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당 신도심 조선 노동자들이 떠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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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당 신도심 조선 노동자들이 떠나고 있다
  • 이효빈
  • 승인 2017.01.24 17: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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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흥동 부영A 1139세대 공실 3명중 1명꼴 떠나

[목포시민신문=이효빈수습기자] 조선산업 구조조정 등 경기불황으로 서민들의 일자리가 사라지고 생활고가 가중되는 가운데 목포 신도심 대표적 임대아파트인 부영아파트의 공실률이 32%에 육박해 관계부처가 대책마련에 고심하고 있다. 특히 서민 임대아파트인 이곳은 비싼 임대료에 비해 관리가 제때 이루어지지 않아 내부시설이 파손된 채 방치돼 거주하는데 불편이 가중되면서 임대인들이 떠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목포시 부흥동주민센터에 따르면 이곳은 최근 2~3년 사이에 주민수가 급격히 감소하고 있다. 공실률이 2017년 1월 현재 1천139세대에 달해 32%에 달하고 있다. 이것은 경기불황에 따른 대불 공단 조선산업 노동자 감소가 주요인이란 분석이다. 공실률이 높아가면서 3천620세대 대규모 아파트 단지내 주민들간에 흉흉한 소문까지 나돌아 대책을 마련해야한다는 목소리가 일고 있다. 이와 함께 부영건설의 부실한 관리도 도마에 오르고 있다. 아파트 내부가 제때 수리되지 않고 방치되면서 임대인들이 신규아파트단지로 이주하는 빈도도 늘고 있다는 분석이다.

주민센터측은 “임대아파트에 대한 대책 마련을 회사측에 촉구하지만 뾰족한 대책이 없다. 이런 상황이 지속될 경우 하당중심가의 아파트단지가 빈아파트로 전락할 것”이라는 우려를 표했다.

목포 도심 한복판이 비어버리는 초유의 사태가 발생한 이유에 입주자대표위원회 B대표는 “회사와의 갈등이 싫어 실내 리모델링을 요구하지 않았다. 건의해도 들어주지 않는다”고 말했다.

또한 아파트 C관리사무소장은 “지역의 조선업불황과 경기불황이 겹쳐서 이런 사태가 일어난 것 같다”고 말했다.

회사측은 “회사가 알아서 할 문제이다”라며 “지역경기가 문제인데 회사가 어떻게 할 수 있나. 우리도 틈틈이 내부시설을 보수하고 있다. 공실률이 높다면 타격은 회사가 제일 크다. 심각하게 받아들이고 대책을 세우는 중이다”고 전했다.

3천620세대인 이곳은 2015년 2천641세대에 6천650명이 거주해 공실은 979세대였다. 2016년 거주 2천555세대 6천306명 공실 1천65세대, 2017년 공실 1천139세대로 계속해서 공실은 증가중이다.

임대료 현황은 기존거주자의 최초입주와 2016년 대비 보증금 증감율 86%이다.

서민을 위한 공공임대아파트의 높은 공실률에 서민인 임차인과 민간기업인 임대인과의 협의를 통한 조속한 해결과 대책마련이 필요하다는 전망이다.

이효빈수습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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