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0년 전통 목포여고 폐교 추진 논란
상태바
80년 전통 목포여고 폐교 추진 논란
  • 류용철
  • 승인 2023.05.18 16:00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신도시 이전 목포고와 병합 추진하면서 폐교 수순 밟아
도교육청 목고 신도시 이전 용이하기 위해 목여고 활용

[목포시민신문] 80여년간 목포권 여성 교육 산실 역할을 해 온 목포여자고등학교가 폐교 수순을 밝고 있는 것으로 알려져 지역사회 논란이 되고 있다.

전남도교육청은 목포여고를 하당 신도시로 이전을 추진하는 목포고등학교와 병합해 신도심으로 이전할 계획이다고 밝혔다. 도 교육청은 현 목여고 부지에 대한 활용책을 모색하고 있다. 

1944년 일제강점기 세워져 해방과 한국전쟁, 60~70년대 산업화 시절 목포권 여성 교육의 산실 역할을 해 온 목포여고가 목포고와 병합될 경우 역사에서 사라질 위기에 처하게 됐다.

목포여자고등학교는 19443월 목포공립여자상업실수학교로 인가를 얻어 일본인 마마다 다케 사브로씨가 초대 교장으로 목포공립여자고등학교에서 같은 해 6월 개교식을 갖는다. 해방되는 해 194536학급으로 증설해 이종극 2대 교장이 부임한다. 해방의 혼돈의 시기를 넘어 해방 다음해인 1946년 인문중학으로 학제가 개편돼 목포공립정명여자중학교로 바뀌어 재개교를 한다. 당시 역질(疫疾)이 지역에 창궐해 개교식 연기와 휴교를 하고 이듬해인 194796년재 목포항도공립여자중학교로 개칭해 재개교를 갖는다. 3대 교장에 목포상업고등학교 조희관 교감이 부임한다. 이후 195011월 제4대 교장으로 안길환 선생이 부임해 19519월 현 교육체제로 변경한 목포여자고등학교로 개명돼 현재까지 맥을 이어오고 있다.

전남도 교육청은 원도심에 위치한 목포고와 목포여고가 병합헤 남녀 용용 고등학교로 하당 신도시로 이전할 경우 교육부 이전 인가와 시설물 건립 예산 확보에 용이해 추진하겠다고 밝혔다.

이에 대해 목포여고 총동문회는 몇차례 회의를 통해 목포고와 병합을 통한 하당신도시로 이전을 결정했다고 밝혔다. 정지윤 총동문회장은 본지와 통화에서 원도심에 있을 경우 학생수 감소로 옛 명성을 유지하기가 어려워 목포고와 병합해 이전해 학교의 명맥을 유지하는 것이 낫다느 동문회 임원들의 의견에 따라 목포여고 학사(學舍) 폐쇄에 동의했다고 말했다.

그러나 총동문회 의견과 달리 목포여고 출신 몇몇 동문들은 80년 전통을 가진 목포의 대표적인 여성 교육기관이었던 목포여고를 목포고와 병합 이전해 문을 닫는 다는 것은 안된다는 의견을 내고 있다.

2019년 목포여고 학교운영위원회 활동은 한 A씨는 목포 대표하는 여성 공공 교육기관을 지역사회 아무런 논의도 없이 폐쇄 결정을 하는 것은 다시 재고할 필요가 있다목포보다 소규모 도시도 학교의 역사성과 전통성을 소중히 간직하려는 시민들의 있는 것과 너무 대조적이다고 말했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주요기사
이슈포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