흑산도 오징어 풍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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흑산도 오징어 풍어
  • 정경희 기자
  • 승인 2013.09.06 14: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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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온 상승 난대성 어종 잡혀

▲ 신안 흑산도항을 가득 채운 오징어잡이 어선. 매일 50여 척이 출어, 흑산해역에서 오징어를 잡고 있다.
[목포 시민신문 = 정경희 기자] 목포 등 서남해안의 해류 수온이 올라가면서 난대성 어류가 풍어를 이루고 있다. 최근 신안군 흑산도항과 진도군 서망항에 난대성 어종인 오징어가 많이 잡히고 있다.

지난달 30일 신안군에 따르면 동해안 명물 오징어가 신안 흑산 해역에서 대량으로 잡히며 흑산 홍어에 이어 새로운 소득원으로 떠오르고 있다. 매일 50여 척이 출어, 오징어를 흑산수협에 위판하고 있다. 가격은 지난해와 비슷한 20마리 한 상자당 2만 3천원이다.

지난 2011년에는 40여척이 조업하여 219톤 13억원의 어획고를 올린 이 후 2012년에는 469톤 26억원을 올렸다. 올해에는 7월부터 어획을 시작하여 성수기인 8월 하순 현재 333톤에 15억원의 어획고를 올리고 있으며, 9월까지는 조업이 이루어 질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이와함께 진도 서망항에도 오징어 풍어를 이루고 있다.

진도군수협에 따르면 7월 중순부터 조도 인근을 중심으로 오징어 어장이 형성되면서 서망항에서는 매일 40~50척의 오징어잡이 배들이 조업에 나서고 있다. 배 1척당 5,000~6,000마리의 오징어 위판고를 올리면서 서망항에서 이뤄지는 오징어 거래는 하루 평균 20만마리에 이를 정도다.

서망항 오징어 위판액은 지난 2010년 43억원에서 2011년 47억원, 2012년 81억원으로 급증했다. 올해 들어서도 7일 현재 49억원을 웃돈다. 난대성 어종인 오징어가 진도 일원에서 많이 잡히기 시작한 것은 지난 2005년부터. 진도 앞바다를 비롯해 전남 신안, 충남 태안 앞바다로 서해 오징어 어장은 점차 확대되고 있다.

올해 동해 연안에는 냉수대 등의 영향으로 오징어가 잡히지 않는 반면 서해안의 오징어 어획량은 꾸준히 늘어나는 추세다.

신안군 수협 관계자는 "수온 변화로 난류성 어종의 어장이 확대되고 있는 것"이라며"조도 인근에 오징어 어장이 형성되면서 서망항이 모처럼 활기를 띠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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