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민주-국민의당, 인적쇄신 호남쟁탈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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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민주-국민의당, 인적쇄신 호남쟁탈戰
  • 목포시민신문
  • 승인 2016.02.03 17: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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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적쇄신=현역 물갈이 공천 칼바람 예고

다선 의원 불출마 험지출마론 고개 들듯

[목포시민신문]야권이 더불어민주당과 국민의당의 양강구도로 재편된 가운데 텃밭인 호남 쟁탈전이 현역 물갈이 등 인적쇄신 양상으로 전개될 전망이다.

최근 지역 정가에 따르면 더민주와 안철수 의원과 천정배 의원이 통합된 국민의당간 제1야당을 놓고 치열한 경쟁이 벌어지면서 인적쇄신, 혁신경쟁이 최대 화두가 되고 있다.

특히 인적쇄신 = 현역 의원 물갈이론으로 여겨지면서 양 당 모두 공천 과정에서 칼바람을 예고 있다.
여기에 호남 물갈이가 실질적인 인적 쇄신으로 비쳐져 야권의 심장부인 광주·전남지역 현역 의원들이 더욱 곤혹스러워하는 모습이다.

먼저 문재인 대표가 사퇴한 더불어민주당 `현역 물갈이' 공포감이 확산되고 있다.
더민주 윤리심판원이 노영민, 신기남 의원에 대해 사실상 공천 배제 징계를 결정하면서 현역 물갈이 신호탄이 쏘아 올려졌다는 평가다.

더욱이 김종인 선대위원장이 현역 하위 20% 를 공천에서 배제하기로 한 혁신위원회의 공천 원칙을 그대로 적용하겠다는 뜻을 밝혀 파장이 일고 있다.

의원들의 대거 탈당에 이은 국민의당 합류로 하위 20% 공천 배제 룰이 의미가 없을 것으로 기대했던 의원들이 또다시 컷오프 대상자 포함여부를 놓고 긴장을 할 수밖에 없는 상황이다.
3선 이상 다선, 중진 의원의 불출마나 험지 출마론이 다시 고개를 들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

광주는 8명의 지역구 의원중 박혜자, 강기정 의원 등 2명이, 전남은 11명의 지역구 의원 중 김성곤, 우윤근, 신정훈, 김영록, 이윤석, 이개호 의원 등 6명이 남아 있다.

이들 중 현재 하위 20%공천 배제룰에 누가 포함될지 여부와 3선 이상 중진 의원들에 대한 당의 방침이 어떻게 내려질지가 최대 관심사로 부상하고 있다.
안철수 의원과 천정배 의원이 통합을 선언한 국민의당 역시 '뉴DJ(김대중 전 대통령) 공천'으로 대변되는 현역 물갈이론이 급부상할 조짐이다.

국민의당은 현재 당헌, 당규 태스크포스를 중심으로 공천 제도를 준비하고 있지만, 인적쇄신이 최대 화두가 될 것으로 보인다.

더욱이 호남 현역 국회의원의 물갈이론을 주장했던 천정배 의원이 "참신하고 유능한 인물, '뉴DJ'라고 표현해 온 인물들을 공천하기 위한 노력을 하기로 합의했다"고 밝혀 현역 물갈이를 예고하고 있다.
더민주를 탈당해 국민의당에 합류한 광주·전남지역 현역 국회의원들이 사실상 `칼자루를 쥔' 천 의원의 향후 행보에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다.

천 의원은 전날 " 국민의당 전북 창당대회에서 안철수 의원이 제가 즐겨 사용해온 '뉴DJ'라는 용어를 써가며 신인들을 길러내는데 당이 앞장서겠다고 밝혔다"면서 "레슬링 경기에서 챔피언도 벨트를 내려 놓고 도전자와 대등한 조건에서 싸우지 않느냐"며 현역에 기득권은 없다는 점을 강조했다.

앞서 천 의원은 지역 국회의원들이 더민주를 탈당해 '안철수 신당'에 합류하자 "개혁의 대상이 어느 날 갑자기 개혁의 주체로 둔갑했다"며 안철수 신당을 맹공격했었다.

현재 광주에서는 김동철·임내현·권은희·장병완 의원, 전남에서는 황주홍·주승용·김승남 의원 등이 국민의당에 합류한 상태로 이같은 기류에 대해 반발 움직임도 보이고 있다.

3선인 주승용 의원은 모방송에 출연해 "호남 현역 의원 물갈이라는 말은 원내 친노(친노무현) 패권주의 청산을 요구할 때 나오는 단골메뉴"라면서 "(현역 의원) 교체 비율이 높은 지역의 경우 현역 의원이 경선에서 불리한 면이 있기 때문에 무조건 다선 의원은 물갈이한다는 것은 잘못된 기준"이라고 불만을 토로했다.

지역정가의 한 관계자는 "야권의 텃밭인 호남에서 예전에 볼 수 없던 혁신경쟁, 인적쇄신 경쟁이 예고 되고 있다"면서 "양 당이 지지율 변화에 따라 물갈이 강도가 달라지지 않겠느냐, 국민의당은 원내교섭단체 구성 이후 인적쇄신에 본격 나설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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