목포시 관광과 축제팀장 시의원에게 협박 문자 파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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목포시 관광과 축제팀장 시의원에게 협박 문자 파문
  • 김영준
  • 승인 2023.03.30 08: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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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 직위해제… “민주주의 짓밟은 행위” 비난

[목포시민신문] 한밤중 시의원에게 협박 문자를 보낸 목포시 관광과 팀장이 대기발령 됐다.

목포시는 지난 22일 관광과 6급 김모 팀장을 대기발령 조치했다고 밝혔다.

목포시의회에 따르면 고경욱 의원 소속 상임위원회 소관 부서 공무원인 김 팀장이 시정질문을 하루 앞둔 지난 20일 오후 103분께 고 의원에게 전화를 걸었다.

고 의원은 밤늦은 시간이라 전화를 받지 않았고, 이후 밤길 조심해라, 영업장을 폭파하겠다, 삽들고 처들어간다는 등 욕설과 협박이 담긴 문자와 부재중전화가 다음날 오전 1230분경까지 2시간이 넘도록 이어졌다.

이같은 사실은 21일 시정질문장에서 고 의원의 폭로로 공개됐다.

시의회는 23일 임시회 마지막날 시의회 의원 일동 명의로 낸 집행부 공무원의 시의원 협박에 대한 목포시의회 입장문을 통해, 목포시의회와 목포시민에 대한 사과, 목포시의회의 실추된 명예를 즉각 회복하는 타당한 조치와 재발방지 대책 마련을 목포시에 요구했다.

입장문에서 목포시의회는 목포시민의 정당한 참정권 행사로 부여받은 대의기관이다. 공무원이 시의원을 협박한 것은 민주주의의 근간을 흔드는, 목포시민의 권리를 위협하는 중대한 침해 행위라고 규정하고 이같이 요구했다.

또 이번 사건의 발단은 시의원이 자료요구를 명분으로 업무 수행에 지장을 초래할 만큼 괴롭혔기 때문이라는 주장에 대해 시의원의 자료 요구는 더 나은 목포를 만들어 가기 위한 정당한 권리이자 의원으로서의 필수 의무사항이며 엄연히 지방자치법에도 명시돼 있다고 강조했다.

이어 집행부의 현안업무에 대한 노고는 충분히 인지하고 있으나, 행정편의를 이유로 정당한 자료요구를 거부하거나 그에 대한 불만을 갖는 것은 위험한 발상이라고 지적했다.

이와 관련 김 팀장은 한 언론과의 인터뷰를 통해 당시 상황이 기억이 나지 않을 만큼 술에 취해 있었다고 해명했다.

이 사건과 관련 일각에서는 시의회 회기기간 동안 이 같은 일이 벌여졌다는 것은 그 상대가 누구든, 어떤 이유에서도 용인될 수 없는 일이라며 정당한 의정활동에 대한 공직자의 자세로는 더더욱 적절하지 못한 처사라고 비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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