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재/목포를 사랑한 사람들 7인의 이야기Ⅴ-목포예총지부장 차재석④]목포 사랑과 탁견의 연원이라 할 수 있는 지적역량 소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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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재/목포를 사랑한 사람들 7인의 이야기Ⅴ-목포예총지부장 차재석④]목포 사랑과 탁견의 연원이라 할 수 있는 지적역량 소유
  • 목포시민신문
  • 승인 2022.12.16 09: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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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서관에서 만납시다’운동 펼쳐 목포시립도서관 건립 일궈내
조각공원 건립 사진대회 등 펼쳐 유달산 관광 명소 조성 앞장
목포의 눈물 기념비 대성동 교가 작사 등 문화 창조자 역 자임

본지는 지역주의타파범국민실천위원회 배종덕 위원장이 집필한 목포 7인의 휴먼다큐 목포를 사랑한 사람들을 기반으로 ‘7인의 휴먼다큐 목포를 사랑한 사람들란 주제로 연재한다. 이번 연재는 배 위원장이 출간한 책에서 저자가 직접 작성한 글로서 61일 발행되는 신문부터 독자를 찾아간다. 30회에 걸쳐 보도될 이번 연재는 일곱 분의 인사 중 다섯 번째 순서로 문화예술분야로 차재석 전)목포예총지부장 편이 총 5회에 걸쳐 보도된다. 일곱 분은 종교복지분야 이남규 목사, 행정분야의 하동현 전) 목포시장, 사회복지분야 윤학자 여사, 산업경제분야 임광행 회장, 문화예술분야 차재석 전)목포예총지부장, 사회봉사분야 박길수 씨, 사회봉사분야 김환 전 백년회 이사장 순으로 보도된다.<편집자 주>

7인의 휴먼다큐 목포를 사랑한 사람들-목포예총지부장 차재석

차 재 석(1926 ~ 1983)

크리에이터 차재석

차재석은 목포사람들 사이에 목포의 바닥쇠, 오거리 지킴이 등으로 통했다. 하지만 차재석은 진정한 크리에이터였다. 차재석의 크리에이터다운 면모는 예술의 영역을 넘어 곳곳에 나타난다. 그 중에서 대표적인 것 몇 가지만 살펴보자.

1)도서관 건립주창

도서관을 정신의 수원지라고 비유한 차재석은 목포도서관 건립추진위원회 구성을 주장하였다. 이웃 강진읍과 순천시에도 있는 도서관이 예향목포에 없다는 것이 말이 되는 것이냐고 개탄하였다. “다방에서 만납시다.”도서관에서 만납시다.”로 바꿔 인사하기 운동을 펼치자고 주장하기도 하였다. 딱히, 차재석의 이러한 주장과 노력의 결과라고 할 수는 없지만, 1974115일에 목포시로써는 최초로 목포시립도서관이 개관되었다.

2)“내 고장 전통 가꾸기책자 편찬 주도

차재석은 진정한 목포사랑은 목포고유의 말과 지명을 발굴해서 우리 스스로 소중히 보존해야 가능하다는 주장을 하였다. 그 노력의 결과물이 내 고장 전통 가꾸기의 책자편찬이다. 시장 범택균(24)씨를 설득해서 목포시와 예총 목포지부가 손잡고 펴낸 것이다. 평소 향토문화를 아끼고, 사랑하고, 보존하자고 주장한 크리에이터 차재석다운 발상의 결과물이다.

3)유달산 조각공원 건립주도

유달산을 누구보다 아끼고 사랑했던 차재석은 유달산을 전국적인 명물(관광지)로 만들기 위해서는 목포의 눈물이라는 가요에만 매달리지 말고, 새로운 볼거리, 얘깃거리를 만들어내야 한다고 주장하였다. 차재석은 이러한 주장의 실현을 위해 당시로써는 매우 이색적인 아이디어라고 할 수 있는 조각공원 건립에 앞장선다. 이 아이디어를 높이 산 목포시는 198210월에 유달산에 전국 최초의 야외조각공원을 개장한다. 유달산 자락 이등바위 아래 수용인원 2,000명 규모로 조성된 이 조각공원은 차재석이 기획하고, 목포예술제 출신으로 차재석kids인 조각가 고 김광진(전 경남대 교수)이 진두지휘하여 개장되었다. 조각가 44여명이 출품한 104점의 조각품이 전시되었다.

이렇게 차재석의 주도로 조성된 조각공원은 지금은 유달산에서 관광객이 가장 많이 찾는 명소가 되었으며 제일 인기 있는 포토 플레이스이기도 하다.

4)유달산 전국 사진촬영대회 주도

차재석은 목포와 유달산을 전국적으로 알리기 위해서는 전국규모의 유달산 사진촬영대회가 가장 효과적이라고 생각하였다. 유달산이 이난영의 목포의 눈물을 통해 전국적으로 알려지긴 했지만 새롭게 접근 해볼 필요가 있다고 생각한 것이다. 차재석은 예총 목포지부산하의 사진협회 임원들인 정규봉, 김준곤, 장종기, 문영식씨 등을 앞세워 1965725일 예총 목포지부 주최로 유서 깊은 유달산에서 1회 유달산 전국사진촬영대회를 개최하였다.

