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한철 목포상의 회장직 사퇴하라”
상태바
“이한철 목포상의 회장직 사퇴하라”
  • 김영준
  • 승인 2023.01.19 14:49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시내버스 보조금 관리 위반·사기혐의 고발
목포경제 수장 이 회장의 사회적 책임은?

[목포시민신문] 목포시내버스 보조금 관리 위반 및 사기혐의로 고발당한 이한철 목포상공회의소 회장에 대한 사퇴요구가 커지고 있다.

목포경실련과 목포시지속가능발전협의회, 목포문화연대는 지난 9일 기자회견을 열고 태원여객과 유진운수 대표이사이자 목포상공회의소 회장인 이한철 대표를 지방자치단체보조금 관리에 관한 법률위반과 사기 혐의로 목포경찰에 고발했다고 밝혔다.

이들 시민단체는 “23억원의 가스비 체납으로 시내버스가 현재(9) 29일간 운행이 중단된 상태인데도 이한철 대표는 뼈를 깎는 자구책을 마련하지 않은 채 오직 시민의 혈세인 보조금에 의존해 시내버스를 운영하려는 악질적인 모습을 보이고 있다고 지적했다.

이어 이 대표는 목포시내버스의 정상운행을 위해 성실하게 노력할 의사가 없는 것으로 판단된다지방자치단체보조금 관리에 관한 법률 제37의 거짓 신청이나 그 밖의 부정한 방법으로 지방보조금을 교부받은 경우에 해당한다고 주장했다.

목포시내버스는 지난해 1212일부터 회사측의 가스비 체납으로 운행이 전면 중단된 상태다.

이번 목포 시내버스 운행중단 사태를 바라보는 여론은 차갑다. 비단 시민들이 이동 불편을 겪고 있어서 뿐만은 아니다.

문제의 태원여객·유진운수의 대표가 지역경제계의 얼굴인 목포상공회의소 회장이라는 점에서 지역사회의 공분이 갈수록 커지고 있다. 이한철 대표는 지난 20182월부터 지역의 대표적인 경제단체인 목포상공회의소 회장직을 맡고 있다.

태원여객·유진운수는 1965516일 설립된 후 사실상 60년째 독점체제에서 시민들의 피땀어린 돈과 성원으로 성장한 토착기업이기도 한다. 이 대표의 부인은 CNG버스 연료를 공급하는 가스충전소를 운영하며 태원여객·유진운수에 가스를 독점적으로 공급해왔다. 이들 업체는 법인만 다를 뿐 사실상 한 몸인 가족 회사인 셈이다.

그럼에도 이 대표는 아직까지 노조 파업에 따른 운행중단에 이어 이번 시내버스 운행중단 사태에 대해서도 이렇다 할 유감 표명이나, 사과 등 해명과 실효성 있는 해결책을 내놓지 않고 있다. 그나마 지난달 30일 목포시에 경영개선안을 제출했으나 목포시 요구에 한참 못 미친다는 평가다.

목포시와 시민사회는 이 대표에게 버스회사 대표와 목포상의 회장직에 대한 사퇴를 압박하고 있다. 시의회와 지역정치권, 시민사회단체는 가스비 미납으로 운행이 중단된 목포 시내버스 사태에 대해 이 대표의 사과와 사퇴를 잇따라 촉구하고 나섰다.

시민단체 한 관계자는 자신이 운영하는 버스회사가 자본잠식 상태에 빠져 있으면 파산하고 버스노선권을 시에 자진 반납해 버스공영제의 길을 터주는 게 지역경제계 대표로서 올바른 처신이다악화되는 지역경제는 안중에도 없고 시민을 볼모로 장사를 하고 있는 이한철 대표는 목포상의 회장 자격도 없다고 비판했다.

김영준기자

 

사진

목포경실련과 목포시지속가능발전협의회 등 지역 시민단체가 지난 9일 태원여객과 유진운수 이한철 대표를 지방자치단체보조금 관리에 관한 법률위반과 사기혐의로 목포경찰에 고발했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주요기사
이슈포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