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교육청, 6천억 ‘세수 펑크’ 비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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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교육청, 6천억 ‘세수 펑크’ 비상
  • 류용철
  • 승인 2023.10.13 11: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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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부 교부금 감소… 허리띠 졸라매도 내년이 더 문제

[목포시민신문] 역대 최대 규모의 세수 펑크탓에 전남도교육청도 올해 6천억원 넘은 교부금이 감액돼 예산 집행에 비상이 걸렸다.

도교육청에 따르면 지난달 22일 교육부는 17개 시·도교육청에 공문을 보내 올해 보통교부금 감액 추계를 통보했다.

당초 올해 광주·전남을 비롯한 17개 교육청에 교부하기로 확정된 보통교부금(지방교육재정교부금)735330억원인데, 이 중 10500억 원을 감액하겠다는 게 주요 골자다.

전남교육청은 43480여 억원의 보통교부금 가운데 6239억 원 감액이 예고됐다. 광주교육청의 경우 23580여억 원의 보통교부금 중 3385억 원 감액을 통보받았다.

각 교육청은 학교 수와 학생 비율 등에 따라 지방교육재정교부금을 받는데, 교육부는 감액 역시 교부금 지급 비율에 맞춰 추계한 것으로 전해졌다.

이같은 보통교부금 감액은 경기침체로 올 하반기 국세 수입이 예산보다 59조원 감소하는 데 따른 것이다. 지방자치단체 뿐 아니라 내국세의 일정 비율로 연동해 교육청에 교부하는 지방교육재정교부금 역시 감액이 불가피하다.

전국 교육청에 배분되는 보통교부금은 관련 법령에 따라 내국세의 20.79%와 교육세 일부로 조성된다.

보통교부금의 역대급 감액이 현실화 수순을 밟으며 전국 지자체와 지방 교육청에 비상이 걸린 가운데 도교육청도 대책 마련에 분주한 모양새다.

도교육청은 이미 진행되고 있는 사업은 그대로 하되, 집행이 부진하거나 불요불급한 사업에 대해서는 재조정을 통해 절감에 나선다는 계획이다. 보통교부금 부족분은 통합재정 안정화기금, 교육시설환경개선기금 등을 상황에 맞게 투입해 목표한 사업을 차질 없이 추진하겠다는 방침이다.

특히 내년에도 세수 펑크가 우려되는 만큼 본예산 편성 시 재정사업을 면밀히 재검토하고, 연례적 부진 사업 등은 폐지·통폐합한다는 방침 등을 세웠다.

도교육청 관계자는 정부 교부세가 올해 많게는 7천억원까지 줄어들 것으로 보이고 내년에는 올해 대비 1조까지 감액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당장 수 천억원의 보통교부금이 감액되는 만큼 세출예산 감액을 조정한 후 세입재원 부족분은 기금 적립금을 활용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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