목포시의회 폭설에도 시정질문 강행 비난여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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목포시의회 폭설에도 시정질문 강행 비난여론
  • 최지우 기자
  • 승인 2014.12.26 16: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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목포시에 기록적인 폭설이 쏟아지면서 각종 피해가 발생하고 있는 가운데 목포시의회가 시민불편은 뒤로한 채 시정질문을 강행해 비난이 일고 있다.

지난 17일 목포시에 따르면 오전 11시 현재 적설량은 31cm가 내린 것으로 관측됐으며 앞으로도 계속해서 눈이 내릴 전망이다.

이는 목포 기상대 관측 이후 역대 네 번째에 달한다.
밤새 내린 눈으로 인해 시민들은 출근길 큰 불편을 겪었으며 빙판길로 인해 각종 사고가 곳곳에서 발생했다.

특히 목포시는 박홍률 시장을 비롯해 실국장 등 관계공무원들은 오전 5시쯤부터 제설작업에 나서면서 시민안전을 위해 팔을 걷어부쳤다.

하지만 오전 10시부터 진행되는 시정질문 때문에 제설작업도중 철수해야 했다.

목포시의회가 폭설에도 불구하고 지난 15일부터 이어온 시정질문을 강행한데 따른 것이다.

국민안전처는 17일 오전 2시20분 목포를 비롯한 정읍,부안등에 대설경보를 발령했으나 목포시의회는 이를 외면했다.

뿐만아니라 시의회 내부에서도 시정질문을 중단하자는 의견이 개진되기도 했지만 강행한 것으로 전해졌다.

시민 최모씨(53)는 “시민의 일꾼이라고 자임하고 있는 시의원들이 이렇게 많은 눈이 내리고 있는데도 의회에서 시정질문을 한다는 것은 도무지 이해할 수 없는 처사이다”며 “선거를 겨울철에 하면 앞다퉈 제설작업에 나섰을 텐데”라며 비판했다.

박모씨(58)는 “시민들을 배려해 의사일정을 조율했으면 칭송받는 시의회가 됐을텐데 그렇지 못한 것에 대해 안타깝게 생각한다”며 “시정질문 내용이 아무리 좋더라도 눈속에 파묻힐 것이다”고 말했다.

한편 목포시의회는 지난 15일부터 17일까지 시정질문을 벌였다.

최지우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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