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목포시민신문] ‘김대중 정신’으로 코로나19 위기를 넘어 인류의 평화를 향해 나가자는 주제로 국제학술토론회가 열렸다.
전남도와 김대중평화센터는 지난달 26~28일 사흘 동안 목포 평화광장과 김대중노벨평화상기념관에서 국제학술회의를 열었다. 이번 학술회의는 민주와 인권, 평화를 위해 헌신했던 김대중 전 대통령의 정신으로 질병과 빈곤 등 인류의 도전과제를 극복하자는 뜻으로 마련됐다.
‘코로나19를 넘어 세계평화를 향하여’라는 주제로 열린 학술회의 27일 첫날, 개막식이 열린 김대중노벨평화상기념관에서 문재인 대통령과 빌 클린턴 전 미국 대통령, 고르바초프 전 러시아 대통령, 하토야마 전 일본 총리, 반기문 전 UN사무총장 등이 영상을 통해 축하 메시지를 전달했다.
김영록 도지사는 기조연설을 통해 "전남은 자랑스러운 DJ를 배출한 고장으로 자신이 치열했던 삶과 숭고한 철학을 미래세대와 세계에 알리고 이 땅에 민주와 평화의 가치를 바로 세우는 데 최선을 다하겠다"는 의지를 밝혔다.
이어 제1세션에서는 ‘한반도 평화의 대전환’을 주제로 임동원 전 통일부 장관, 브루스 커밍스 전 미 시카고대 교수가 참가했고, 제2세션에서는 ‘평화와 화해의 세계 지도자 '김대중, 만델라, 브란트’를 주제로 백학순 김대중평화회의 집행위원장, 베르너 페니히 전 베를린자유대 교수, 넬슨 만델라 전 남아공 대통령의 장녀인 제나니 노시츠웨 들라미니 주한 남아공 대사가 참여했다.
28일에는 에릭 와인가트너 전 세계교회협의회(WCC) 국제관계 집행위원장과 신혜수 유엔인권정책센터 이사장이 ‘빈곤, 불평등, 질병, 인류’를 주제로 머리를 맞댔다. 제3세션은 ‘용서와 화해’를 주제로 김희중 천주교광주대교구 대주교, 리사 클라크 전 국제평화국 공동의장이 참가했고 제4세션에서는 ‘팬데믹과 생명, 환경’을 주제로 박명림 연세대 교수와 에릭 솔하임 전 UNDP 사무총장이 현장 회의에서 토론했다.
이번 김대중평화회의에서는 이 외에도 ‘미얀마와 아프가니스탄, 민주주의·인권·평화’, ‘청년·미래·평화’, ‘지역과 마을의 화해와 치유의 경험’ 등 국제사회에서도 주목받는 평화 관련 주제로 의견을 다뤘다.
이 행사는 코로나19 사회적 거리두기로 현장 참여는 제한됐지만 으뜸전남튜브, 김대중평화회의 공식 홈페이지·유튜브 채널로 실시간 중계돼 시간과 장소 제한 없이 미국 등 20여 개국이 함께했다.
개막에서 앞서 26일 열리는 전야제에서는 세계평화를 향한 여정을 알리는 ’평화의 오디세이‘ 문화공연이 목포 평화광장을 무대로 펼쳐졌다. 이 자리에는 코로나19 위기 극복에 헌신한 자원봉사자와 의료인이 초청됐다. 목포시립합창단과 도민이 함께 평화의 대합창을, 최고은 인기가수와 이날치 밴드의 평화의 콘서트가 열렸다. MZ세대와 함께 DJ 평화정신의 계승을 위한 각종 행사도 함께 열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