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독립서점 추전 이주의 책] 구멍가게, 오늘도 문열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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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립서점 추전 이주의 책] 구멍가게, 오늘도 문열었습니다
  • 목포시민신문
  • 승인 2021.03.10 22:36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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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미경 저/

해의 봄날/

2020년 06월 15일

[목포시민신문] 첫 책 동전 하나로도 행복했던 구멍가게의 날들과 함께 영국 BBC 등 국내외 여러 매체의 주목을 받았던 이미경 작가의 3년만의 신작. 땅끝 해남부터, 목포, 괴산, 인천, 춘천, 가평, 문경, 진해, 통영, 제주, 그리고 서울 등 곳곳을 오늘도 문 연 가게를 찾아다니며 새로이 그린 그림과 한층 깊어진 글로 구멍가게와 그 주인의 이야기를 담아냈다.

전작이 구멍가게와 함께한 시절의 기억을 되살리며 희미해지는 어제의 이야기를 붙잡았다면, 구멍가게, 오늘도 문 열었습니다는 한걸음 더 나아가 지금도 자신의 자리를 지키며 묵묵히 살아가는 사람들의 오늘의 이야기를 생생하게 그려낸다. 작가와 동행하여 주인 어르신의 이야기를 듣는 듯한 기분이 드는 따뜻한 글과 소박한 가게의 가장 아름다운 모습을 보여주는 섬세한 그림을 보다 보면, 책 속 가게 안으로 들어가는 기분이다. 진짜로 길을 나서 가게를 방문하고 싶은 독자를 위해 문 연 구멍가게 42곳은 그림 옆에 소재지를 표기, 가까이 있는 구멍가게를 찾아볼 수 있다. 더 많은 사람들이 구멍가게를 드나들며 음료수와 과자 하나 사서 안부 인사 나누며 온기를 더하기를, 그렇게 아끼고 공존하며 우리 곁에 사라지지 않고 오래도록 함께할 수 있기를 바라는 이미경 작가의 마음이다.

/윤선미(퐁당퐁당 책방지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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