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남도, 전국 첫 무기계약직 공표제 시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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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남도, 전국 첫 무기계약직 공표제 시행
  • 목포시민신문
  • 승인 2016.02.03 17: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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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목포시민신문=유정식기자]전남도내 22개 시·군의 기간제 근로자·무기계약직 채용 과정이 불투명해 사실상 ‘현대판 음서제’라는 지적이 나오자 전남도가 전국 최초로 무기계약직 공표제도를 시행하기로 했다.

전남도와 각 시·군의 무기계약직 운영 인원을 공개해 단체장 선거 이후 급증하는 등 불투명한 인력 채용 및 운용을 원천 차단하겠다는 것이다.

전남도는 27일 “오는 2월 1일부터 전남도와 22개 시·군의 올해 무기계약직 운용인원을 전남도 홈페이지에 공표해 총 인원 범위 내에서 공정하고 투명한 인력 채용 및 운영을 기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공표인원은 전남도, 시·군 무기계약근로자 4742명으로, 이 가운데 전남도가 200명, 시·군이 4542명이다. 올해 증원 수요 예측인원은 도 34명, 시·군은 208명으로 집계됐다. 채용 인원 공표 기간은 올해 말까지로, 내년부터는 매년 1월 연간 인원을 확정해 공개한다.

이 같은 제도 도입은 지난해 무기계약직 운영상의 문제점이 잇따라 지적되고 그 폐단이 사회문제로 부상했기 때문이다.

합리적인 무기계약직 채용 규모의 가이드라인이 없어 시·군이 아무런 기준이나 통제 없이 무기계약직 등을 선발했다는 것이다. 또 무분별한 무기계약직 채용을 억제해 기준인건비 초과로 인한 부작용도 염려됐었다.
윤승중 전남도 자치행정국장은 “그동안 무기계약직 채용의 불합리한 관행으로 인한 오해와 비판이 있었던게 사실”이라며 “공표 계획을 통해 도민에게 취지를 충분히 알리고, 도와 시·군이 자정노력을 보여 신뢰를 회복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한편 전남도는 공표시행계획의 효율성을 높이기 위해 올해 말 운영계획에 대한 사후관리 및 평가 과정을 거쳐 우수 시·군에 대해서는 표창 등 인센티브를 지원할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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