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지원 또 한 번의 변신 목포 총선은 어디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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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지원 또 한 번의 변신 목포 총선은 어디로.
  • 류용철
  • 승인 2016.03.08 08: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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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지원 국민의당 입당 선언
 

국민의당 배종호, 유선호 강력 반발 목포 총선판 흔들
도 더민주 국민의당 바람 차단…유권자 선택권 상실도

더불어민주당 소속 국회의원이었던 박지원 의원이 또 한 번의 정치적 변신을 꾀하면서 지역 국회의원 선거 판도가 흔들리고 있다.

박지원 의원은 지난 1월 22일 더민주당 탈당 40일 만에 지난 2일 안철수와 천정배 공동대표의 국민의당 입당을 전격 선언했다. 무소속 출마를 선언했던 박지원 의원이 마음을 바꿔 국민의당 입당 후 목포에서 국회의원 출마를 공식하면서 기존에 국민의당 소속으로 선거를 준비하던 배종호, 유선호 예비후보들이 강력이 반발하고 있다. 박 의원은 이들 두 예비후보와 국민의당 경선을 치를 것으로 예상되지만, 중앙당 영입 인사로 분류되는 박 의원이 어떤 정치적 영향력을 발휘하느냐에 따라 경선 유무도 판가름 날 것으로 보여 지역 총선 판도가 안정을 찾지 못하고 있다.

지난 2일 더민주당을 탈당한 무소속 박지원 의원이 국민의당에 입당했다.
박 의원은 이날 오후 국회에서 국민의당 안철수·천정배 공동대표 등과 회동을 갖고, 입당에 합의했다.
박 의원과 국민의당 지도부는 회동 후 입당 합의문을 발표하고 우리 사회의 격차 해소, 지역 화합, 한반도 평화, 2017년 정권교체를 위해 조건 없이 협력키로 했다고 밝혔다.

또 합리적 진보와 개혁적 보수 세력의 결집을 통해 우리 사회의 사회·경제적 약자들의 눈물을 닦아 주는 민생정치를 구현키로 했다.

박 의원과 함께 권노갑 전 고문 등 고(故) 김대중 전 대통령의 가신(家臣) 그룹인 동교동계 인사들도 국민의당에 입당하기로 했다.

박 의원의 입당으로 목포 총선구도가 한층 복잡한 양상을 보일 것이란 분석이다. 목포에서 국민의당 경선 성사 여부이다. 중앙당 영입 인사로 분류되는 박 의원이 출마를 선언한 것을 두고 당 경선이 요식행위로 전락 할 수 있다는 예측도 흘러나오고 있다.

이런 여론을 반증 하듯 배종호, 유선호 예비후보는 박의원의 입당 소식을 접하고 반대 성명서를 일제히 발표했다.

유선호 예비후보는 성명서를 통해 “박지원 의원이 국민의당에 입당하는 것에는 반대하지 않는다”면서 “그렇지만 그가 더민주당 현역 물갈이 대상이었다는 세간의 말을 빌리지 않더라도, 새 정치로 대한민국 정치판을 개혁하겠다는 국민의당의 개혁 이미지와는 전혀 맞지 않다”고 밝혔다.

배종호 예비후보도 성명서를 발표하고 “박지원 의원께서 국민의당에 입당하면서 총선승리와 정권교체를 위해 백의종군하겠다고 선언하신 것을 존중하며 이제 지역정치를 떠나 중앙정치에 전념해주실 것을 부탁드린다”며 “목포에서는 후배정치인에게 길을 열어주는 큰 정치인다운 결단을 통해 목포 시민들은 물론이고 국민에게 박수를 받는 길을 걸어주실 것을 간곡히 호소한다”고 밝혔다.

이와 함께 더민주당 전남도당 소속 국회의원도 성명서를 발표해 국민의당 바람 차단에 나선 것 아니냐는 해석을 나았다. 도당 이개호 위원장은 "박 의원이 복당하기를 바랐지만 국민의당에 입당하게 돼 마음이 아프다"며 "정당에 소속돼 야권 대통합을 위해 활동하는 것이 효율적이라는 판단에 따른 결정으로 믿고 그 역할을 다해줄 것이라 믿는다"고 말했다.

지난 2일 박 의원은 입당 선언 전 목포 시내 모식당에서 더민주당을 동반 탈당했던 목포 시도의원들과 만나 의견을 들었다. 이날 자리에서 대부분의 도의원들은 입당에 대한 신중론을 주문했다고 전해지고 있다.
그리고 12명의 목포시의원 중 조성오 의장을 비롯한 3명의 시의원은 “입당을 할 것 같으면 일찍하는 것이 낫다”며 입당 찬성을 한 반면 나머지 시의원은 신중하게 접근할 것을 주문했다고 전해졌다.

40일만에 무소속으로 남아 야권 통합을 위해 헌신하겠다고 탈당 명분을 삼았던 박 의원이 갑작스럽게 국민의당 입당을 선언해 자신이 주장한 야권 중도 통합에 머물러 자가당착에 빠진 것 아니냐는 지적도 나오고 있다.

지난 4일 더민주당 김종인 비상대책위원장이 제안한 야권 통합 제안에 대해 박 의원은 “진실성도 없다”고 반대했다. 이날 박 의원은 MBC ‘신동호의 시선집중’과의 인터뷰에서 “진정성 있는 야권통합을 제안했다고 하면 충분히 검토해 볼만 했을 것이지만 제안과정에서 안철수 대표만 빼고 전부 돌아와 달라는 얘기는 정치도의상 올바른 생각이 아니라고 지적하고 싶다”고 말했다.

지역 정가 A씨는 “박 의원이 목포 지역구 사수를 위해 중앙당에서 자신의 정치적 입지를 통해 목포 총선 판을 흔들고 있으며 지역에서 정치 신인들의 정치적 토대를 약화시키는 악영향을 끼칠 우려가 있다”며 “선거에서 후보자를 선택하는 것은 유권자의 몫이며 지역 발전을 갈망하는 지역민들의 열망을 담아내는 노력을 통해 선거에 임해야 할것이다”고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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