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60명 회원 구성, 매주 자애양로원 등서 이미용 봉사
교복 나눔 봉사 등 각종 행사에서 봉사 활동 펼쳐..
세상에서 가장 아름다운 말 “사랑”
사랑이 겉으로 표현되는 것이 “봉사”
[목포 시민신문] 초등학생 시절 언덕길에 무거운 짐을 들고 오르시는 할머니를 도와드리고 받은 칭찬의 말 한마디가 인생을 바꾼 베테랑 봉사자가 있다. 봉사가 너무도 좋아 45년 동안 이웃사랑을 실천해 오고 있는 서로사랑나눔봉사회 회장 한만애씨다.
다소곳한 미소와 단정함이 묻어나는 외모에서도 그의 정신이 보이는듯하다. 세상에서 가장 아름다운 말이 사랑이라며 그 추상적인 사랑을 겉으로 드러나게 표현하는 것이 봉사라는 생각으로 날마다 봉사에 마음 담는 한만애 회장.
한 회장은 천주교 신앙이 모태가 되었다며 봉사정신을 전한다. 학교다닐때도 반자보다는 봉사부장이 더 좋았다는 한회장은 20대 초반부터 50이 넘은 지금까지도 노인봉사에 뜻 깊은 애착을 갖는다. “20대 아가씨가 노인들 틈에 끼여 목욕봉사를 하고 식사봉사를 하는 모습을 보고 사람들이 신기해했었다. 어린나이에도 부끄러운 줄 모르고 봉사에 흥미를 가졌었는데.. 그때부터 지금까지 한 번도 봉사를 쉰 적이 없다”며 서울의 각종 요양원, 양로원과 중복장애인들의 집인 라파엘의 집에서의 봉사는 지금도 기억에 남는다고 말한다.
“사랑은 나눌수록 크기에 주는 것보다 몇 배로 더 큰 사랑을 받아온다. 해도 해도 부족한 것이 사랑인 것처럼 봉사도 더 주고 싶고 더 나누고 싶은 사랑의 표현이다”고 한 회장은 강조한다.
한 회장의 이웃사랑은 자녀들에게까지 영향을 미쳤다. 고3인 딸(박보영)과 중2 아들(박준영)은 엄마와 함께 봉사에 나선다. 해마다 있는 교복나눔봉사는 물론 김장봉사까지 이제는 공부에 전념해야 하는 시기인 만큼 봉사의 시간이 많이 줄었다고 말하는 한 회장은 “물려줄 수 있는 것이 이웃에 대한 관심과 봉사하는 모습이라고 생각한다”며 “부모가 자녀들을 가장 바르게 키울 수 있는 방법이 봉사가 아닌가 싶다”고 남다른 교육관을 전했다.
또 한 회장은 “집안형편이 넉넉해서 하는 봉사가 아니다. 다만 내가 건강하고 굶지만 않으면 아파하는 이웃에게 도움을 줄 수 있다 생각한다. 어려움에 처한 이웃을 나 몰라라 하는 세상모습을 접할 때 가장 가슴 아프다. 멀리 있는 가족보다 가까운 이웃사촌이 진짜 가족이라는 말이 있다. 관심을 가지고 서로 나눈다면 누구보다 가까운 가족이 아닌가 한다. 서로사랑나눔봉사회는 나의 가족들이다. 서로 아껴주며, 챙겨주는 가장 가까운 형제이다”고 회원들에게 감사와 사랑을 전했다.
서로사랑나눔봉사회의 일일 봉사일정을 맞추기 위해 오늘도 한만애 회장은 아침 8시에 대문을 나선다. 세상이 아무리 각박하다고 해도 이웃을 위해 희생하며 나누려는 사랑의 마음이 있다면 살만하지 않겠는가? 한만애 회장과 서로사랑나눔봉사회의 봉사 행보가 소외된 이웃을 살리고 목포를 이끄는 원동력이 되는 날이 멀지 않았음을 기대해본다.
정경희 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