목포 도시재생사업 갈팡지팡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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목포 도시재생사업 갈팡지팡
  • 목포시민신문
  • 승인 2014.11.19 11: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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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시재생선도지역 선도지역 활성화 중간용역보고

 
목포시 목원동이 정부로부터 도시재생사업 선도지역으로 선정됐으나 목포시가 원도심 재생 방안에 방향을 잡지 못하고 우왕좌왕하는 모습을 보이고 있어 대책마련이 시급하다는 여론이 일고 있다.
특히 시는 정종득 전 시장이 추진했던 원도심 재개발을 통한 활성화 사업을 재생사업에 일부 포함시키고 있어 논란이 일고 있다.

지난 12일 시는 도시재생위원회를 열고 목포시 도시재생 선도지역 도시재생활성화 계획 용역 중간보고회를 가졌다. 이날 위원회에서는 도시재생위원을 선정했다. 중간용역보고회에서 용역을 맡은 제일엔지니어링은 원도심 주차장 시설과 도로 개설, 안내 광고판 설치, 목포정체성을 담은 주민참여형 프로그램 개발 미흡 등을 발표했으나 도시위원들은 재생사업과 동떨어진 사업이란 지적을 받았다.

또한 도시재생위원으로 참여하는 전문가들이 신도시개발 찬성 또는 재개발론에 가까운 인사들이란 점이 도시재생사업에 연착륙할 수 없을 것이란 우려를 낳고 있다.
이날 중간용역보고회에서 이들은 도시재생에 대한 근본적인 문제점을 제기하기보다는 재개발론적 시각에 맞는 몇몇 프로그램 추가를 주문했다.

특히 목포시 재생사업 선정시 국토부로부터 지적을 받은 주민참여 미흡이란 숙제에 대해 논의가 이루어지지 못했다. 용역보고 업체도 재개발사업에 맞춰진 사업에 주민참여 프로그램을 생색내기로 접목시키고 있다는 인상을 주었다.

주민대표로 참여한 김부영씨는 “주민들은 아직도 도시재생사업이 무엇이지 모르고 있으며 내 집부터 사업에 포함돼 보상을 받았으면 한다”고 말했다. 도시재생사업이 지역 시민들에게 제대로 전달되지 않은 것을 반증하고 있다. 주민들은 재개발시절 소방도로와 주차장 부지로 편입돼 보상금을 받는 것이 재생사업이라 생각하고 있는 것을 단적으로 보여고 있다는 지적이 제기됐다. 도시재생사업에 대한 개념이 시민들에게 전달되지 않으면서 지역이기주의가 극도록 팽배하고 있다는 지적도 나오고 있다.

이날 용역보고회에서 시는 도시재생 목표로 △역사문화 관광 활성화, △상가활성화 및 특화, △안전하고 쾌적한 주거환경 조성, △지역공동체 활성화 및 노인일자리 창출 등 네가지를 제시했다. 역사문화 관광 활성화 프로그램에 대한 사업을 설명했지만 프로그램에 목포의 역사적 전통성을 접목시키지 못하다보니 단편적이고 피상적사업에 머무르고 있다는 지적을 받았다.

도시재생위원장인 윤진보 부시장은 “이번 용역보고회가 한 달간밖에 되지않아 많은 부분이 미흡하며 목포의 전통성, 역사성을 전혀살리지 못하고 있으며 재생사업은 사업을 하는 것이 아니라 원주민들이 자리를 잡고 살수 있도록하며 외부인들의 이주가 늘어나도록하는 삶의 터전을 마련해주는 사업이라는 점을 감안해야한다”고 말했다.

한편 국토부는 도시재생사업 선도지역으로 선정된 13곳 중 창원시를 비롯해 부산 동구, 서울 종로구, 경북 영주시 등 4곳에 대해 지난 12일 사업계획을 승인했다.
도시재생사업은 쇠퇴한 옛 시가지나 노후 산업단지·항만, 공공청사·군부대·학교 등 이전적지(특정 시설이 옮겨가고 남은 빈 땅)의 산업·상업·주거 기능을 되살려 지역을 활성화시키는 사업이다.

노후 산단·항만의 재생, 이전적지의 복합 개발, 역세권 개발, 지역의 역사·문화·관광자산 활용 등에 중점을 둔 ‘경제기반형’과 쇠퇴한 구도심, 시가지의 노후·불량 주거지역, 상권 등을 되살리는 ‘근린재생형’으로 유형이 나뉜다.

국토부는 지난 5월 선도지역 13곳을 지정했고 이후 지방자치단체별로 주민과 공공기관, 지역단체 등이 함께 도시재생활성화계획을 마련한 뒤 도시재생특별위원회(위원장 국무총리) 심의를 거쳐 4곳의 사업계획을 확정했다.

국토부는 2017년까지 이들 4개 지역에 1100억원(지방비 50% 포함)을 지원하고 문화체육관광부·중소기업청 등 12개 관계부처도 2215억원을 지원하게 된다.
또 1400억원 규모의 민간투자 사업도 신설될 주택도시기금 등 정책금융의 지원, 건축규제 완화, 행정적 지원 등을 통해 차질이 없도록 지원할 계획이다.

이 같은 정부 지원액에 민간투자 유치 사업, 지자체의 자체 사업 등을 합친 총 사업 규모는 5529억원이다.
목포시 목원동은 국비 200억원과 시비 200억원 총 400억원이 투입될 전망이다.

편집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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