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독서 붐업? 동네서점 활성화 고민해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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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서 붐업? 동네서점 활성화 고민해야”
  • 김영준
  • 승인 2023.03.30 09: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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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대중 교육감 ‘책 읽는 전남’ 독서 붐 조성 앞장
목포도서관, 4급 독서문화과 신설… 올해의 책 선정
목포시 독서시책 시늉만… 바로대출서비스도 한곳뿐

[목포시민신문] 책 읽는 목포만들기에 목포시도 적극 나서야 한다는 지적이다.

김대중 도교육감이 책 읽는 전남을 위해 독서 붐 조성에 앞장서고 있는 반면, 목포시민들의 독서문화 확장을 위한 박홍률 목포시장의 노력은 시큰둥한 실정이다.

목포공공도서관에서 명칭을 변경한 전라남도교육청 목포도서관(이하 목포도서관)은 최근 ‘2023. 한 도서관 한 책을 선정하고 올 한해 동안 학생과 지역주민이 같은 책을 함께 읽고 소통하는 지역독서문화운동을 전개한다고 밝혔다.

목포도서관은 동화작가, 문학 평론가, 사서교사 등으로 구성된 한 책 선정협의회에서 대상별로 오늘부터 배프! 베프!’(어린이), ‘나는 무늬’(청소년), ‘아버지의 해방일지’(성인)를 올해의 책으로 선정했다.

목포도서관은 선정된 3권의 책을 각 자료실 및 이동도서관에 비치할 예정이며 지역민의 참여를 유도하기 위하여 한 책 한 줄 서평 쓰기, 청소년 독서토론 대회, 한 책 독후감 대회, 작가와의 만남 등 다양한 행사를 진행할 계획이다.

이는 책을 매개로 한 소통의 장을 마련함으로써 학생들의 창의적·융합적 사고력을 키우는 교육을 지원하고, 독서문화를 확산하는 계기로 삼으려는 김대중 도교육감의 강한 의지가 반영된 결과이다.

평소 교육의 중심은 독서에서 시작된다는 소신을 피력한 김대중 교육감은 31일자 조직개편에서 독서교육 활성화를 위해 신설된 목포도서관 독서문화부장을 4급자리로 승진 임용했다.

도교육청은 본청에 독서인문교육팀 신설, 권역별 거점도서관에 독서문화부를 설치하는 등 생각의 힘을 키우는 독서인문교육 활성화를 민선 4기 도교육청 핵심 정책으로 설정해 적극 추진 중이다.

도교육청 산하 목포도서관의 이같은 독서문화 확산을 위한 노력에 비해 해당 지자체인 목포시의 노력은 현저히 낮은 수준이다.

목포시민들이 읽고 싶은 책을 지역 서점에서 바로 이용할 수 있는 서점 바로대출 서비스만 보더라도 목포시의 독서문화에 대한 무관심을 알 수 있다.

목포시는 지난해 12월부터 지역서점 1개 서점과 지역서점 바로대출 서비스협약을 체결하고 시행 중이다.

반면, 목포도서관은 2년 앞선 2020년에 지역 일반서점과 독립서점 9곳과 이 서비스 협약을 체결하고 시행 중이다. 목포도서관도 이 서비스를 실시하기 전까지 목포시와 같이 대형서점 한두 곳에서 관행적으로 도서구매를 해왔다.

하지만 지금은 도서구매 선택권을 주민들에게 돌려주고 같은 예산으로 보다 많은 수혜가 이루지는 정책 전환을 펼치고 있다. 시민들의 독서 기회 확대와 동네서점 경영난 해소, 지역경제 활성화 기여 등 ‘13조의 효과를 내고 있는 것.

이 같은 독서 관련 정책의 차이는 단체장의 인식의 차이에서 비롯된다는 분석이다.

김대중 교육감은 지난해 선거 공약이나 올초 신년사에서 올해부터 책 읽는 전남교육정책을 적극적으로 추진한다며 독서 인문교육 지원체계 구축을 위한 세부 계획을 내놨다.

이에 비해 박홍률 시장의 선거공약이나 민선8기 시책 중 사회적 독서문화 조성을 위한 내용을 찾아보기 어렵다.

지역 문학계 한 인사는 독서문화 확대는 시민들의 독서 기회 확대, 위기에 처한 동네서점의 경영난 해소, 지역경제 활성화 기여 등 13조의 긍정적인 효과를 거둘 수 있다책 구입처를 넘어 지역의 사랑방이자 생활문화공간이란 상징성을 지니고 있는 동네서점 활성화를 위한 다양한 시책 발굴을 당부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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