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창간 18주년에 부쳐]지역신문 위기에 맞서 꿋꿋히 걸어온 길
상태바
[창간 18주년에 부쳐]지역신문 위기에 맞서 꿋꿋히 걸어온 길
  • 류용철
  • 승인 2024.05.01 11:01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목포시민신문] 목포에서 지역신문이 18년동안 생존하기는 기적에 가깝다. 3~4개의 신문이 발행되지만 대부분 열악한 경영환경을 호소하고 있다. 과거 10여년 동안 지역에서 4~5개의 신문이 창간과 폐간을 반복한 것을 보면 목포에서 지역신문사의 경영적 토양이 좋지 않음을 알 수 있다. 이런 척박한 상황에서 18년간 신문을 지속적으로 발행하는 것은 그 신문사의 구성원들의 희생과 신문에 대한 자부심이 느껴지게 한다.

20063, 목포시민주로 창간된 주간 목포신문의 폐간으로 지역 신문의 중요성을 인식한 몇몇 인사들이 출연해 본지가 창간돼 시민들에게 첫선을 보였다. 여느 신문사들이 그랬던 것처럼 창간 초 활발한 활동성을 보였다. 목포시정의 왕성한 비판과 지적을 하면서 지역 사회의 건전한 의제를 설정하고 뉴스를 생산했다. 하지만 운영상 어려움에도 18년 동안 발행을 멈추지 않고 지속해 왔다.

본지는 지난해 바른지역언론연대에 가입했다. 전국의 53개 신문사가 함께 연대하는 조직이다. ‘바른 언론을 주창하는 풀뿌리 언론사들의 언론개혁 모임으로 1996420일 전국 18개 지역신문사가 모여 출범했다. 본지는 전국의 지역신문사들과 지역 내 다양한 고민을 함께 공유할 수 있는 통로를 확보했다. 지역의 위정자들의 이유 없는 탄압과 배척, 지역 신문의 와해 공작에 전국의 지역 신문과 공유하며 지역의 올바른 언론환경을 조성할 수 있는 기반을 마련한 것이다.

여기에 본 지는 3년 연속 문화체육부의 지역신문발전기금 우선지원대상신문사로 선정됐다. 목포에서 발행되는 신문사 중 유일하게 발전 기금을 받은 신문사가 됐다. 기금을 활용해 기획취재와 소외계층 정보 제공에 앞장서고 있다. 여기에 지역신문의 활성화를 위해 목포 7개 중고등학교에서 NIE 교육 교재로 활용되고 있다. 본지는 11년 동안 청소년 장학금 지원사업을 펼쳐왔다. 사랑의 손 편지쓰기 공모전을 통해 지역 청소년들에게 매년 장학금 수여하고 있다.

이런 성과에도 본지가 지역사회에서 애독자와 함께 지역 언론의 선구자이자 현대사의 증인으로 그 본분을 꿋꿋이 수행해 가야 할 길은 멀고 험하다. 돌이켜보면 18년 동안 많은 역경과 본지는 마주했다. 지역의 역사의 고비마다 격동의 현장에서 역사의 증인이자 지역의 파수꾼으로서 역할을 다해 왔다. 숱한 도전과 역경에도 본지가 지역 대표 언론의 위상을 올곧게 지켜낼 수 있었던 것은 전적으로 시민과 애독자 여러분의 성원과 사랑 덕분이었다.

창간 18주년을 맞아 본지는 지역소멸 위기 등으로 어려움에 처한 지역 실정을 보면 그 어느 때보다 막중한 책임감과 사명감을 느낀다. 지역 발전을 위해 언론인의 바른 품위와 지역 뉴스 사막화를 해결해 나가느냐에 따라 풀뿌리 민주주의와 지역의 미래가 결정된다. 목포의 진정한 대변지이자 공기(公器)가 되겠다는 18년 전의 초심을 되새길 것이다. 애독자 여러분의 사랑과 격려에 다시 한번 머리 숙여 감사드린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주요기사
이슈포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