1973년에는 그 범위를 넓혀 신안군 흑산면의 홍도를 포함하여 개최하였다. 그리고 10년 후인 1983814일에는 새로 개장된 유달산 조각공원에서 실시하였다. 차재석이 주창한 유달산 전국사진촬영대회는 차재석이 예측한대로 전국의 많은 사진 애호가들로부터 큰 호응을 받아 전국적인 관심사가 되었으며, 유달산과 목포시를 알리는데 일조를 하였다.

5)한국최초의 가요비 건립

유달산에는 목포의 명물 중의 하나인 한국최초의 가요비가 있다. 가요비가 세워지게 된 배경은 목포출신 불세출의 가수 이난영의 목포의 눈물을 영원히 기념하자는 뜻있는 몇 사람들의 모임이 계기가 되었다. 그러나 이 가요비 건립이 추진될 수 있었던 직접적인 계기는 대안동에서 목포악기점을 경영하던 박오주씨가 사재 600여만원을 예총 목포지부장 차재석에게 맡긴 데서 시작되었다. 차재석은 박오주씨가 희사한 이 돈으로 유달산에 가요비 건립을 추진한다. 비의 설계를 서양화가 강동문에게 맡긴다. “강동문은 네모진 오석전면에 목포의 눈물가사 전문을 새기고 그 아래 기단에 비문을 새기도록 설계하였다. 그리고 비문의 글씨는 박정식이 썼다. 비문의 내용이다.

살아 있는 보석은 눈물입니다. 남쪽 하늘아래 꿈과 사랑의 열매를 여기 심습니다. “이난영의 노래가 문일석의 가사로 여기 청호의 넋처럼 빛나고 있습니다.” 목포사람이라면 모르는 사람이 없을 만큼 유명한 이 비문은 차재석이 직접 지었다.

6)대성초등학교 교가작사

차재석은 목포에 관한 많은 글을 남겼다. 그의 유고집 삼학도로 가는 길에 실린 글만 해도 100여 편에 가깝다. 그중에서도 영원히 남을 소중한 글 한편이 있다. 바로 대성초등학교의 교가의 가사다. 1969년에 개교한 대성초등학교 교가의 가사를 차재석이 지었다.

<대성초등학교 교가>

유달산 흰 구름 푸른 하늘은 우리의 배움터 대성의 동산

높은 마음 푸른 꿈을 가슴에 안고 이 나라에 곱게 필 꽃봉오리들,

 

<후렴>발걸음도 가볍게 서로 도우며 큰 뜻을 이룩할 목포대성교

 

영산강 물굽이 기름진 땅은 우리의 보금자리 대성의 터전

넓은 마음 푸른 날개 어깨에 메고 이 나라에 우뚝 솟은 알찬 열매들

차재석이 지은줄도 모른채 차재석이 지은 교가를 목청껏 소리 높여 부르던 꽃 봉오리들이 이제는 사회 각계에서 알찬열매들이 되었다.

행안부장관을 지낸 국회의원 전해철(4),18대 국회의원을 지낸 방송통신위원회 부위원장 안형환(5),변호사로 주목받고 있는 법무법인 YBL대표변호사 김보순(7),군부독재 타도를 위해 분신으로 생을 마감한 민주열사 고 박태영(9),그리고 중진 외교관으로 활동하고 있는 LA총영사 김영완(11) 등이 대성초등학교를 졸업한 인사들이다.

도서관 건립”, “내 고장 전통 가꾸기책자편찬, “조각공원건립”, “유달산 전국사진촬영대회”, “한국최초의 가요비 건립, 목포시로써는 지금까지 한 번도 시도해 본 일이 없는 이 모든 것이 차재석의 머리에서 나온 것이다. 실로 차재석은 생각자체가 단순한 식견이 아닌 탁견의 소유자이자 크리에이터이다. 그렇다면 차재석의 이러한 목포사랑과 탁견의 연원이라 할 수 있는 지적역량의 수원지는 어디 일까?

그것은 차재석의 뿌리에서 기원한 향토애와 모든 분야에 상당한 지식과 경험을 가진 소위 크리에이터 면모를 지닌 차재석 자체라고 할 수 있다.

차재석은 문인, 정치가, 과학자, 화가 등으로 활동했던 종이시대의 천재 독일의 괴테(독일. 1794~1832) 같은 유니버설 지니어스는 아니지만 토마스 홉스(영국. 1588~1679)의 관점에 따르면 종합지식인이었던 것만은 확실하다. knowledge(지식), intelligence(판단력), excellent idea(탁견)를 모두 갖추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다음 호에 이어짐

-약력

목포 중.고등학교 연세대학교 정치외교학과 졸업 / MBC PD / 에스콤 대표이사/ 제일기획(삼성그룹) 기획국장 / 통일민주당, 민자당, 신한국당, 한나라당 목포시지구당위원장 / 지역주의타파 범국민실천위원장 / 저서 나는 일하고 싶다’‘매향노라 불리운 사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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