목포시 목원동 도시재생 사업 추진 무엇이 문제인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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목포시 목원동 도시재생 사업 추진 무엇이 문제인가
  • 목포시민신문
  • 승인 2014.11.19 11: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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목포 역사 정체성 없는 사업, 재개발 전문가 재생위원 위촉

목포시는 지난 11일 도시재생위원회를 구성하고 위원 위촉과 목포시도시재생 선도지역 도시재생활성화 계획에 대한 중간용역부고회를 개최했다.
이날 용역보고회에서는 도시재생 목표를 △역사문화 관광 활성화, △상가활성화 및 특화, △안전하고 쾌적한 주거환경 조성, △지역공동체 활성화 및 노인일자리 창출 등 네가지로 잡았다.

상가활성화와 주거환경개선을 통해 역사문화관광활성화를 가져온다는 계획이다. 이를 위해 마중물 사업으로 지역내 공가 정비사업을 통해 예술가의 집 조성, 게스트하우스 조성, 보해양조 전통주 체험관, 가수 남진 기념관 조성을 추진하고 김우진, 차범석 거리를 있는 테마거리 관광루트를 개발한다는 목표이다. 지역경제 활성화를 위해서는 목포오미장터 먹거리 특화골목 조성과 상권활성화 이벤트 및 축제 지원 사업을 추진하다는 계획이다.

안전하고 쾌적한 주거환경 조성을 위해 시는 주택개량사업 및 경관조성 사업과 주차장과 소방도로 개설 사업을 추진한다. 이 밖에도 시는 주거지역 2개 거점을 조성하고 노인일자리 운영, 청소년방과후 활동 지원 사업을 계획하고 있다.
그러나 이런 사업이 문제점이 있다는 지적이다.

▲도시재생위원 선정 문제점
도시재생위원회 구성이 재개발 찬성 위주의 전문가들이 다수 포진돼 있다는 지적이다.
지난 2012년 서산온금지구 재개발사업에 찬성을 한 전남도 도시계획심의위원인 목포대 교수가 도시재생사업 전문코디네이터로 참여하고 있어 논란이다. 서산온금지구는 목포 도시재생사업을 해야한다는 지역내 여론이 우세했지만 정종득 전 시장이 도시 재개발을 통한 아파트촌 건립을 추진했다. 현재 도시 재개발지역으로 지정돼 민자유치로 사업이 추진되고 있지만 투자자가 없어 답보상태이다.

도시재생위원 중에는 신도시개발론자 학자, 개발론적 관광전문가, 건축신축 전문가 등이 포함돼 도시재생 전문가로 어울지 않는 인사들이 다수 포진돼 있다는 지적도 함께 받고 있다.
이것은 목포시 행정이 도시재생사업에 대한 정확한 이해없이 과거 원도심 재개발론적 시각으로 사업을 추진하면서 위원들도 과거 관성적으로 선정된 것 아니냐는 지적이다.
도시재생 사업이 이들에 좌지우지될 경우 도시재개발을 위한 재생사업이 될 소지가 높다는 지적이다.

▲주민참여형 프로그램 미흡
국토부는 목포시 목원동을  도시재생지구로 지정하면서 주민참여 미흡을 지적했다. 그런데 이번 용역보고서에도 주민참여형 프로그램이 도드라져 보이지 않았다는 지적이다.
주민들이 자발적으로 참여할 수 있는 독창적인 프로그램을 제시하지 못하고 구태의연한 프로그램 소개하는 수준에 머물렀다는 것이다. 마을기업을 통한 노인일자리 창출 프로그램이 전부이다. 예술가의 집 조성 사업도 지역내 전업 예술가 집단이 참여할 수 있는 프로그램이 없어 선언적 수준에 머무를수 있다는 반응이다.

도시재생대학 사랑방 마을기업 창업반 개설을 하겠다고 발표를 했지만 그 종목은 어망수선, 어등 제작 사업 등이 전부이다. 지역 잡부수준의 프로그램 운영으로 지역내 사람이 몰리고 수입을 보장할 수 있을지 의문이 드는 대목이다.

이에 500만원 내 소규모사업 주민 공모사업을 추진하겠다는 것. 백화점식 프로그램 운영으로 이렇다할 성과를 내기보다는 ‘예산 바라기’들의 먹잇감으로 전락할 우려도 낳고 있다. 전문가들은 프로그램의 집중과 선택을 통해 주민을 선도사업을 추진해야한다고 지적하고 있다.

