목포해양영화제, 지역민 배제 속 그들만의 잔치 전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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목포해양영화제, 지역민 배제 속 그들만의 잔치 전락
  • 최지우
  • 승인 2014.07.25 11: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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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보대사 목포와 무슨 관계(?) 프로그램 조잡
2억 예산 지역성 담은 행사 UCC공모전이 고작

[목포시민신문=최지우 기자]목포해양영화제가 올해 처음 열리고 있지만 어찌 된 일인지 지역민들이 철저히 배제되고 있어 목포 영화제가 아닌 서울 영화제란 지적이 일고 있다. 특히 목포해양영화제의 추진위원장 선정에서부터 각종 행사 일정에 대한 기자회견장에도 지역민들뿐만 아니라 목포지역 기자들까지 철저히 배제된 채 배일에 싸인 채 진행되고 있어 원성을 사고 있다. 목포해양영화제가 지역민들을 철저히 배제한 채 추진하면서 프로그램도 지역적 특색이 전무한 채 영상물 공모전 수준의 저급한 동네 행사로 전락하고 있다는 비판이 일고 있다.

목포시 해양문화제 관계자에 따르면 목포해양영화제는 목포해양문화축제와 다르게 독립된 예산에 독립된 인사들로 구성된 상황에서 진행되고 있어 어떻게 진행되고 있는지 모른다는 입장이다. 올해 처음 시작된 목포해양영화제는 전남도의 2억 원의 예산을 들여 추진하는 사업으로 전남도가 추진위원장 선정에서부터 모든 행사 일정을 추진하고 있는 것으로 뒤늦게 알려졌다. 그러나 목포해양영화제란 명칭을 달고 추진되는 영화제가 목포지역민들이 철저히 배제된 채 진행되는 영화제라면 목포란 명칭을 빼고 추진하라는 여론이 일고 있다.

영화제 개최를 20여 일 앞두고 지난 9일 열린 기자회견도 목포가 아닌 서울에서 개최되면서 지역민들을 허탈하게 하고 있다. 지역 명칭을 달고 열리는 지역축제가 그 지역이 아닌 서울에서 기자회견이 열리고 추진위원회도 서울에 두고 모든 행정일정이 결정되는 것은 지역을 무시하는 처사란 비판 여론이다. 목포해양영화제가 홍보대사 또한 지역과 아무런 연고가 없을 뿐만 아니라 ‘목포는 항구다’영화에 출연한 것이 고작이란 여론이다. 목포해양영화제 홍보대사에 왜 선정됐느냐는 질문에 “목포는 항구다 영화 출연이 연이 된 것 같다”는 답변이 이를 반증하고 있다.

목포해양영화제 홍보대사 선정에 대해 지역민의 여론이 반영됐는지 의문이 드는 대목이다. 이에 또 프로그램 또한 영화제라기보다는 영상물 공모전 수준으로 전락했다는 지적이다. 목포의 지역 특색을 담아내지 못한 영화제 프로그램으로 지역민들의 관심을 끌지 못하고 있다는 분석이다. 이미 수년 전에 유행한 영화를 상영한다는 정도의 프로그램 일정만을 보도자료를 통해 홍보하고 있을 뿐이다. 여기에 목포의 지역적 특색을 담아낸다는 생색내기용으로 목포 항구를 배경으로 한 UCC 시민 공모전을 한다는 것이 고작이다.

준비 없는 행사로 목포해양영화제가 시작부터 2억 원의 예산 낭비라는 지적만 받고 마무리될 위기에 처하게 됐다. 지역 문화 전문가인 A씨는 “목포해양영화제가 아무런 준비도 없이 갑작스럽게 추진되다 보니 목포와 아무런 관련이 없는 사람들이 추진위로 있으면서 목포 정체성도 담아내지 못하고 준비도 없이 추진위 몇 사람만 즐기는 영화제로 전락하는 가장 나쁜 영화제의 전형을 만들고 말았다”며 “목포해양영화제 홍보대사가 목포와 아무런 관련이 없을 뿐만 아니라 프로그램도 허잡한 동네 축제 프로그램만도 못할 정도이다”고 지적했다.

이에 대해 목포시 관계자는 “목포해양영화제는 전남도 예산으로 추진되는 것으로 목포시와 관련이 없으며 추진위원회에서 알아서 하는 것이다”고 말했다.

최지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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