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5년 표류 흑산도공항 사업 속도내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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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5년 표류 흑산도공항 사업 속도내나
  • 류용철
  • 승인 2022.10.27 13: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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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부, 다도해 공원내 공항부지 개발제한 해제 추진
내달 환경부 규제심의 통과땐 내년 하반기 착공 가능

[목포시민신문] 15년째 답보 상태에 놓인 다도해해상국립공원 안의 흑산도 소형 공항 건설사업이 속도를 낼지 주목된다.

신안군은 2019년부터 공항 부지를 공원에서 해제해달라고 정부에 요청했는데, 환경부와 해양수산부 등 관련 부처가 최근 이에 대해 동의한 것으로 알려졌다.

내달 말 환경부 국립공원위원회(공원위) 심의에서 이 안이 통과되면 이후 공항 사업은 탄력이 붙을 전망이다.

전남도와 신안군 등에 따르면, 흑산도 소형 공항은 흑산도의 경제 중심지 예리항에서 북동쪽으로 1.6떨어진 대봉산(해발 125m) 683000에 들어설 예정이다. 국토교통부가 1833억원을 투입한다. 활주로는 길이 1200m, 30m 규모다. 프로펠러가 달린 50인승 소형 항공기(ATR42 기종)가 취항한다. 흑산도 소형 공항이 들어서면 김포공항에서 흑산도까지 육로와 뱃길을 통해 8시간 이상 걸리던 이동 시간은 1시간으로 줄어든다.

그동안 흑산도 소형 공항은 15년째 환경부 공원위 심의 문턱을 넘지 못했다. 공항 부지가 해상국립공원에 속해 있는 것과 철새 보호 문제 등이 이유였다.

하지만 최근 진전이 되고 있다. 신안군에 따르면 흑산도 공항 건설을 위해 환경부·해양수산부는 공항 부지 683000를 해상국립공원에서 해제하고, 그 대신 흑산도에서 동쪽으로 45떨어진 신안 비금도 명사십리해변 일대 550를 해상국립공원으로 편입하기로 신안군과 합의했다. 비금 국립공원 부지는 흑산도 공항 부지보다 8배가 넓다.

이 때문에 내달 말 열릴 예정인 공원위 심의에서 통과될 가능성도 크다. 공원위는 25명의 위원이 흑산 공항 부지 공원 해제 등을 놓고 의사를 결정한다.

신안군 흑산공항지원단은 흑산도 활주로 예정지에 펼쳐진 곰솔 군락지가 고사하는 바람에 개발 제약 조건은 사실상 사라졌다더군다나 과거와 달리 위원들이 흑산 공항 건설에 대부분 찬성하고 있어 통과가 무난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신안군은 이르면 내년 하반기 착공할 수 있을 것으로 전망한다.

박우량 군수는 섬 주민과 관광객의 교통권 마련, 생명권 확보, 이동 편의 제공을 위해 반드시 소형 공항을 건설해야 한다서해 먼바다에서 가장 큰 흑산도는 서남권 국토 보전 차원에서 매우 중요한 섬이라고 말했다.

한편, 신안군은 공원 해제와 별도로 철새 보호를 위해 흑산도 6군데에 철새 대체 서식지도 조성할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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