목포서 지적장애 학생 ‘게임 수장’ 살인 충격
상태바
목포서 지적장애 학생 ‘게임 수장’ 살인 충격
  • 류용철
  • 승인 2024.04.30 19:49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바다 수영 불가 지적장애 학생, 강제로 바다 빠뜨려 죽여
입수 가위바위보 게임 악용…고교생 등 3명 재판에 넘겨
사고로 위장하려다 CCTV 영상 개선·분석으로 범행 들통

[목포시민신문] 수영을 못하는 18살 지적

장애 학생을 바다에 빠트리는 게임을 악용해 살해한 20대 남성과 10대 학생 2명이 붙잡혀 살인 혐의로 재판에 넘겨져 지역사회 충격을 주고 있다.

최근 광주지검 목포지청 형사1(부장검사 김은경)는 지적장애 학생을 살해한 혐의(살인)A (20)와 공범인 고등학생 B (16)을 구속 기소하고, 중학생 C (14)을 살인 방조 혐의로 불구속 기소했다.

평소 알고 지내던 이들은 지난 21일 오후 1124분쯤 목포 북항 선착장 부잔교에서 지적장애 특수학교에 다니는 학생 D (18)을 바다에 밀어 빠트려 살해한 혐의로 기소됐다.

이들은 낚시를 하자면 D 군을 이곳으로 유인했으며, 더욱이 D 군이 수영을 하지 못하는데다 예상 가능한 패턴으로만 가위바위보를 하는 점을 악용해 바다 입수 내기 게임을 했다. 이들은 피해자가 가위바위보에서 지자 강제로 바다 쪽으로 밀쳤다.

특히 A 씨는 입수를 계속 거부하는 D 군을 양손으로 밀어 4m 깊이의 바다로 떨어지게 해 살해했다.

C 양은 A , B 군의 이같은 행동을 휴대전화로 촬영하면서 D 군이 부잔교에서 벗어나지 못하도록 막은 살인방조 혐의를 받는다. 이같은 범죄는 인근 CCTV에 담긴 것으로 전해졌다.

검찰은 경찰이 중과실치사 혐의를 적용해 송치한 A 씨를 보완수사해 범행 과정에 B 군과 C 양이 범해 가담한 사실을 밝혀냈다. 사고 뒤 B군과 C양은 목격자가 없는 상황을 악용해 마치 자신들이 목격자인 것처럼 행세하며 사고로 위장하려했으나 검찰의 휴대전화 압수수색와 포렌식, 폐쇄회로(CC)TV 영상화질 개선·분석 등으로 범행이 들통났다.

검찰 관계자는 "B 군과 C 양은 소년범임에도 피해의 중대성, 엄벌을 탄원하는 유족들의 의사를 고려해 구속영장을 청구했다""피해자 유족들에게 장례비와 치료비를 지원했다. 앞으로 공판 과정에서 재판절차 진술권 등 형사절차상 권리를 적극 보장하고 피고인들에게 엄정한 형이 선고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강조했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주요기사
이슈포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