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을에 느끼는 음률시인 로드맥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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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을에 느끼는 음률시인 로드맥퀸
  • 목포시민신문
  • 승인 2013.10.18 14: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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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민의 음악 산책

 
[목포 시민신문] 아침 저녁으로 느껴지는 바람의 향기가 이제는 완연한 가을이라는 사실을 말해 주는 듯싶다. 바닷가를 혼자서 거니는 모습만 봐도 왠지 모를 쓸쓸함이 전해지고 분위기 있는 음악 한 곡만 들어도 가슴속까지 아려오는 것은 분명 가을 때문이리라.

어제 저녁 우연히 로드 맥퀸의 Jean을 듣는 느낌도 가을을 느끼기에 충분했다. 작가 뮤리엘 스파크의 작품 중에서 가장 유명한 진 브로디 양의 전성시대를 영화화한 같은 제목의 영화 주제곡으로 흔히들 세계 3대 음유 시인중의  한 명으로 불리우는 로드 맥퀸의 Jean이라는 제목의 곡이 쓰였었다. 60년대 영화라 이 영화를 감상한 분들은 그리 많지 않겠지만 로드 맥퀸의 Jean을 들어본 팝팬들은 많으리라 생각된다.

사실 필자는 음악다방 DJ로 갓 입문하면서 로드 맥퀸의 대표곡인 If you go away를 듣고 로드 맥퀸의 목소리에 반해 그의 음반을 수집하기 위해 서울 청계천을 오르내리곤 했다.

본명이 로드리 마빈 맥퀸인 로드 맥퀸은 1933년 미국의 캘리포니아 오클랜드에서 태어났다. 11살의 어린나이에 어머니와 함께 의붓아버지에게서 도망 나와 벌채노동자, 철도노동자, 목장노동자등 힘든 일을 하면서도 로드 맥퀸은 틈틈이 글을 쓰기 시작했는데 그의 나이 스무 살 때는 이미 서부지역에서 시인으로 이름이 알려지게 된다.

그리고 얼마 후 유명 시인들과 함께 문학단에 입문하고 방송에도 소게되면서 그의 작품 역시 주목받게 되면서 생활도 나아져 30대 시절 대부분은 프랑스로 건너가 작품 활동에 열중하는데 이 때 싱어송라이터인 자크 브렐을 만나게 된다. 자크 브렐과의 만남은 로드 맥퀸의 인생을 바꿔놓게 되는데 그와의 우정이 깊어지면서 로드 맥퀸은 가수로 데뷔하기로 마음먹는다.

로드 맥퀸의 대표곡들은 대부분 쟈크 브렐에 의해서 탄생됐는데 자크 브렐의 품위있는 곡에 로드 맥퀸이 한 편의 시와 같은 가사를 붙여 원곡보다 더 유명한 히트 들을 만들어 내며 가수로서도 성공을 거둔다. 대표적인 곡인 If You Go Away는 느 므 키트 파에 영어 가사를 붙여 히트시킨 곡이고  Seasons In The Sun은 자크 브렐의 르 모리봉이라는 곡을 개사해 주목을 받았다.

하지만 가수 데뷔 얼마 후 로드 맥퀸은 가장 듬직한 친구였던 자크 브렐이 암으로 세상을 떠나보내게 된다. 이 때 로드 맥퀸은 친구를 잃은 슬픔에 모든 일정을 취소하고 며칠 동안 술로 슬픔을 달랬다고 한다.
그의 음악과 시문학 가사는 팝음악 발전에 큰 영향을 끼쳤음은 물론이고 틈나는 데로 아프리카를 방문해 에이즈 퇴치 운동에도 적극 참여하며 사회 활동에도 관심을 가져 퓰리쳐 음악상을 수상하기도 했다.

허스키한 목소리로 속삭이듯이 노래하는 로드 맥켄의 노래들은 어쩌면 가을을 위해 만들어졌는지도 모르겠다. 거의 모든 곡들의 가사가 한편의 시이자 로드 맥퀸의 목소리는 고독 그 자체이니 말이다. 오늘은 로드 맥퀸의 you를 들으며 지금은 너무도 희미해진 첫 사랑의 모습을 떠올려보고 싶다.

쟈크 브렐(Jaques Brel)의 Ne me quitte pas(날 떠나지 말아요)를 번안한 그의 초대 히트곡 If You Go Away를 비롯하여You, Jean 린다 론스테드(Linda Ronstadt)의 히트곡 Long Long Time, 500 Miles, Seasons In The Sun, Will You Still Love Me Tomorrow 등등... 수록곡 어느 한곡도 소홀히 흘려버릴수 없는 명곡들만 엄선한 앨범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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