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특집] 예술인 창작지원 ‘레지던스’… 목포 문화의 격 높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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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특집] 예술인 창작지원 ‘레지던스’… 목포 문화의 격 높인다
  • 김영준
  • 승인 2022.04.01 13: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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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역 문화예술 육성 위한 ‘목포형 레지던스 사업’ 필요
워크숍·지역작가 활동 등 지역민 문화예술 향유 효과도
목포시는 지난 23일 오후 문화예술회관에서 온·오프라인으로 문화도시 선포식을 갖고 '새로운 개항 문화항구도시 목포' 비전을 선포했다.

법정 문화도시 목포그리고 목포형 창작문화

법정 문화도시 목포를 위해 목포형 레지던스 사업이 필요한다는 주장이다.

예술가들이 집단으로 거주하며 창작 활동을 하는 관례는 동서양의 오랜 전통이다. 주로 아틀리에나 공방 등의 공간에서 이루어지던 집단창작활동은 오늘날 레지던스로 이어졌다.” 김선영 홍익대 대학원 예술경영학과 교수의 말이다.

목포지역 독립서점과 독립영화, 독립작가들이 모여 만든 독립공감협동조합 관계자는 지역을 기반으로 운영되는 창작공간의 활성화는 문화예술인들의 작가적 역량의 제고와 지역민들의 문화향유에 직접적으로 연결돼 있기 때문에 법정문화도시인 목포시에 예술창작촌 조성과 레지던스 지원사업은 반드시 필요하다서산동 시화마을에 조성 중인 청년 문화예술 창작촌목포형 레지던스사업 모델로 활용돼야 한다고 제안했다.

레지던스 사업이란

목포시가 법정문화도시로 지정됐지만 레지던스(Artist residency)’라는 의미는 생소하다.

그동안 레지던스 사업은 전남문화재단 등 광역단체 차원에서 일부 실행돼 왔지만 그 프로그램에 참여하는 작가도, 큐레이터도, 지역민도 그 의미를 헷갈렸던 것이 사실이다.

황진수 한국문화예술위원회 지역협력관은 레지던스 사업을 단순히 지역 작가들을 모아놓고 공동 창작 작업을 하게 하는 것으로 오해하는 경우가 많다. 레지던스는 프로그램을 운영하는 주체, 예술가 등 뚜렷한 대상을 갖춘 가운데 일정 기간, 일정 공간에서, 기본적인 예술작업을 할 수 있는 여건을 제공하는 것이다라고 말했다.

레지던스 프로그램은 예술가의 창작과 관련된 활동을 위하여 창작스튜디오(레지던스 공간) 등을 운영하는 프로그램 주체가 있고 예술가 등 뚜렷한 초청대상이 있으며, ‘일정기간 동안’, ‘일정공간에서’, ‘기본적인 예술 작업을 할 수 있는 여건을 제공하는 것으로 정의된다. 이때 창작 작업실내지 창작스튜디오라고 하는 물리적 공간이 기본 바탕이 되며, 공간에서 일정기간 머물면서 창작을 허거나 문화체험, 전시 등의 활동을 하는 프로그램을 말한다.

왜 필요한가

레지던스는 예술가들에게 일정 기간 거주하면서 창작과 전시를 할 수 있는 공간을 제공해 작품 활동을 돕는 사업이다. 최근 들어서는 예술 창작의 공간뿐 아니라 문화매개공간으로서의 기능을 추가하고 있다.

문화매개란 예술가와 소비자, 예술가와 사회 간의 상호작용을 통해 대중들이 참여하고 교류하는 것을 의미한다. 그러니까 레지던스는 집단창작의 공간이자 작가와 관객이 만나는 소통의 공간인 셈이다.

지역 문화예술계 한 관계자는 획일적으로 이뤄지는 레지던스 사업이 아닌, 목포다운 지역성과 문화적 정체성이 결합돼 작가가 작업에 몰두할 수 있고 그 성과와 결과를 지역민과 함께 누리는 문화매개로서 레지던스 사업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시화마을, 목포형 레지던스로

현재 목포시는 서산동 보리마당 일원 4000324000만원의 사업비를 투입해 청년 문화예술 창작촌조성사업을 추진 중이다. 건물 67동과 국유지와 시유지 등 토지 57필지에 조성되는 '청년문화예술 창작촌'에는 창작공간과 체험공간, 커뮤니티 및 전시공간 등이 들어선다.

보리마당 도시재생사업 일환으로 추진되는 이 사업을 통해 목포시는 무허가 주택정비를 통해 환경정비와 생활인프라를 구축하고, 노령화된 마을에 청년예술인을 유입해 마을에 활력을 불어넣는다는 계획이다.

지금껏 시는 이곳을 도시재생사업 일환으로 접근하고 있지, 구체적인 활용방안이나 프로그램을 확정짓지 못한 상태다. 창작촌에 입주 작가의 창작활동에 무게를 둘 것인지, 지역 내 문화시설로서 문화 향수를 제공하는 데 중점을 둘 것인지, 구도심재생인지, 지역사회 연계인지 등은 미정이다.

독립공감협동조합 한 관계자는 서산동 시화마을은 동일한 공간과 환경에서 작가마다 다르게 영감을 얻고, 다양한 형태로 자유롭게 창작 활동을 하고 그 결과물이 마을과 조화를 이룰 수 있는 목포다움을 찾아볼 수 있는 좋은 장소이다서산동 청년 문화예술 창작촌목포형 레지던스로 자리잡길 바란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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