불붙은 더불어민주당 전남지사 경선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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불붙은 더불어민주당 전남지사 경선전
  • 목포시민신문
  • 승인 2018.04.10 17: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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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영록ㆍ신정훈 '黨心 격돌'… 블로그에 '후보' 적시도 논란

[목포시민신문=편집국]문재인 정부에서 각각 장관과 청와대 비서관을 지낸 더불어민주당 전남지사 경선 후보들이 이른바 '당심(黨心)'을 놓고 격돌했다.

김영록 예비후보 측이 개소식에서 추미애 대표 등이 보낸 지지ㆍ응원 영상을 토대로 대세론을 형성했다고 주장하자 신정훈 예비후보 측은 "김 예비후보가 허위사실을 유포하고 있다"며 비난했다.

신 후보는 5일 전남도의회 브리핑룸에서 긴급기자회견을 열고 "김영록 후보는 4일자 보도자료를 통해 '추미애 더불어민주당 대표, 정세균 국회의장, 이해찬 전 국무총리가 자신에 대해 지지를 공식선언했다'고 주장했다고 했는데 이는 허위"라고 주장했다.

신 후보는 "김 후보가 언급한 정치인들은 예비후보 선거사무소 개소식에 의례적인 인사말 또는 축하 영상을 보냈을 뿐, 자신에 대해 공식적으로 지지ㆍ선전하지 않았음에도 불구하고 이같은 내용을 담은 보도자료를 배포, 이 행사에 참여하지 않은 다수의 언론매체가 이를 기사화해서 '대세론'의 근거로 삼는 허위사실을 공표했다"고 덧붙였다.

김 후보 측이 발표한 보도자료에는 "이개호 민주당 전남도당위원장, 추미애 민주당 대표, 정세균 국회의장 등의 지지와 응원이 이어지면서 '김영록 대세론'이 갈수록 힘을 얻고 있다"고 밝혔다.

신 후보는 또 "김 후보가 지난 3월 29일 자신의 네이버 블로그에 '전남도지사 후보 김영록, 동부권 정책공약 발표'라는 제목의 게시물을 게시했다"면서 "위 게시물에는 '전남도지사 후보 김영록', '전남도지사 후보로서', '전남도지사 후보로 출마하면서'라며, 자신을 '전남도지사 후보'라고 공표했다"고 지적했다. 민주당 경선후보인 김 후보가 마치 전남지사 후보인 것처럼 표기했다는 것이다. 신 후보는 이 또한 "허위사실을 공표했다"고 주장했다.

신 후보측의 허위사실 주장에 김 후보 측은 "전형적인 정치 공세"라며 "일일이 대응할 필요를 느끼지 못한다"고 말했다.

하지만 김 후보와 신 후보 모두 선거초반 부터 문재인 대통령과 민주당의 핫라인임을 부각시켜왔다.

김 후보는 민주당의 출마자제 요청으로 불출마를 선언한 이개호 국회의원의 대체카드, 문재인 대통령의 초대내각의 장관이라는 점을 부각해왔다. 신 후보 역시 문 대통령을 지근거리에서 모셨다며 '문재인 핫라인'을 내세우고 있다.

지역 정치권에서는 높은 지지율을 보이는 문 정부와 민주당의 핵심라인이라는 점만 과다 포장할 경우 유권자의 선택을 왜곡시킬 수 있다고 우려하고 있다.

지역민 김 모씨는 "전남지사 선거 뿐아니라 민주당 소속 후보들의 상당수가 문대통령과 함께한 사진이 담긴 명함을 돌리고 있다"면서 "이는 지역여론을 왜곡하고 정책과 능력대결보다는 문재인 대통령 활용하려는 처사"라며 "이같은 행위를 즉각 중단해야 한다"고 꼬집었다.

한편 민주당 장만채 전남지사 예비후보도 보도자료를 통해 "격려성 덕담을 아전인수격으로 해석해 정치적으로 이용하는 것은 주민과 당, 어느 누구에게도 도움이 되지않는 만큼 경선에 나선 후보들 모두 이를 중단할 것을 정중히 제안한다"고 말했다.
편집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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