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 번 맛보면 구매로 이어지는 ‘서민갑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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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 번 맛보면 구매로 이어지는 ‘서민갑부’
  • 류용철
  • 승인 2020.12.03 08:33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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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 매출 10억 ‘어묵 갑부’ 김창호‧김현주 부부

[목포시민신문=유용철기자] 2천원짜리 어묵을 팔아 연 매출 10억 원을 올리는 목포 서민갑부 부부가 화제다.

지난 24일 방송된 모 케이블방송에서 목포 원도심에 위치한 전통시장에서 어묵 파는 서민갑부김창호김현주 부부의 이야기가 소개됐다.

보도에 따르면 이들 부부를 갑부의 자리에 오를 수 있게 해준 것은 시장에선 보기 힘든 2천 원짜리 프리미엄 수제 어묵으로, 일반 어묵보다 어육 살의 비율을 높여 당일 생산을 원칙으로 하고 있다. 여기에 치즈, 청양고추, 소시지, 떡 등 입맛 따라 골라 먹을 수 있는 종류만도 28가지나 된다.

또 밀가루가 전혀 들어가지 않은 100% 순살 어묵은 한 개에 7천 원이지만 불티나게 팔리고 있다. 이런 높은 가격에도 사람들의 인기를 얻고 있는 비결은 바로 시식에 있다.

부인 김현주 씨는 탱탱한 식감과 깊은 맛에 한 번 맛보면 구매로 이어지는 건 시간 문제라며 비싼 제품을 아낌없이 시식용으로 내놓다 보니 좋은 제품만 파는 곳이라고 평가받아 신뢰도까지 높아졌다고 한다.

이렇다 보니 현주 씨의 가게에서 하루 판매되는 어묵은 천 개 이상으로 연 매출이 10억 원에 달한다.

판매왕 현주 씨가 있다면 그녀를 보좌하는 이는 남편 김창호씨다. 빠른 손놀림으로 어묵 만드는 일을 책임지고 있는데, 손님이 원하는 재료를 가지고 오면 반죽에 섞어 즉석에서 튀겨주는 특급 서비스를 한다.

그의 특별한 손재주 덕분에, 특히 비가 오는 날이면 인기가 좋은 김치 어묵부터 영양 만점 전복 어묵, 파래 어묵 등 기상천외한 제품들이 탄생했다.

이렇듯 남들과 같으면 돈을 벌지 못한다라는 것이 철칙이라는 현주 씨 부부는 새로운 메뉴 개발도 게을리하지 않는다. 아이들이 채소를 잘 먹지 않는 것에 착안해 시금치, 단호박, 파프리카 등을 갈아 어묵에 입혀 반찬용으로 재탄생한 것도 그중 하나.

현주씨 부부의 어묵은 시장 어묵의 품격을 높이며 남녀노소 모두의 입맛을 사로잡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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