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목포의 토요일은 밤이 좋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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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목포의 토요일은 밤이 좋아”
  • 김영준
  • 승인 2022.05.12 21: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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건맥1897 ‘토야호’ 매주 토요일 8월6일까지
상인과 주민이 만든 건해산물 거리의 기적

[목포시민신문] 지역자산화의 성공모델로 자리매김한 ‘1897건맥펍&스테이가 매주 토요일마다 실시하는 건맥1897 토야호행사에 사람들의 발길이 이어지고 있다.<사진>

'1897건맥펍&스테이'는 만호동 해산물거리에서 지난달 30일부터 86일까지 매주 토요일 저녁마다 1만원에 생맥주가 무제한 제공되고 안주는 가져와서 먹을 수 있는 건맥1897 토야호행사를 진행 중이다. 코로나19로 인해 2년만에 열린 지난달 30일 행사에는 지역 문화예술인들의 거리공연과 경품행사도 곁들어져 호응을 얻었다.

지난 2020년 지역상인과 주민이 결성한 '건맥 1897 협동조합'100여명의 공동출자와 함께 지역자산화 지원사업의 도움을 받아 지역 내 건해산물 거리에 있는 빈 창고를 '1897건맥펍&스테이'로 바꾸며 지역경제 활성화의 성공모델로 자리매김했다.

20199건맥(건어물+맥주)1897 축제’. 평소 사람 한 명 없이 썰렁했던 목포 원도심 만호동 건해산물 거리가 하루아침에 6000여 명의 관광객으로 북적거리는 기적이 일어났다.

수많은 관광객의 방문에 한껏 고무된 지역 주민들은 이런 축제를 일상화하는 데 합의하고 십시일반 모은 자금으로 협동조합을 설립한 후 건물을 매입해 마을 공동 소유의 ‘1897건맥펍&스테이를 열었다.

해산물상가상인회 회장 겸 건맥1897협동조합 이사장인 박창수(47) 회장은 이곳 건해산물 거리는 도매상만 가끔 다니는 완전히 죽은 동네였다. 그런데 축제 덕분에 사람들이 모여드는 살아 있는 동네가 됐다고 말했다.

지역자산화사업 성공사례

‘1897건맥펍&스테이가 성공을 거둔 배경에는 행정안전부의 지역자산화사업이 중요한 역할을 했다. 협동조합의 자금 여력만으로는 건물을 매입하고 리모델링을 통해 멋진 펍&스테이를 운영한다는 게 쉽지 않았다.

‘1897건맥펍&스테이처럼 130여 명이 모여 마을펍을 공동으로 소유하고 운영하는 일은 우리나라에서는 최초의 사례다. 목포시 도시재생지원센터는 이 사업의 성공을 위해 행안부 지역자산화 사업에서 47000만 원 융자를 지원받고 신용보증기금 저금리 대출, 꿀벌신협 대출, 비플러스 펀딩(시민투자), 사회가치연대기금 등의 사회적 금융기관을 통해 초기 시설에 투입되는 자금(8억 원)을 확보하는 데 큰 역할을 담당했다.

당시 전은호 센터장은 목포시 ‘1897건맥펍&스테이는 지역 주민들의 자발적인 노력과 사회적 금융기관들의 협력을 통해 성공할 수 있었다안정적으로 원금을 상환하고 수익이 발생하면 그 수익금으로 지역사회 발전과 건해산물 거리를 활성화하는 데 큰 역할을 할 수 있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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