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산강변도로 개통 5개월 만에 ‘곳곳 침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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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산강변도로 개통 5개월 만에 ‘곳곳 침하’
  • 김영준
  • 승인 2020.08.19 08: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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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4km 구간 10여 곳 요철 현상… 안전운전 위협
전남도 “부실시공 아니다”… 시공사 보수 나서

[목포시민신문=김영준기자] 2천여억 원을 들여 전남도가 개통한 영산강 강변도로가 개통 5개월 만에 지반침하현상이 곳곳에서 발생해 운전자들의 안전을 위협하고 있다.

영산강 강변도로를 이용하는 주민들에 따르면 강변도로 곳곳에서 지반침하 현상이 발생해 교통사고 위험을 호소하고 있다. 노면이 깊게 파였다 솟아오르기도 하면서 차량이 심하게 흔들리고 급제동을 하는 차량도 발생하고 있다.

나주 영산에서 무안 몽탄까지 34의 구간 중 지반침하현상은 주로 무안군 몽탄면 이산리 H펜션부터 봉산리까지 약 4구간에서 산발적으로 반복해서 확인되고 있다.

언론보도에 따르면 운전자들은 지난 8일 집중호우가 내린 뒤 침하현상이 더 심해졌다고 말하고 있다. 폭우가 내리기 전에도 군데군데 침하현상이 있었으나, 큰 비가 내린 후 부터는 훨씬 많은 곳에서 발생했다는 지적이다.

최근 이곳을 지나다 사고가 날 뻔 했다는 운전자 옥청호(46, 몽탄면 봉산리) 씨는 화물차에 짐을 싣고 마을로 향하던 중 침하구간을 지나다 차가 크게 요동쳐 짐을 쏟을 뻔했다면서 개통한 지 몇 달 되지 않았는데 너무 쉽게 도로가 주저앉은 것 아니냐고 말했다.

이곳 도로를 이용해 출퇴근하는 임모(몽탄면) 씨는 평소에도 조금씩 요철 현상이 있었는데 폭우가 내린 뒤 훨씬 심해져 운전에 큰 방해가 된다면서 호우 피해복구에 바쁘겠지만 최대한 빨리 도로가 정비되길 바란다고 말했다.

전남도가 건설한 영산강 강변도로는 국비 1845억 원과 도비 206억 원 등 모두 2051억 원을 들여 86개월 만에 공사를 마치고 지난 311일 개통했다.

교량 8개소, 터널 1개소를 포함한 34길이다. 2차로 9.5m3.5m 자전거도로를 포함한 폭 12.5m로 설계속도는 시속 60.

미 개통 구간 중 무안 몽탄에서 일로 구간 4.7400억 원을 들여 곧 개통하고, 남악까지 13.2는 내년 착공을 목표로 실시설계 중이다.

지반 침하현상과 관련, 전남도는 "자연재해나 부실 시공은 아니다"면서 시공사가 자발적 시정조치에 나섰다고 밝혔다.

전남도 관계자는 "침하현상이 많지 않았으나 이번 비가 내린 후 침하된 곳이 많아졌다""원래 연약지반의 구조물 양쪽으로 침하현상 발생한다"고 말했다.

이어 "하지만 허용 침하량보다 많은 곳이 침하된 것으로 확인돼 바닥이 마르는 대로 보수 공사를 실시할 방침"이라며 부실시공에 따른 하자 보수라고 말하기는 어렵다"고 강조했다.

무안출신 나광국 도의원은 현장을 점검한 뒤 전남도와 지반침하의 원인을 파악해 대책을 마련하겠다면서 관광객과 주민들이 불편하지 않도록 서두르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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