목포이마트 불법 노동탄압 규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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목포이마트 불법 노동탄압 규탄
  • 최지우
  • 승인 2015.12.02 15: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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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조, 사측 부당노동행위로 고소
▲ 지난 23일 신세계 이마트 노동조합과 민주노총은 이마트 목포점 앞에서 사측의 노조탄압 중지를 촉구하는 기자회견이 열렸다. 이날 기자회견은 순천과 부산서면, 서울 등 전국 4곳에서 동시에 진행됐다.

노동자 "관리자에게 승낙받고 화장실 가야하나"
지난 23일 전국 4곳서 노조탄압 규탄 기자회견
 
지난해 불법적인 노동조합 탄압 혐의가 인정돼 법원에서 유죄판결을 받은 신세계 이마트가 또 다시 노조 음해와 조합 탈퇴 공작을 벌이고 있다는 주장이 제기됐다. 이마트 노동조합 노동자들은 전국 각 점포에서 벌어지고 있는 노동조합 탄압 사례를 공개하며 고용노동부의 특별근로감독을 요구하고 나섰다.

신세계 이마트 노동조합과 민주노총은 23일 전남 목포와 순천, 부산서면점, 서울 등 전국 4곳에서 동시에 기자회견을 열고 사측의 노조탄압을 규탄했다. 이날은 "드마라 ‘송곳’의 노조탄압이 2015년 이마트에서 그대로 벌어지고 있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이들은 "지난 2013년에 공개된 노조탄압자료 중 한 노무법인에서 작성한 '노사문제 대응력 점검기준'에 나온 내용과 현재의 상황이 매우 유사한 방법으로 진행되고 있다"며 당시 노조탄압 조직으로 지목된 노조 대응팀이 부활됐다고 주장했다.

이날 노동자들이 공개한 노조 탄압 사례는 구체적이다. 이에 따르면 이마트 목포점에서는 관리직 직원이 조합원들에게 '노조와 관련되면 평가 후 재계약이 안 될 수도 있다'고 협박성 발언을 했다. 또 목포점은 캐셔 대기실에 '직원 3명 이상이 모이면 보고하라(위 사진)'는 공지사항을 내걸었다.

특히 지난 10월 13일 노조가 홍보활동을 벌이자 목포점 관리직 직원들이 홍보활동을 방해하고 현장에 있던 지부 여성간부에게 폭행을 시도해 경찰이 출동했다고 주장했다. 순천점에서는 관리직 직원이 노조설립을 주도해온 조합원에게 노조설립을 연기할 것을 강요했으며, 조합원의 집까지 찾아와 탈퇴를 회유했다고 주장했다. 청주점과 부산서면, 부산사상점에서는 노조성명서를 캐셔 대기실에 게시했다는 이유로 징계 절차도 없이 노조 지부장들에게 서면 경고했다고 한다. 청주, 대전터미널, 포항점 등 전국적으로 사측의 회유에 의한 노조 탈퇴자가 최근 들어서만 60여 명에 달한다고 주장했다.

최지우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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