2013.05.14 16:15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나무아미 타불 관세음 보살, 만인에게 자비를
 △ 목포 달성사 도정 스님

불교, 상생의 공동체 만들어가야
말로 하는것이 아닌 몸소 실천하는 삶
그것이 현재 누구에게 있느냐는것 뿐이다

달성사 도정스님은 대한불교 조계종 스님으로 해남 대흥사에 소속되어있는 말사 달성사의 주지직을 맞고 있으며 목포에서 벌써 10여 년째 살고 있다. 현재 불교대학 학장을 맞고 있으며, 많은 불교학도들에게 부처님의 가르침을 전하고 있다.

-현재 관장하고 있는 사찰을 소개 한다면?

달성사는 전통사찰 69호로 대한불교 조계종 제22교구대흥사의 말사이며, 목포시가지가 한눈에 내려다보이는 유달산의 남동쪽 중턱에 세워져 있다. 1913년 노대련 선사가 창건하였다고 전해지며 창건 당시에는 일본식 건축물로 세워졌으나, 2004년 지금의 목조건물로 다시 재건축됐다. 2000년 유형문화재로 지정된 달성사 목조아미다삼존불상(제228호)과 목조지장보살반가상(제229호)이 있다.

-불교가 해야 할 지역사회의 역할은 무엇이라고 생각하는가? 현재 진행 중인 일과 앞으로 계획하는 일이 있다면?

우리의 좋은 전통들을 계승 발전시키고 현대의 개인주의와 물질만능주의의 병폐를 순화시키며, 더 나아가 모두가 서로 서로를 위하는 마음을 잊지않고 증장시켜서 나만이 아니라 우리라는 상생의 공동체를 만들어가는 것. 바쁜 마음과 어지러이 흩어지는 생각들을 정리하고 무엇으로 나를 돕고 또한 남을 이롭게 할 수 있는지를 고민해보는 장소를 마련하고 싶다. 불교식 용어로 말한다면 시민수행(마음공부) 공간을 갖는 것을 고민중이다.

-불교계의 가장 큰 기념일이자 축제인 음력 초파일 부처님오신날(17일)을 맞아 불자들은 물론 일반인들까지 초파일을 기념하고 있다. 초파일의 의미와 가져야 할 마음가짐이 있다면?
 
스스로를 깨달아 가는 시간이 되어야 한다. 매일이 깨달음의 과정이겠지만 초파일 하루만이라도 자신을 돌아보고 부처님 오신날의 의미를 바르게 알아가는 시간이 되어야 겠다. 시대를 아우르는 성인이 탄생한 날의 의미를 되돌아보고 희로애락의 고통으로 신음하는 중생을 구제하기 위해 오신 부처님의 뜻을 기려야 할것이다.

  △ 유달산 남동쪽 중턱에 세워져 있는 달성사

-스님이신데 종교인으로서 지니는 가치관은 무엇인가?

그때 그 곳에서 그 일에 정성을 다하여 스스로 올바름을 향한 수행자가 되는 것. 다른 사람에게 말로하는 것이 아니라 몸소 앞장서서 실천해 보여줌으로서 이름을 듣는 이나 모습을 보는 이로 하여금 절로 감화되어 너도나도 없이 궁극에는 모두가 완성되어지는 삶을 사는것이다.

-요즘은 리더의 역할이 참 중요한 때이다.  한 단체의 리더로서 리더가 갖춰야할 덕목은 무엇이라고 생각하는가?

권력속에 들어 있는 개인의 영광과 달콤함을 절제할 수 있는 수승한 맑음과 시민 모두를 두루 생각하고 살펴볼 수 있는 밝은 눈이있어야 한다고 본다. 또한 그 자리에 있을때 보다 물러나서 더욱 존경과 위함을 받는 그런 분이되어야 하며 뒤돌아 봤을 때 실수는 있었을지언정 억지스럽지 않아 두려움이 없는 지도자여야 할 것이다.

-최근 유명인들이나 일반인들의 자살과 홀로 지내다 사망한 고독사로 인해 충격을 주고 있다. 이에 대한 조언을 구한다면?

우리는 잠시 잠깐도 쉬지않고 보고, 듣고, 맛보고, 대면하면서 어떤 것이 진정 나를 위하는 것이며 모두를 위하는 것인지에 대하여 깊은 고찰이 없이 그저 환경과 현상에만 빠져 모든 것을 즉흥적으로 결정하기 때문이다. 스스로의 위함도 남을 위함도 모르기 때문에 함부로 내지는 관심을 두지 않는 것이다. 여유가 없는 것이다. 나는 누구이며, 어디서와서 어디로 가고 있는가? 왜 여기에 오게됐는가를 깊이 생각해 볼 일이다. 꿈을 잃어서는 안된다. 항상 좋지만도 항상 나쁘지 만도 않은 것이 삶이다. 보다 큰 뜻으로 값지게 살다보면 모든것이 기쁨이 되는 날이 올 것이다.

-경기 불황으로 많은 사람들이 힘들어한다. 힘과 용기를 줄 수 있는 말씀이 있다면?

이 세상의 모든 것은 유동성이다.  그것이 지금현재 누구에게 있는냐일 뿐이다. 맡은 일에대한 성실한 노력과 내 역량을 정확하게 꽤뚫어보는 깊은 고민이 있어야 한다. 그것을 바탕으로 허황된 꿈 내지는 좌절이 아닌 확고한 믿음으로 작은것부터 이루어나가야 한다. 작은것부터 성공하여, 성공의 버릇을 들려야 한다. 작은 것들이 모여서 큰것이 되기 때문이다. 작은것을 도외시하고서는 큰 것 또한 이루어지지 않는다. 결국 편협되지 않은 소통과 성실성만 키운다면 나는 어디서나 귀하게 여겨질 것이다.

정경희기자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주요기사
이슈포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