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목포시민신문=김영준기자] 김종식 시장이 새내기 직원과 소통의 자리를 구도심 독립영화관에서 가져 눈길을 끌었다.
지난 2일 독립영화관 세네마엠엠에서 열린 ‘신규 공무원들과의 소통 공감의 날’ 행사에서 김 시장은 “지방자치단체도 기업이다. 기업처럼 끊임없이 신제품을 만들어 내야 한다. 신상품을 구입할 때 가장 먼저 고려하는 게 브랜드다. 이제는 지방행정도 치열한 마케팅 행정이 돼야한다. 지방행정의 품질(제품)이 좋아져야 한다”고 강조했다.
“형식을 파괴해 신규 직원들과 소박하고 진솔한 대화자리를 갖고 싶다”는 김 시장의 제안으로 마련된 이날 자리에서 김 시장은 신규 시 공무원들과 만남에서 40년 행정 경험을 들춰가며 ‘주식회사 목포시의 현주소’를 적나라하게 보여줬다. “흉내 낼 수 없는 목포만의 신상품을 개발해 치열한 마케팅으로 승부를 걸어라”는 강한 메시지를 던졌다.
“여러분들도 신제품(신상)을 구입할 때 브랜드를 먼저 고려하지 않느냐”며 “지자체도 이젠 브랜드로 평가받는다. 지자체의 브랜드는 상표다. 지자체만의 상표가 있어야 한다. 그 상표가 바로 ‘낭만항구 목포’다. 이 상표를 내건 목포만의 신상품 개발은 다름 아닌 신규직원 여러분의 몫”이라고 역설했다.
김 시장은 목포 신상품의 단적인 예로 ‘문학박람회’를 꼽았다. “이 ‘문학박람회’도 신규시책 보고회에서 한 직원이 낸 한 줄 뿐인 제안에서 시작됐다”면서 “좋은 정책, 신선하고 참신한 아이디어를 많이 내달라. 끊임없이 소통하며 지혜를 짜내 주길 바란다”고 당부했다.
김 시장은 신규직원들에게 “조직문화에 잘 적응하고 있는지, 생각의 차이를 어떻게 극복해 가고 있는지, 장벽 같은 걸 느끼지는 않았는지” 등의 질문을 던졌다.
김 시장은 30년 넘는 공직생활 노하우를 바탕으로 공직에 빠르게 적응하는 해법으로 ‘철저한 자기 관리, 끊임없이 새로운 것을 찾기 위한 노력, 조직 내 상하와의 인간관계’ 등 세 가지를 제시했다.
“이 세 가지가 공직사회에서 살아남는 무기”라면서 “이 세 가지를 기본으로 ‘내가 손해 본다’는 생각으로 살면 마라톤을 완주하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