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특집] 광주 군공항 무안 이전 당위성 설명…소음피해 대책엔 ‘보상한다’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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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특집] 광주 군공항 무안 이전 당위성 설명…소음피해 대책엔 ‘보상한다’뿐
  • 목포시민신문
  • 승인 2024.05.01 10: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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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추 말리는 공항 벗어나야"…무안공항 서남권 관문 육성 공감
"광주 민간·군 공항 무안 통합해 국제·국내선 기능 모두 갖춰야"
광주 민간·군 공항 이전 소음 대책 및 지원방안 토론회 지상중계

[목포시민신문] 소음 피해가 극심해 혐오 시설로 지목되고 있는 광주 전투비행장을 무안공항으로 이전하기 위한 토론회가 무안에서 열렸다. 지난 24일 초당대학교에서 광주시, 전남도, 국방부, 양 시도 지방시대위원회 주관으로 '광주 민간·군 공항 이전 소음 대책 및 지원방안'이란 이름으로 열렸다. 이날 토론회에 참석한 광주전남연구원과 전문가들은 현재 광주 전투비행장과 민간공항을 무안국제공항으로 통합해 전남 서남권 관문 공항으로 발돋움해야 한다는 당위성을 강조했다.

이들 전문가들은 전투비행장의 소음에 따른 주민 피해는 발생할 수 있으며 무안공항의 지리적 잇점으로 소음피해는 대도시 주변보다 적을 것이라며 주민들이 입을 피해에 대한 보상 대책을 꼼꼼히 세워야한다는 주장을 했다.

토론회장 밖에선 광주 전투비행장 무안 이전 반대을 반대 범군민대책위원회(이하 범대위)가 주최한 집회에 군민 300여명이 모여 강기정 광주시장과 김영록 전남지사를 규탄하는 성명을 발표했다.

어수선한 상황속에서도 광주연구원의 소음 대책과 지원방안, 전남연구원의 이전 주변 지역 발전 구상 등 발표에서 에서 구체적인 군 공항 입지, 시설 배치, 소음 영향 분석, 지원 방안 등이 처음으로 공개됐다. 이어 최치국 광주연구원장을 좌장으로 6명 패널의 토론이 진행됐다.

지난 24일 무안군 초당대학교 국제회의장에서 열린 '광주 민간·군 공항 통합 이전 시 소음대책 마련 토론회'

광주연구원(소음 대책 및 지원방안) = 군 공항 부지 면적은 15.3(463만평)로 현 광주 군 공항의 1.9 배로 건설되며 이전 부지 선정 이후 건설에 최소 9년이 소요될 것으로 예상됐다.

사업비는 이전 사업 41000억원, 지원 사업 4500억원, 기타 비용 12000억원 등 총 57000억원이 들 것으로 추산됐다.

전투비행기가 이·착륙하는 활주로는 기존 민간 공항 활주로와의 평행 이격거리, 북쪽 끝단 이격거리 등을 고려해 3가지 안이 검토됐다. 이중 민간 공항 활주로에서 1.9떨어진 안이 가장 타당한 것으로 판단됐다. 이 안의 경우 민간 활주로와 독립 평행 활주로 최소 간격을 1.31로 규정한 미국연방항공청(FAA) 시설 기준에도 맞고 해안 매립을 최소화해 사업비를 절감하는 방안으로 평가됐다. 서쪽 해안 위주 비행으로 소음을 최소화하기에 가장 적합하다는 장점도 있다.

소음 영향권은 망운면(5.8), 운남면(12.3), 현경면(0.9) 19.0로 무안 전체 면적의 4.2%에 해당한다. 해안 입지 덕분에 광주 군 공항 소음 영향권(40.21)의 절반 수준으로 분석됐다.

전남연구원은 이전 주변 지역 발전 구상으로 도가 지난해 발표한 3조원 규모의 무안군 미래발전비전을 제시했다. 항공국가산업단지와 연계한 공항복합도시, 최첨단 화합물 반도체산업 생태계 및 인공지능(AI) 첨단 농간헙 융복합 지구 조성 등 미래 먹거리 산업을 주체적으로 제시했다.

무안 국제공항, 나주 혁신도시, 순천광양을 잇는 120길이 4차로 규모의 전남 중부내륙 고속도로를 건설을 제안했다. 사업비는 57700억원이 소요될 것으로 예상했다.

김제철 전 한서대 교수 = 무안 공항이 고추 말리는 공항, 적자 공항의 오명을 벗지 못하는 것은 국제선과 국내선이 결합한 네트워크 산업 역할을 하지 못하기 때문이다. 무안국제공항에 광주 민간 공항의 기능 통합이 시급하다.

재단을 만들거나 펀드를 운용해 소음 피해를 겪는 주민을 지속해 지원하는 방안도 있다.

김주석 대구정책연구원 공간교통연구실장 = 경쟁보다는 협력을 강조하는 자세로 임해야 한다. 국제선, 국내선, 화물선 기능을 모두 수행해 '글로벌 관문 기능을 갖춘 경제 공항'으로 자리 잡도록 해야 한다.

대구·경북 신공항의 경우 군위·의성에 1500억원씩 모두 3천억원을 지원하는 것과 비교해 광주 군 공항 이전 지역에는 4508억원을 기본으로 광주시에서 추가해 1조원 지원 방침을 밝힌 데 대해 '부럽다'고 했다.

박영한 나노빅엔지니어링 대표 = 무안이 군 공항 이전지로 최선책은 맞는 것 같다. 소음보다 더 큰 것은 감정적인 문제인 것 같다. 소통할 부분이 있다면 광주, 전남, 무안이 함께 이야기하고 해결해 방안을 찾아야 한다.

군공항이 이전하면 소음은 숨길 수 없는 상황이다. 대구공항을 부러워할게 아니라 국내선을 지금 무안에 옮긴다면 무안공항은 살아나고, 대구공항을 넘어설 수 있다.

민간공항 이전에 다양한 상황들이 있지만 통 크게 한번 민간공항을 먼저 이전하는 방안을 고민해 보셨으면 어떨까 생각한다.

나주몽 전남대 교수 = 서남권 발전에 큰 결정을 할 수 있는 계기, 상생협력의 큰 전환점이 될 수 있다. 인구가 줄어드는 무안군에 앞으로 5년은 '골든 타임'일 수 있다.

좌장을 맡은 최치국 광주연구원장 = 처음으로 열린 토론회는 무안 통합공항에 큰 전환점을 가져왔다. 제시된 안은 최종안이 아닌 더욱 발전시켜 나갈 대안이다. 설명을 덧붙혔다.

주민들의 질문도 이어졌다.

정성욱씨 = 군공항의 무안 이전 논의는 처음부터 접근을 잘 못했다. 주민들이 지니고 있는 감정의 응어리를 푸는게 선결돼야 한다.

이덕한씨 = 광주시는 무안군과 약속을 수차례 어겼다. 무안군민들의 응어리로 남아있다. 지난 2018년 민간공항의 2020년 조건없는 무안공항 이전 약속을 지키지 않은 광주시의 비난했다.

김용봉씨 = 강기정 광주시장의 "무안이 반대하면 포기하겠다"는 발언에 걸림돌이 있다고 해서 포기한다는 말은 해서는 안된다. 국가적인 사업으로 양 시도지사가 뚝심을 갖고 이전을 추진해야 한다. 통합공항을 통해 지역발전을 도모하기 바란다.

/유은서 시민시자

*이 기사는 지역신문발전기금 지원을 받았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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