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목포-무안 택시 갈등 해법 찾아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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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목포-무안 택시 갈등 해법 찾아야”
  • 류정식
  • 승인 2021.05.20 21: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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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업구역·요금통합 충돌… 수차례 조정 무산
목포 낭만콜 출시로 양 시․군 갈등 더 깊어져
목포시와 택시요금 단일화를 요구하고 있는 오룡지구 입주민들.

[목포시민신문=류정식기자] 목포시와 무안군이 인접한 남악신도시의 택시 사업구역 문제를 놓고 각종 부작용이 속출하고 있으나 갈등 해결은 여원한 상태다.

현재 양 시군은 생존권 문제를 주장하는 택시업계를 설득하지 못하면서 종사자들끼리 사업구역 위반에 따른 감시와 신고가 난무하는 등 도민들의 불편은 가중되고 있는 실정이다.

여전히 전남도-목포시-무안군 행정당국은 해결 실마리를 찾지 못하고 있는 가운데 전남지역 택시업계가 해결책 마련을 위해 목소리를 높였다.

전국민주택시노동조합 전남본부(이하 조합)는 지난 12목포·무안 간 택시공동사업구역 문제는 지난 20063월을 시작으로 20208월까지 5차례의 사업구역 조정 건의에도 불구하고, 지금까지 이렇다 할 진전을 보지 못하고 있다목포·무안간 택시 노동자들끼리의 불필요한 오해와 다툼을 최소화 하고, 주민들로 부터 신뢰받는 택시기사로 거듭나며, 투명하고 공정한 전라남도 택시정책 수립이 절실하다고 호소했다.

조합은 목포시와 무안군은 택시운행정보관리시스템100% 구축해 행정처리 과정에서 활용하고 있다목포시와 무안군으로부터 TIMS 자료를 확보한 후, 연구용역조사를 통해목포-남악·오룡간 택시 통행량을 비롯한 택시운행 전반의 양태를 파악할 수 있는 객관적 자료를 확보할 것을 요구한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현실적인 정책수립을 위해 객관적 자료 확보와 현장 종사자들의 참여 보장을 촉구했다.

이처럼 전남지역 택시업계의 목소리에도 불구하고 구역통합은 무안에서 반대하고 요금 통합은 시·군 모두 반대하고 있어 사업자 간의 이해관계를 해결하기가 쉽지 않을 것이라는 전망이다.

현재 무안지역 택시 측은 목포지역 택시 375대가 감차되면 합의에 응한다는 입장이고, 목포 택시측은 오룡지역만이 아닌 무안 전역으로의 단일요금을 요구하고 있다.

때문에 그 동안 전남도와 무안군은 지역 택시업계와 수차 협의를 했지만, 생존권 문제를 주장하는 업계를 설득하지 못하고 있다. 목포택시의 경우 1500여 대로 무안군 택시보다 10배 이상 많아 택시구역이 단일요금 통합되면 상대적으로 목포지역 택시들의 영업구역이 넓어져 무안군 택시들이 심각한 영업 침해를 우려하면서 반발하고 있기 때문이다.

200511월 전남도청 이전으로 남악지구 택시요금 할증 문제가 발생하자, 목포시와 무안군은 전남도의 승인을 얻어 20085월 목포와 남악신도시 택시요금을 목포지역 요금으로 단일화돼 시계외 할증이 없어지고 무안군의 택시요금은 남악신도시 외 지역’(시외요금)남악신도시 및 목포시’(시내요금)으로 구분됐다.

엎친데 덮친 격으로 지난해 목포시가 자체 브랜드콜인 낭만콜을 내놓으면서 무안군 택시업계와의 갈등은 더 깊어지고 있다. 목포 택시 기사들만 독점적으로 받을 수 있는 낭만콜 호출이 전남도청 등 남악에서 빈번히 발생하고 있기 때문이다. 이는 명백한 택시 영업구역 위반이다.

이에 전남도는 우선 요금통합이 이뤄질 수 있도록 시·군 택시사업자와 협의를 우선으로 두고 해결책 마련에 고심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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