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남 농업 6차 산업화 인적자원·유통구조 취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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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남 농업 6차 산업화 인적자원·유통구조 취약
  • 류정식
  • 승인 2016.12.28 10: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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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은행 광주전남본부 분석

농가․농업법인․농축수산물 판매액 등 전국 세 번째 잠재력 풍부
농산물 도매상 판매 비중 높고 자본금 종업원 등 영세성 못벗어


전남지역 농업의 6차 산업화가 풍부한 잠재력에도 불구하고 인적자원이나 유통구조 등이 취약해 제약요인으로 작용하고 있다는 지적이다.

최근 한국은행 광주전남본부 경제조사팀(박지섭 김상우)이 내놓은 '전남 농업 6차산업화 현황 및 시사점' 자료에 따르면 전남에서 6차산업에 종사하는 농가와 농업법인의 수는 2만3506개로 전국 9개 도 중 경북(2만7356개), 경기(2만4869개)에 이어 3번째로 많았다.

특히 6차산업 농업법인은 유통과 가공 분야를 중심으로 크게 늘면서 연평균 증가율이 전국 2번째인 62.0%에 달했다.

전남지역 6차산업 농가의 농축수산물 판매금액은 평균 2813만원으로 일반 농가(1391만원)의 2배 수준으로 나타났다. 제주(4091만원)와 경북(3146만원)에 이어 전국 3번째다.

전남 농업의 6차산업 강점으로는 풍부한 물적 자원과 안정적인 공급기반, 전국 1위 친환경농산물 생산, 많은 사업주체 등이 꼽혔다.

반면 2차산업이나 3차산업에 종사하는 농가 인구가 적어 농산물 가공이나 식품화, 유통 및 관광산업 등 6차산업으로의 발전에 제약 요인이 되고 있다.

또 소비자에게 직접 농산물을 판매하는 농가의 비중이 18.1%로 전국 최하위 수준인데 반해 농산물 수집상에게 판매하는 비중(13.2%)은 제주에 이어 전국 최상위 수준으로 취약한 유통구조를 드러내고 있다.

또 자본금 2억원 미만 업체 비중이 전체의 45.1%를 차지하고 상시종업원수 5인 미만 사업자도 45.5%에 달하는 등 6차산업 인증사업자의 규모도 영세성을 면치 못하고 있다.

한국은행 관계자는 "전남 농업은 자원과 사업체 등이 풍부해 6차산업화를 위한 잠재력은 충분하지만 이를 농업현장에 접목하고 이끌어나갈 인력과 자본력, 유통구조가 취약하다"며 "인력양성과 함께 정보화 역량 강화와 판매플랫폼 구축을 통한 유통구조 개선 등이 시급하다"고 지적했다.

류정식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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