▲목포정체성을 담지 못한 재생사업
역사문화관광사업을 4대 목표로 삼았지만 프로그램에 목포의 근현대사적 역사성과 정체성을 담지 못했다는 것.  그 사업은 보해상호신용금고 자리에 보해전통주체험관 건립과 남진 기념관 건립이다. 보해와 남진이 목포 근현대사에서 어떤 역사적 의미가 있는지 향토사학자들은 의문은 제기하고 있다.

차범석 거리, 김우진 거리, 마인계터거리를 조성하여 남교소극장, 차범석 생가, 김우진 기념비, 마인계터거리, 보행양조, 남진기념관, 중앙식료시장 등 관광 루트화를 계획했지만 2004년 목포시 역사문화의 길 조성사업 프로그램보다 후퇴한 것 아니냐는 분석이다.

먹거리 활성화를 위해 중앙시장자리에 목포오미장터 먹거리 특화골목 조성 사업은 2012년 추진된 원도심 특성화거리와 연계를 통한 개발를 해야한다는 지적이다.
윤진보 부시장은 “목포에는 걸출한 인물을 많이 배출했다. 이들을 발굴하여 스토리텔링해야할 필요가 있다. 이것을 프로그램으로 개발할 필요성이 있다”고 말했다.

▲정종득 전 시장 원도심 재개발 사업 포함 논란
이번 사업 보고회에서 가장 큰 문제는 목포시가 정종득 전 시장의 원도심 재개발 사업에 예산을 전용해 사용하려는데 있다. 공원 1곳과 주차장 2곳, 도로 2곳을 개설할 방침이다. 이것은 정종득 전 시장이 추진하려도 못한 사업으로 원도시 재개발사업의 일환으로 추진된 것들이다.

예산낭비와 특혜 지적을 받고 있는 트윈스타 행정타운 부설 주차장 건립비로 목포시는 40억원을 사용할 계획을 세웠다. 200억원 국비 중 100억원을 전동득 전 시장이 장로로 있는 북교동교회 인근 공원 조성사업과 소방도로 개설에 사용될 것으로 보인다.
사업이 이렇게 추진되면서 시민들은 도시재생사업은 도시재개발사업으로 혼돈해 인식하고 있는 이유이다.

정종득 전 시장이 남겨놓고 도시재개발 사업에 예산이 투입되면서 행정 신뢰도는 하락하고 있다. 지역시민들은 외부 시민사회단체들과 예술단체의 참여를 극도로 부정하고 있다. 이들이 들어오면 나눠먹을 예산이 적어진다는 생각 때문이다. 최근 목포환경련 등 몇몇 시민단체가 도시재생사업에 동참할 의사를 밝혔지만 지역민들이 참여를 극도로 부인했다고 전해지고 있다.

▲타 지역의 도시재생사업은 어떻게 하고 있나
국토부로부터 사업승인 받은 부산시는 도시재생사업을 통해 부산역-부산항 일원의 경제기반을 재구축한다. 부산역 일대에 정보통신기술(ICT), 관광, 영상 등 새로운 산업 기능을 유치하고 배후 상업·주거지역의 차이나타운 등을 활용한 도시관광 사업도 추진한다. 북항과 부산역을 연결하는 창조지식 플랫폼도 조성할 계획이다.

서울 종로구 창신·숭인 지역은 1970년대 봉제산업 침체와 뉴타운 사업 지연에 따른 갈등으로 낙후된 환경을 주민 커뮤니티 중심으로 다시 회복시킬 계획이다. 동대문 패션상가와 연계해 봉제산업을 다시 특화시키기 위해 폐·공가를 청년 디자이너들의 작업공간으로 제공할 예정이다. 인근 한양 성곽도 마을 관광자원으로 개발한다.

창원과 영주는 각각 예술마을과 생활공예 사업을 추진한다.
창원시는 사업계획을 보면 1765억원을 투입해 통합되기 이전 마산 지역의 역사성을 살려 골목길에 창동예술촌·창작공예촌 등을 조성하고 마산항 임항선 폐선로를 활용해 공원을 만든다는 계획이다.

편집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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