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무조정실, 광주 군공항 이전 첫 협의회 개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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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무조정실, 광주 군공항 이전 첫 협의회 개최
  • 류정식
  • 승인 2021.04.15 00: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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관계부처 협의체 통해 지자체와 함께 실현 가능한 대안 마련·조정 예정
무안·고흥·해남 등 지자체 반대 입장 명확…이전후보지 공모로 선정해야

[목포시민신문=류정식기자] 국무조정실이 광주 군공항 이전문제 해결을 위해 팔을 걷었다.

전남도가 광주공항 국내선 무안 이전에 대한 정확한 매듭 없이 광주시의 유감표명을 수용하면서 속도가 나는 양상이다.

구윤철 국무조정실장은 지난 2일 오후, 정부서울청사에서 광주 군 공항 이전 문제 해결을 위해 국무조정실, 국방·국토·기재·행안부 등 관계부처와 광주·전남이 참석한 가운데 관계부처 회의를 개최했다.

이날 회의는 정세균 국무총리가 광주와 전남이 상생의 대타협을 통해 해결방안을 마련할 수 있도록 총리실을 중심으로 관계부처 협의체를 구성해 논의할 것을 국무조정실장에게 지시해 개최됐다.

광주 군 공항 이전 문제는 201410월 광주광역시가 군 공항 이전을 건의한 이래 관계부처와 지자체가 다각적으로 노력해왔으나, 지역 간 갈등으로 예비이전후보지도 선정하지 못한 채 수 년 동안 논의의 진전을 이루지 못하고 있는 상황이다.

이에 정세균 국무총리는 331일 지역 언론인 간담회에서 문제 해결 의지를 표명하면서 지역 간 소통을 재개하고 군공항 이전 문제의 활로를 모색하는 계기의 장을 마련하기 위해 정부 차원에서도 노력하겠다고 밝힌 바 있다.

구윤철 국무조정실장은 광주 군 공항 이전 문제가 해법을 찾아 나갈 수 있도록 관계부처가 힘을 보태고, 국무조정실도 조정자의 역할과 노력을 다하겠다면서 두 지역 간 소통과 배려를 통해 상생 방안을 마련하고 함께 도약하는 계기가 되기를 바란다고 강조했다.

이날 회의 참석자들은 앞으로 관계부처 협의체를 중심으로 광주·전남이 군 공항 이전지역 선정에 진전을 이룰 수 있도록 지자체와 함께 실현 가능한 대안을 마련하고 조정해나가기로 했다.

하지만 가장 중요한 이전후보지 선정 문제는 쉽게 해법을 찾기 어려워 과연 얼마나 좋은 대안을 마련할지 관심이 쏠린다.

광주 군공항 이전 후보지 1순위로 꼽히는 무안군은 절대 군공항을 받아들일 수 없다는 입장이다. 소음피해와 무안국제공항 및 MRO 활성화가 저해되고 70% 이상의 군민이 반대하고 있기 때문이다.

무안군은 특정지역을 예비이전후보지로 한정하지 말고 군공항 이전을 원하는 지역을 공모방식을 통해 선정해야 한다고 주장하고 있다.

예비이전후보지 중 한 곳으로 거론되고 있는 해남군도 군공항 이전저지 대책위원회 발족을 준비하고 있고 고흥군도 반대 입장이 명확한 것으로 알려졌다.

국무조정실 등 범정부차원에서 광주 군공항 이전을 추진하고 있지만 이를 받아 들이 지자체는 아직 없어 앞으로 얼마나 획기적인 인센티브 등 이전대책이 마련되느냐가 군공항 이전 성공의 관건이 될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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