목포-신안 통합 ‘전남 제1 도시’ 탈환할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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목포-신안 통합 ‘전남 제1 도시’ 탈환할까
  • 류용철
  • 승인 2020.08.12 09: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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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구 30만, 예산 2조, 10년간 3천억 교부세 지원
신안 풍력발전, 목포 관광거점 ‘동반 성장’ 기대

[목포시민신문=유용철기자] 목포시와 신안군의 행정통합으로 전남 제1 도시로 우뚝 설 수 있나?

통합이 성사될 경우 인구 30만 명, 예산 2조원대의 전남 제1 도시 탄생이 예고돼 주목된다.

김종식 목포시장과 박우량 신안군수는 최근 방송프로그램과 지역시민단체 토론회 등에서 공식 합의하면서 목포-신안 통합논의가 급물살을 타고 있다.

양 시군은 빠르면 9월께 실무위원회를 꾸리고 통합 관련 준비 절차에 착수할 예정이다.

이들 시·군은 의회와 시민단체 등을 중심으로 공동 준비 위원회를 구성, 주민설득과 여론조사 실시 등을 통해 조율에 나서고 통합 찬성 분위기가 형성되면 양 단체장이 연내에 정부에 통합을 공식 건의할 예정이다.

양 단체장이 제시한 큰 틀의 로드맵을 보면 목포시는 2024, 신안군은 2026년쯤을 통합시점으로 잡고 있다.

목포시와 신안군이 분석한 통합 효과에 따르면 '통합시'가 출범할 경우 현재 도내에서 여수, 순천, 광양, 나주시에 이어 도시 경쟁력 5위로 추락한 목포가 다시 전남 제1의 도시로 발돋움할 것으로 기대된다.

우선 인구 23만여명의 목포시와 42000여명의 신안이 합치면 통합에 따른 인구 유입효과와 함께 인접 남악신도시에 위치한 전남도청 배후도시로서 인구 30만 규모의 도시로 재탄생될 전망이다.

1년 예산 12000억 원의 목포시와 8000억 원의 신안군 예산만 합쳐도 연 2조원대 도시가 되면서 스스로 성장하고 발전할 수 있는 자생능력을 갖추게 된다.

통합 지자체에 대한 특별 지원에 따른 정부의 지방교부세는 1년에 300억씩 10년간 총 3000억 원 정도가 지원된다.

또한 산업과 관광분야에서 성장할 수 있는 획기적인 전기를 맞게 된다.

신안의 경우 오는 2029년까지 모두 48조원을 투입해 8.2GW 규모의 해상풍력발전단지를 조성할 계획이다.

이에 필요한 부품과 기자재를 목포의 신항 배후부지와 대양산단에서 생산하고, 이를 신항에서 배로 해상풍력발전단지로 운반하면 전후방 연관산업의 성장과 양질의 일자리가 창출된다.

목포는 올해 관광거점도시로 선정됨에 따라 향후 예산 1000억 원을 투입, 인프라를 구축하고 목포 해상케이블카, 삼학도, 고하도, 장좌도 리조트 등과 연계해 다양한 관광사업을 가속화하고 있다.

여기에 신안의 천사대교, 광활한 갯벌, 1000여개가 넘는 섬 등 풍부한 해양관광자원과 결합한다면 세계적인 관광도시로 도약할 수 있다.

동일 생활권 확대로 신안 섬 주민들의 생활편의도 향상되고 관공서의 조직과 인원 감축으로 행정비용을 줄일 수 있다.

아울러 자치단체별로 운영하는 공공시설물의 중복투자를 줄일 수 있어 예산 절감에도 이점이 있을 것으로 예상된다.

반면, 통합으로 인해 신안의 농어촌 지역이 상대적으로 소외되고, 예산 등에서 불이익을 받을 것을 우려하는 일부 여론은 해결해야 할 과제다. 따라서 목포시가 신안 도서민들을 얼마만큼 배려하고 불안감을 해소하느냐가 통합의 관건이 될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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