백남기 농민, 병사 → 외인사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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백남기 농민, 병사 → 외인사로
  • 류정식
  • 승인 2017.06.20 13: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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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대병원 신경외과 전공의 병원 윤리위원회 권고 수용

[목포시민신문=류정식기자]서울대병원이 고(故) 백남기 농민의 사망진단서를 기존 '병사'에서 '외인사'로 변경했다.

15일 서울대병원은 기자회견을 열고 백남기 농민의 사망진단서에 기재된 사망의 종류를 변경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서울대병원에 따르면 이번에 사망진단서를 수정하게 된 것은 당시 사망진단서를 직접 작성한 신경외과 전공의가 병원 의료윤리위원회의 수정 권고를 받아들임에 따라 이뤄졌다.

서울대병원의 이번 조치에 따라 백남기 농민의 사인은 사망진단서가 나온 지난해 9월 이후 9개월 만에 바뀌게 됐다. 병원이 사망자의 사인을 변경하는 것은 극히 이례적인 일이다. 일각에서는 서울대병원이 새 정부가 들어서자 뒤늦게 이런 조치를 취한 것 아니냐는 지적을 제기하기도 했다.

김연수 진료부원장은 "외상 후 장기 치료 중 사망한 환자의 경우 병사인지, 외인사인지 논란이 있을 수 있으나, 대한의사협회 사망진단서 작성 지침을 따르는 게 적절하다는 판단을 내리게 됐다"고 수정 배경을 설명했다.

검찰은 새 사망진단서를 확보해 검토하기로 해 이번 사인 수정을 계기로 검찰 수사가 급물살을 탈지에 관심이 쏠린다. 백남기 농민은 2015년 11월 서울 광화문에서 열린 '1차 민중 총궐기' 집회에서 경찰이 쏜 물대포를 맞고 쓰러진 후 서울대병원으로 이송됐다. 이어 317일 투병 끝에 2016년 9월 사망했다.
류정식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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