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의회, 이한철 사퇴‧버스면허 반납 촉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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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의회, 이한철 사퇴‧버스면허 반납 촉구
  • 김영준
  • 승인 2022.11.18 16: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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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소한 책임감‧자구책 없이 세금 요구” 성명 발표
시민공청회 “시내버스 문제, 단계별 완전공영제로”
목포시의회가 파업 23일째를 맞은 지난 9일 성명을 내고 태원여객‧유진운수 이한철 대표의 사퇴와 시내버스 면허 반납을 요구했다.

[목포시민신문] 목포시내버스 운행중단이 장기화되고 있는 가운데 목포시의회가 지난 9, 태원여객유진운수 이한철 대표의 사퇴와 시내버스 면허 반납을 촉구하고 나섰다.

목포시의회는 이날 의원 전원 일동의 성명서를 통해 "이한철 태원여객·유진운수 대표는 시내버스 면허를 즉각 반납하고 시내버스를 시민의 품으로 돌려보내라"고 요구했다.

시의회는 "목포시내버스 회사에 매년 수십억원의 혈세가 투입돼 왔고, 올해도 118억원의 예산이 이들 회사에 적자보전을 위해 투입되고 있다"면서 "그런데도 경영자로서 최소한의 책임감과 어떠한 자구책 없이 이한철 대표는 체불임금 24억원에 더해 체납 가스요금 21억원마저 시민의 혈세로 갚아달라며 요구하고 있다"고 비판했다.

"이 대표는 태원여객·유진운수를 기반으로 가스충전소, 차고지 등의 사업을 영위하며 자신의 부를 축적해 오면서도 휴·폐업이라는 수단을 들먹이며 시민을 겁박하는 적반하장의 모습을 보이고 있다"고 성토했다.

이어 "적자 경영에 대한 목포시의 보전을 면죄부로 착각하지 말기를 바란다""시민들은 더 이상 자신들을 볼모로 잡아 자기의 이익을 도모하는 볼꼴 사나운 행태를 용납하지 않을 것"이라고 경고했다.

시의회는 "노동자의 체불 임금을 해결하기 위한 책임감 있는 특단의 자구책을 마련하라"면서 "시내버스 운영이 정상화될 때까지 공익감사 청구와 더불어 할 수 있는 모든 방안을 강구해 대응하겠다"고 강조했다.

버스회사 투명한 회계감사 우선

파업이 장기화되고 있는 시내버스 문제 해결을 위해서는 단계별 완전공영제가 이뤄져야 한다는 의견이 제시됐다.

지난 9일 오거리문화센터에서 '목포 시내버스 문제 어떻게 하면 좋겠습니까'란 주제로 시민공청회에서 제기된 주장이다.

이날 공청회는 매년 반복되는 목포시내버스 문제점과 시내버스 운행 선진 사례, 용역결과 문제점과 대안 등 시민들의 다양한 의견을 모아보자는 취지로 진행됐다.

시민들은 시내버스 문제 해결 방안으로 시민주 중심 또는 목포시와 병행하는 완전 공영제, 시민들이 사회적 기업 혹은 협동조합 설립 등을 통해 문제를 해소하자는 의견을 개진했다.

완전공영제 성공사례로 경기도 화성시의 사례도 언급됐다.

화성도시공사는 버스 공영제 위수탁협약(2020)을 통해 민간 버스업체에서 운행이 어려운 화성시 서부권 교통 소외지역과 동부권 신도시 지역에 단계적 공영버스 공급 확대와 공공성이 강화된 서비스를 제공해 성과를 거둔 바 있다.

버스회사에 대한 투명한 회계감사를 진행해야 한다는 의견도 나왔다.

참여자들은 "시민의 혈세로 수억 원의 보조금을 지원하면서 회계감사가 철저하고 투명하게 진행하지 않았다는 것은 납득하기 힘들다""목포시는 지금 당장 공정하고 신뢰할 수 있는 철저한 회계감사를 통해 시민들이 납득할 수 있도록 밝혀야 한다"고 말했다.

이밖에 시민들은 시민불편 최소화를 위해 버스 운행하면서 방안을 찾자 등하교·출퇴근 위해 카풀제 참여 태원·유진회사 요구대로 폐업처리 등 의견을 제시했다.

시민모임측은 투명한 감사를 통해 회계·재무구조 투명성을 시민들에게 먼저 밝혀야 한다고 주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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