통합 행보 박지원
상태바
통합 행보 박지원
  • 류용철
  • 승인 2016.03.03 09:07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중진·예비후보들과 광폭 교류
▲ 더불어민주당 박영선 의원 선거사무소 개소식을 방문한 박지원의원이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3월에는 야권연대 이뤄질 것”
국민의당 영입 호남벨트 기대감

[목포시민신문=류용철기자]대법원의 무죄 취지 파기환송 판결로 정치적 짐을 털어 낸 무소속 박지원(목포) 의원이 야권 중진, 예비후보들 사이에서 영향력과 존재감을 과시하며 야권 연대 및 통합을 위한 광폭 행보에 나서고 있다.

박지원 의원은 22일 “더불어민주당이나 국민의당으로 현재까지는 들어갈 생각이 없다”면서도 야권연대 성사 후 행보에는 여운을 남겼다.

그는 이날 광주시의회 기자실을 찾은 자리에서 “선거를 쉽게 하려면 러브콜이 많이 오는 국민의당을 선택하는 게 제일 좋을 것”이라고 전제하고 “제가 더민주 2번 기호를 달면 지지율 10%, 국민의당에 들어가도 10%는 늘겠지만 저라도 통합을 위해 (무소속으로)나서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그는 “가까운 분들이 더민주에도, 국민의당에도 가 있다”며 당을 가리지 않고 측근들을 지원할 의사를 밝혔다.

박 의원은 특히 “박영선 의원이 지역구인 서울 구로을 당내행사에 ‘박(朴)남매’이니 오라고 해서 가겠다 했다”고 24일 박영선 더민주 비대위원과의 만남을 예고하기도 했다.

박 의원의 이러한 행보는 정치적 짐을 던 상황에서 정당 구분없이 개인적인 친분이 있는 야권 중진, 예비후보들의 선거 등을 직·간접적으로 지원하면서 향후 야권 연대 및 통합의 발판을 마련하겠다는 의지로 풀이된다.

향후 야권연대 가능성에 대해 그는 “시민단체, 종교계에서 움직이지만 지금은 이르다”며 “선거구가 획정되고 당 지지율 여론조사가 나오는 3월에는 (연대가)될 것”이라며 “객관적 조사 결과가 나오면 자기들이 죽는 걸 아는데 죽을 길로 가겠느냐. 그때 연합, 연대, 단일화 방향으로 갈 것”이라고 전망했다.

박 의원은 야권 연대 성사 이후 행보를 묻자 “그걸 지금 이야기할 수는 없다. 정치는 생물이기 때문에…”라며 여운을 남겼다.

하지만, 박 의원은 개성공단 가동 중단과 관련해 “60년 정체성을 갖고 정치를 해온 분들, 야당 지도자들이 북한궤멸론을 주장하고 햇볕정책이 틀렸다고 하는데 그러면서 왜 김대중·노무현 전 대통령 사진은 걸어놓느냐”면서“새누리당 정체성의 2중대 노릇을 하면 총선도, 정권교체도 힘들고 우리나라도 불행해질 것”이라고 더민주를 강하게 비판했다.

박 의원은 또, 친노 패권주의 후보들을 심판하겠다고 밝히고 있어 정치권에서는 박 의원이 국민의당 쪽에 우호적인 것 아니냐는 해석이 나오고 있다. 이 때문에 호남 정치권 일각에선 최근 정동영 전 의원의 국민의당 합류에 이어 박 의원이 참여할 경우 광주(천정배)∼전남(박지원)∼전북(정동영)으로 호남 벨트가 완성될 수 있다는 기대감을 보이고 있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주요기사
이슈포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