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교육청 목고 신도시 이전 용이하기 위해 목여고 활용
[목포시민신문] 80여년간 목포권 여성 교육 산실 역할을 해 온 목포여자고등학교가 폐교 수순을 밝고 있는 것으로 알려져 지역사회 논란이 되고 있다.
전남도교육청은 목포여고를 하당 신도시로 이전을 추진하는 목포고등학교와 병합해 신도심으로 이전할 계획이다고 밝혔다. 도 교육청은 현 목여고 부지에 대한 활용책을 모색하고 있다.
1944년 일제강점기 세워져 해방과 한국전쟁, 60~70년대 산업화 시절 목포권 여성 교육의 산실 역할을 해 온 목포여고가 목포고와 병합될 경우 역사에서 사라질 위기에 처하게 됐다.
목포여자고등학교는 1944년 3월 목포공립여자상업실수학교로 인가를 얻어 일본인 마마다 다케 사브로씨가 초대 교장으로 목포공립여자고등학교에서 같은 해 6월 개교식을 갖는다. 해방되는 해 1945년 3월 6학급으로 증설해 이종극 2대 교장이 부임한다. 해방의 혼돈의 시기를 넘어 해방 다음해인 1946년 인문중학으로 학제가 개편돼 목포공립정명여자중학교로 바뀌어 재개교를 한다. 당시 역질(疫疾)이 지역에 창궐해 개교식 연기와 휴교를 하고 이듬해인 1947년 9월 6년재 목포항도공립여자중학교로 개칭해 재개교를 갖는다. 3대 교장에 목포상업고등학교 조희관 교감이 부임한다. 이후 1950년 11월 제4대 교장으로 안길환 선생이 부임해 1951년 9월 현 교육체제로 변경한 목포여자고등학교로 개명돼 현재까지 맥을 이어오고 있다.
이에 대해 목포여고 총동문회는 몇차례 회의를 통해 목포고와 병합을 통한 하당신도시로 이전을 결정했다고 밝혔다. 정지윤 총동문회장은 본지와 통화에서 “원도심에 있을 경우 학생수 감소로 옛 명성을 유지하기가 어려워 목포고와 병합해 이전해 학교의 명맥을 유지하는 것이 낫다느 동문회 임원들의 의견에 따라 목포여고 학사(學舍) 폐쇄에 동의했다”고 말했다.
그러나 총동문회 의견과 달리 목포여고 출신 몇몇 동문들은 80년 전통을 가진 목포의 대표적인 여성 교육기관이었던 목포여고를 목포고와 병합 이전해 문을 닫는 다는 것은 안된다는 의견을 내고 있다.
2019년 목포여고 학교운영위원회 활동은 한 A씨는 “목포 대표하는 여성 공공 교육기관을 지역사회 아무런 논의도 없이 폐쇄 결정을 하는 것은 다시 재고할 필요가 있다”며 “목포보다 소규모 도시도 학교의 역사성과 전통성을 소중히 간직하려는 시민들의 있는 것과 너무 대조적이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