총선 앞두고 ‘민주당 복당’한 박지원...목포 정가 설왕설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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총선 앞두고 ‘민주당 복당’한 박지원...목포 정가 설왕설래
  • 류용철
  • 승인 2022.12.29 21: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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목포 출마 여부 등 정치행보 ‘주목’
김원이 국회의원 “복당 적극 찬성”
더불어민주당 목포시지역위원회가 주최하는 청년정치인 양성 프로그램 제2기 청년정치아카데미가 지난달 부터 총 6회의 강연과 토론으로 진행됐다.

[목포시민신문] 박지원 전 국가정보위원장이 6년 만에 친정인 더불어민주당에 복당했다.

더불어민주당은 지난 19일 최고위원회를 열고 “대승적, 대통합 차원에서 이재명 당 대표가 박 전 원장의 복당을 수용하자는 의견을 줬고 최고위원들도 수용했다”고 밝혔다.

이에 박 전 원장은 페이스북에 글을 올려 감사의 뜻을 전했다. 박 전 원장은 “민주주의를 지키고 남북관계를 개선하는데 벽돌 한 장이라도 놓겠다”며 “이재명 대표를 중심으로 강한 야당, 통합 화합하는 야당을 만드는 데 힘을 보태겠다”고 다짐했다.

이로써 박 전 원장은 지난 2016년 1월 국민의당 분당 사태로 탈당한 지 6년 11개월 만에 민주당으로 돌아왔다.

복당한 팔십 노객의 향후 정치행보가 주목받고 있다.

진도 출신으로 목포를 지역구로 4선 국회의원을 지낸 박 전 원장의 차기 총선 출마 여부와 목포나 진도 등 전남에서 다시 출마할지 서울에서 할지 벌써 호사가들의 관심사이다.

박 전 원장은 1992년 민주당 전국구 의원으로 첫 금배지를 단 이후 전남 목포 지역구에서 2008년 무소속, 2012년 민주통합당, 2016년 국민의당 소속으로 4선에 성공했다.

2020년에는 민생당 후보로 출마했다가 김원이 민주당 후보에 패배했다.

총선 패배 이후 문재인 정부 국정원장에 임명돼 문 정부와 함께 임기를 마쳤다. 현재는 각종 방송에 출연해 윤석열 정부를 비판하며 민주당보다 더 대여 전선에 선봉에 서 있는 모습이다.

예전과 같지 않은 호남 정치력에 갈증을 느껴오던 지역에서는 박 전 원장의 활약이 단비와 같은 존재로 여겨진다.

박 전 원장은 국정원장 퇴임 후 전남지역을 꾸준히 방문하며 여전히 존재감을 과시해 왔다.

전남체육회장 선거를 앞두고 지난 9일부터는 2박3일간 곡성과 광양, 여수, 순천 등 전남 동부권을 방문해 자신의 전 보좌관인 송진호 도체육회장 당선자에게 힘을 실어줬다는 후문도 들린다.

지난 6월에는 고향인 진도를 중심으로 해남, 완도를 찾았고 지난달에는 목포의 김대중노벨평화상기념관에서 초청 강연을 가졌다.

국정원장 퇴임 후, 지역에선 그가 차기 총선에 도전해 여의도 정치에 복귀할 것이란 전망이 조심스럽게 제기돼 왔다.

혹자는 출마 예상 지역구를 목포시나 또는 해남·완도·진도군으로 점친다. 정가 일각에선 서울을 지역구로 염두에 두고 있다는 얘기도 나돈다.

내리 3선을 지내고 여전히 자신의 조직이 건재한 목포는 언제든 재도전이 가능한 지역으로 점쳐진다.

▲ 김원이 “본보기 삼을 선배 정치인 환영”

지난 총선에서 맞상대였던 김원이 의원은 박지원 전 원장의 복당을 적극 찬성하고 나섰다.

19일 최고위원회 의결 직후, 자신의 페이스북에 “문재인정부 국정원장, 김대중대통령님의 영원한 비서실장 박지원 전 실장님의 민주당 복당을 열렬히 환영합니다”고 글을 올렸다.

앞서 민주당 당원자격심사위원회는 15일 박 전 원장의 복당을 의결했다. 내부적으로 이견이 있었지만, 이재명 대표가 복당에 대한 의견을 강하게 피력한 것으로 알려졌다.

그러나 정청래 최고위원은 박 전 원장의 탈당 이력을 문제 삼으며 “당에 분란을 일으킨 책임을 물어야 하며, 당 내홍을 일으킬 리스크가 있다”며 강하게 반대한 것으로 알려졌다.

다음날인 16일, 김 의원은 자신의 페이스북을 통해 “저는 민주당 목포시 지역위원회 위원장으로서 박 전 원장의 복당을 적극 찬성했으며, 최고위에서 복당 논의가 이뤄지는 현재도 마찬가지 입장”이라며 입장을 밝혔다.

그는 “박 전 원장은 김대중 대통령을 도와 남북화해협력의 물꼬를 튼 장본인이며, 우리 정치사에서 본보기로 삼을 수 있는 몇 안 되는 선배 정치인”이라며 “특히 문재인 정부에서 국정원장직을 수행하면서 국정원 개혁을 이룩하는 등 민주당의 이념과 가치에 적합한 분”이라고 설명했다.

또 “윤석열 정부의 무자비한 정치보복이 현실화되고 있는 요즘 박 전 원장이 그간의 경험과 감각을 민주당에 쏟을 수 있다면 그보다 더 좋은 일은 없다고 감히 생각한다”며 “최고위 논의과정에서 좋은 방향으로 결론이 나길 기대한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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