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학도호텔’ 찬반 갈등 증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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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학도호텔’ 찬반 갈등 증폭
  • 김영준
  • 승인 2022.04.21 18: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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목포시, ‘삼학도 평화누리 유원지’ 민간사업자와 협약 체결
목포시민단체, 사업 백지화 투쟁 선언… 지방선거 쟁점 부각

[목포시민신문] 삼학도호텔건립사업에 대한 논란이 일고 있는 가운데 목포시가 삼학도 호텔 개발을 본격적으로 강행하고 나선 반면, 시민단체가 반대 목소리를 높여 갈등이 증폭되고 있다.

특히, 선거를 앞두고 목포시와 시민단체 뿐만 아니라 시장선거 출마자들도 반대하고 나서 삼학도 호텔 건립 사업이 지방선거의 쟁점으로 떠오를 전망이다.

목포환경운동연합 등 삼학도지키기국민운동본부는 목포시가 최근 시민 찬반 논란이 계속되고 있는 삼학도 민자 호텔 건립 사업을 추진하기 위해 민간사업자인 대영디엘엠피에프브이()와 사업협약을 체결했다며 강하게 반발했다.

이어 목포를 대표하는 관광지인 삼학도의 미래를 좌우하는 사업을 지방선거로 현 시장의 임기가 얼마 남지 않은 상황에서 서둘러서 추진하는 이유가 궁금하다며 협약 철회를 촉구했다. 향후 사업 백지화 등의 혼선을 막기 위해서는 민선 8기 집행부에서 충분히 논의해 결정해야 한다는 것이다.

특히 이번 호텔 건립 협약이 지난 20년 동안 천4백억여 원을 들인 삼학도 공원화 사업과도 정면으로 배치된다며 사업 백지화를 위한 투쟁을 선언, 지방선거의 쟁점이 될 것으로 보인다.

이들은 또 업체 선정 과정에서 발생한 사업자 선정 평가 발표 지연과 사업협약 체결 지연 등의 문제점과 함께 사업 평가가 끝난 민간사업자의 사업 내용을 공개하지 않는 점도 지적했다.

목포시는 최근 삼학도 평화누리 유원지 조성사업민간사업자인 대영디엘엠 피에프브이()와 사업협약을 체결했다. ‘삼학도 평화누리 유원지 조성사업은 삼학부두 일원 총 20를 유원지로 조성하는 사업이다.

스카이원레져(), 하나금융투자(), ()한국토지신탁 등이 공동 참여하는 대영디엘엠 피에프브이()2026년까지 총사업비 3500여억원을 투입해 대형컨벤션(800명 이상 수용가능)과 총 900여실의 5성급 호텔&리조트를 조성할 계획이다.

현재 세계적인 호텔 브랜드인 IHG그룹(인터컨티넨탈 호텔)이 참여의향서를 제출해 협의 중이다.

시는 사업이 완료되면 대규모 국내·국제행사와 고급 숙박시설를 찾는 관광객 유치가 가능해져 1500만 관광도시 목포 도약과 도시경쟁력 강화에 큰 역할을 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또 민간사업자가 육상부지의 50% 면적에 시민과 관광객 누구나 무료로 이용할 수 있도록 해상데크, 도로, 주차장, 워터프론트 등 공공시설을 조성 후 목포시에 기부채납키로 해 이미 조성된 삼학도공원과 연계한 활용성도 한층 높아질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목포시 관계자는 호텔 사업이 35백억 원의 들어가는 대규모 민자 사업으로 업체와 협약 검토와 협의를 위해 시간이 지연됐다그동안 계속 추진해온 사업이라 선거와 관계없이 추진했다고 밝혔다.

삼학도를 체류형 관광지로 변모시키기 위해서는 국제 행사 유치가 가능한 컨벤션 시설 등을 갖춘 대형 관광호텔이 필요하다전남도에 관리계획 변경을 요청해 삼학도의 공원시설은 그대로 유지하고 일부 폐부두를 유원지로 변경해 올해 말쯤 사업에 착수하겠다며 사업 강행 의지를 피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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