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4년! 새로운 희망을 찾아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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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4년! 새로운 희망을 찾아서
  • 편집국
  • 승인 2014.01.07 16: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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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민서 - 목포대학교 사회복지학과 교수

2014년! 새로운 희망을 찾아서

▲ 박민서 교수 - 목포대 사회복지학과
자원봉사란 자기 스스로 원해서 이웃과 사회를 위하여 내가 가진 것을 댓가를 바라지 않고 제공하는 것이다. 봉사는 외부의 경제적 힘에 의해서 이루어 질 수 없으며, 참여하는 개인 스스로의 자각과 노력에 의해서 사회공익적 활동을 하게 된다. 봉사활동에 참여하는 개인은 행복을 느끼며, 인간의 가치에 대한 이해를 높이고, 더 나아가 사회를 변화시켜 나갈 수 있는 능력과 공동체적 인간형으로 성장하는 소중한 기회를 얻게된다.
선진시민이라면 누구나 자원봉사 활동에 뜻을 함께하고 있다. 또한 전 세계가 우리나라의 자원봉사를 주목하고 있다. 2008년부터 현재까지 세계자원봉사협의회를 이끌어 오는 수장이 한국인이며, 2002년 월드컵, 2007년 태안반도 기름유출사건 때, 전 국민의 단합된 자원봉사 활동이 전 세계인들을 각인시키기에 충분했다. 각국의 재난재해 현장에 가장 먼저 달려가는 단체도 대한민국 자원봉사단체이며 뿐만 아니라, 많은 자원봉사자들 역시 전 세계 곳곳에 나아가 활동하고 있다.

과거에는 특별한 사람들만 봉사를 하는 것으로 인식되었지만, 이제는 건강한 시민이라면 누구라도 할 수 있는 것이 자원봉사라 생각한다. 최근에는 그동안 자원봉사를 받기만 하던 분들이 이제는 자원봉사에 참여하는 주체로 변화하는 추세이다. 우리지역의 다문화가정, 노인, 장애인, 청소년들이 지역사회를 위한 자원봉사활동을 함으로서 사회참여와 사회통합, 더 나아가 지역사회 복지발전에 기여하고 있다. 또한 최근에는 자신의 재능을 기부하는 자원봉사자들의 전문적인 봉사활동이 늘어나고 있으며, 기업의 자원봉사를 통한 사회공헌 활동들, 실버세대와 베이비부머세대의 자원봉사 활동이 갈수록 활발해 지고 있다. 이러한 긍정적인 변화에도 불구하고, 우리나라의 자원봉사에 대한 본질이 훼손되어가는 모습들이 나타나고 있어 내심 안타까운 생각이 든다.

자원봉사는 대가를 바라지 않는 것을 원칙으로 하고 있다. 그러나 우리나라가 자원봉사의 활성화를 위한 정책들을 급하게 시행한 결과, 자원봉사활동의 무분별한 인정과 보상은 봉사의 본질적인 가치인 무보수성, 무대가성을 훼손하게 되었다. 또한 청소년들이나 대학생들이 대학진학 수단, 취업을 위한 스펙 쌓기, 보여주기 식 봉사 등 그 이미지에도 훼손을 가져왔다. 육체적으로 힘든 노력봉사에는 가급적 기피하고, 상대적으로 편하다고 생각되는 분야에는 봉사자들이 몰리는 등 쏠림 현상도 나타나고 있다.

자원봉사의 본질적 가치를 회복하기 위해서는 무엇보다 그 가치에 대한 올바른 이해와 사회적 분위기 조성이 필요하다. 또한 봉사는 우리들의 일상생활처럼 꾸준하고 의무감이 아닌 기쁜 마음으로 참여해야 한다. 자신의 재능, 힘, 에너지, 시간, 경험 등을 타인을 위해 나눔으로 자신에게 오는 행복감과 건강수명이 연장 된다는 많은 연구결과가 나타나고 있다.

21세기는 자원봉사의 시대이며 봉사는 우리사회를 살아가는 시민의 의무이기도 하다. 그리하여 자원봉사의 본질과 가치를 지켜나가며, 양적 확대에서 질적으로 성장하는 활동으로 변화를 요구하는 바이다.
자원봉사는 나이, 성별, 인종과 무관하게 이뤄지는 평등한 사회를 이루어 나가는 구성원 간의 고귀한 행동이자, 서로 화합하는 길이며, 진정한 인류애의 표현이다. 서로 나누고, 봉사의 기쁨을 맘껏 누리며, 행복해지는 자원봉사에 우리 모두가 적극 동참하도록 하자.

2014년 갑오년 새해에도 우리 모두가 자원봉사의 진정한 의미인 사랑, 나눔, 배려를 통해 우리들의 이웃과 함께 행복한 지역사회를 가꾸어 갔으면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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